분석 요약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새 선발 조합으로 개막전을 이겼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권순찬 감독 부임 뒤 첫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며, 부키리치의 몸 상태가 공격 구성을 좌우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SOOP 수퍼스와의 개막전을 3-0으로 이겼다. 김수지를 제외한 선발 6명이 지난 시즌과 달랐지만(뉴스핌, 11월 1일),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 운용이 지난해보다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마이데일리, 11월 2일). 다만 상대는 컵대회에서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0-3으로 졌던 팀이다. 한 경기의 셧아웃만으로 새 조합의 연결까지 완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 감독 역시 킨델란의 공격 타이밍과 토스, 선수 사이의 연계를 보완점으로 꼽았다(스포츠월드, 11월 1일).
킨델란은 개막전에서 21점을 올렸고, 자스티스와 표승주도 공격에 참여했다(뉴스핌, 11월 1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이적한 정호영은 블로킹으로 1세트를 끝내고, 3세트에는 서브와 속공으로 득점했다. 요시하라 감독에게는 세터 교대라는 조정 방법도 있다. 개막전에는 이고은과 이나연을 번갈아 기용했고, 컵대회 준결승에서는 두 세트를 내준 뒤 박혜진을 선발 세터로 투입해 다음 두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사흘 전 인천에서 3세트 경기를 마친 뒤 같은 곳에서 다시 경기한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8월 고희진 감독이 떠난 뒤 컵대회 직전에 권순찬 감독을 선임했다(노컷뉴스, 10월 9일). 지난 시즌 8승 28패는 전임 감독 체제의 성적이다. 권순찬 감독 아래 컵대회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맞대결은 1-3으로 졌다. 당시에는 종아리를 다친 부키리치가 뛰지 못했다(오마이스타, 10월 16일). 부키리치 없이 종휘가 공격을 맡았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SOOP 수퍼스를 이겼지만 IBK기업은행 알토스에는 졌다. 경기 당일에도 부키리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보도가 있어(마이데일리, 11월 4일), 출전 시간은 여전히 공격 구성의 변수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컵대회 이후 20일 만에 실전에 나선다.
2. 매치업 분석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공격 경로가 몇 개나 유지되는지가 첫 대결이다. 부키리치의 출전이 제한되면 종휘와 박혜민의 날개 공격 비중이 커진다. 그러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정호영과 김수지는 공격 방향을 예상하고 블로킹에 대응하기 쉬워진다. 반대로 부키리치가 아포짓에서 충분히 뛰면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높은 공격 경로를 하나 더 쓸 수 있다. 컵대회 맞대결의 1-3은 부키리치가 없던 구성에서 나왔으므로 오늘 결과를 그대로 예고하지 않는다.
다음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개막전 3세트에서 정호영과 교체 세터 이나연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컵대회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4세트에 9-8에서 14-8까지 연속 실점했다(데이터센터, 10월 15일). 상대 마나베 감독도 서브 공략이 승리에 기여했다고 말했다(마이데일리, 10월 15일). 오늘 리시브가 염혜선에게 정확히 가지 않으면 박은진을 활용하는 공격이 줄고 종휘의 하이볼이 늘 수 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도 접전을 처리한 장면은 있다. 컵대회 듀스 세트 2개에서 박은진의 공격, 박혜민의 퀵오픈, 이지수의 서브 에이스가 막판 득점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킨델란도 세터와 타이밍이 맞지 않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 그때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서브로 상대 연결을 흔들고 종휘 외의 선수에게 공격을 나누면 한 세트를 가져갈 기회가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그런 구간에 세터를 교대해 공격 연결을 조정해 왔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3-1 승리를 예상한다. 홈팀이 서브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를 흔들고 정호영·김수지가 중앙에서 공격 방향에 대응하는 세트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부키리치가 뛰는 구간과 듀스 처리 능력을 활용해 접전 세트 하나를 가져갈 수 있다. 홈팀이 이기는 세트에서는 원정팀의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점수 차가 벌어져, 총 득점은 4세트 경기 중 적은 편을 예상한다.
시장도 홈팀을 분명한 우세로 본다. 다만 지난 시즌 맞대결 결과에는 당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소속이던 정호영과 표승주가 포함돼 있고, 최근 컵대회 맞대결에는 부키리치가 없었다. 우리는 그 기록보다 오늘의 서브·리시브와 부키리치의 출전 상태를 근거로 시장과 같은 승부 방향을 택한다. 시장이 득점 방향에는 기울지 않은 가운데, 우리는 홈팀이 가져가는 세트의 점수 차가 커질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부키리치가 처음부터 정상에 가깝게 뛰면 판단이 달라진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공격 경로가 늘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블로커가 여러 방향에 대응해야 한다. 그 경우 접전 세트가 늘어 풀세트와 많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종 결론(마켓별 · 베트맨 발매 기준)- 승패: 승 — 부키리치가 완전하지 않은 원정팀은 공격이 날개로 모이고, 홈팀의 중앙 블로킹과 서브가 그 경로와 새 리시브 라인을 겨눈다
- 언더오버 180.5: 언더 — 홈팀이 이기는 세트의 근거인 서브 득점과 중앙 블로킹이 그대로 점수 차를 벌리고, 듀스는 원정팀이 가져가는 한 세트에 그친다
- 세트핸디캡 -1.5: 승 — 원정팀 리시브는 강한 서브에 연속 실점한 전례가 있어 두 세트를 버티기 어렵고, 홈팀에는 세터 교대로 세트를 되찾은 전례가 있다
자세한 분석
1. 홈팀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지금 어떤 팀인가
요시하라 감독 2년 차, 선발 6명이 바뀌었지만 선수 운용은 안정됐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를 1경기 이하로 치렀다. 그래서 이 글은 KOVO컵과 지난 시즌 기록, 비시즌 이적을 기준으로 쓴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2025년 4월에 부임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시즌 팀은 정규리그 4위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 서울Kixx에 1-3으로 졌다(오마이스타, 10월 27일). 11월 1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SOOP 수퍼스를 3-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는 김수지를 뺀 선발 6명이 새 얼굴이었다(뉴스핌, 11월 1일). 선발은 세터 이고은, 아포짓 킨델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자스티스,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정호영, 리베로 고민지였다(마이데일리, 11월 2일).
감독은 개막전을 두고 «작년에는 '오늘의 메뉴'처럼 선수 운용에 있어 바빴다면, 오늘은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마이데일리, 11월 2일). 그러면서 «연계적인 부분을 더 채워나간다면»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과제로 꼽았고, 세터에게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라고 주문했다(스포츠월드, 11월 1일). 선수 구성은 정해졌지만 선수 사이의 연결은 아직 맞춰 가는 중이라는 평가다. 다만 개막전 상대인 SOOP 수퍼스는 KOVO컵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모두 0-3으로 진 팀이다. 따라서 3-0 승리만으로 전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킨델란을 중심에 두고, 경기 중에는 세터를 바꿔 조정한다
공격의 중심은 쿠바 출신 아포짓 킨델란(188cm · 트라이아웃 3순위)이다. 개막전에서는 킨델란이 21점, 자스티스가 11점, 표승주가 10점을 올렸다(뉴스핌, 11월 1일). 마이데일리와 무등일보는 1세트 14-14 이후 킨델란과 표승주가 득점해 앞서 나갔고, 2세트도 킨델란의 공격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감독은 킨델란에 대해 «공격 타이밍이나 토스에서 보완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스포츠월드, 11월 1일). 킨델란은 결정력을 이미 보였지만, 세터와의 타이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감독은 KOVO컵이 끝난 뒤 «공격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도 밝혔다(스포츠월드, 11월 1일).
세터는 두 명 이상을 번갈아 쓴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가 컵대회에서 복귀했다(오마이스타, 10월 27일). 개막전에서는 이나연과 번갈아 기용됐다(쿠키뉴스, 11월 1일). 이 교대는 실제로 세트 결과에 영향을 줬다. 3세트에는 이나연과 정윤주가 함께 들어왔고(뉴스핌, 11월 1일), 이나연은 서브 득점으로 16-15 역전을 만들었으며 경기는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끝났다. KOVO컵 준결승 GS칼텍스 서울Kixx전에서는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 선발 세터를 박혜진으로,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김수지로 바꿨고, 팀은 3·4세트를 25-14, 25-17로 가져왔다.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 중에 세터를 바꿔 경기 양상을 돌려놓는 선택을 여러 차례 보였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이다현의 빈자리를 메운다
비시즌에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일본 NEC 레드 로켓츠로 떠났다. 대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정호영이 FA로 오고, 표승주도 같은 팀에서 옮겨 왔다(오마이스타, 10월 27일). 두 선수는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마이데일리, 11월 4일). 정호영은 개막전에서 곧바로 대체 선수 이상의 생산성을 보였다. 1세트를 블로킹으로 끝냈고, 3세트에는 서브 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든 뒤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KOVO컵 SOOP 수퍼스전에서는 임혜림의 속공과 서브 득점으로 초반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에서 블로킹, 속공, 서브 득점이 함께 나오는 것이 이 팀의 주요 득점 경로다.
리시브와 수비는 리베로 고민지가 맡는다. 고민지는 개막전에서 디그 19개를 기록했다(오마이스타, 11월 2일). 리베로 신연경은 «무릎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도됐고, 백업 리베로였던 도수빈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옮겼다(오마이스타, 11월 2일). 고민지가 흔들릴 때 투입할 교체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이 팀의 뎁스 한계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새 결장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정배 평가를 받을 만한 팀인가
데이터센터 기록으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최근 맞대결 5경기를 모두 이겼고, 기록된 홈 맞대결 5경기도 전승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맞대결 3승(10월 18일 3-1, 11월 16일 3-0, 12월 16일 3-1)은 정호영과 표승주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뛰던 때의 결과다. 지금 정배 평가를 받을 근거는 맞대결 숫자가 아니다. 선발 구성이 정해졌고, 공격 경로가 킨델란과 자스티스, 표승주, 중앙 속공으로 나뉘며, 감독이 세터 교대로 경기 중에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다. 약점은 마지막 세트의 마감이다. KOVO컵 준결승에서는 세트 스코어 2-2를 만든 뒤 5세트에 실바의 연속 득점과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 1-6, 4-1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요시하라 감독은 그 경기 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고 말했다(마이데일리).
2. 원정팀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지금 어떤 팀인가
감독 없이 훈련하다가 컵대회 직전에 권순찬 감독이 부임했다
고희진 감독은 8월에 자진 사퇴했고, 10월 6일 권순찬 감독의 선임이 발표됐다(노컷뉴스, 10월 9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컵대회 직전까지 감독 없이 훈련했다(마이데일리, 10월 30일). 권순찬 감독은 부임 이틀째에 «다이내믹하고 공격적인 배구, 파워와 파이팅이 넘치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팀 상태는 «손발이 맞지 않거나 배구 이해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 범실이 많았다»고 진단했다(일간스포츠, 10월 7일). 지난 시즌 8승 28패 최하위(오마이스타, 10월 24일)는 전임 감독 체제의 기록이다. 지금 팀을 보여 주는 경기는 권순찬 감독 선임 뒤의 KOVO컵 3경기(1승 2패)다. 권순찬 감독은 2022-23 시즌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이끌었고, 오늘 1411일 만에 친정팀을 찾는다(마이데일리, 11월 4일).
부키리치가 빠진 컵대회에서는 종휘가 공격을 맡았다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는 트라이아웃 1순위로 뽑혔고, 아포짓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종아리 부상으로 KOVO컵에는 나오지 못했다(오마이스타, 10월 16일). 10월 24일에는 «부상이 심하지 않아 개막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오마이스타, 10월 24일). 하지만 경기 당일 기사는 «부키리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썼다(마이데일리, 11월 4일).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은 경기 직전 명단이 나와야 알 수 있고, 이 변수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공격 구성을 좌우한다.
부키리치가 없는 동안에는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종휘가 공격을 맡았다. 종휘는 컵대회에서 공격점유율 32.22%를 기록했고(스포츠서울, 10월 14일), SOOP 수퍼스전과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서 각각 21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서는 박혜민이 16점, 곽선옥이 9점을 보탰다(마이데일리, 10월 15일). 이 조합으로 SOOP 수퍼스는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그 경기의 SOOP 수퍼스는 오드리아나의 부상과 박은서의 결장(파이낸셜뉴스), 경기 중 박연화의 부상(중앙일보)이 겹친 상태였다. 빅토리아가 38점을 올린 IBK기업은행 알토스에는 1-3으로 졌다. 부키리치가 정상에 가깝게 뛰면 종휘의 부담이 줄고 공격 경로가 하나 늘어난다. 반대로 출전 시간이 제한되면 컵대회와 비슷한 구성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단의 축이 여럿 빠졌고, 리시브 라인도 다시 짰다
비시즌 이탈이 컸다. 메가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로, 정호영과 표승주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떠났고, 김채나는 방출됐다(오마이스타, 10월 24일). 오늘 상대 선발에는 지난 시즌 자기 팀의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선다. 세터 염혜선은 «건강하게 복귀»했고(오마이스타, 10월 24일), «반등할 공간이 더 많다»고 말했다(노컷뉴스, 10월 9일). 리베로로는 노란(마이데일리, 11월 4일)과 정호영의 FA 보상선수로 온 도수빈(오마이스타, 11월 2일)이 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4세트에서는 9-8 상황부터 빅토리아의 블로킹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연속으로 실점했고, 점수는 14-8까지 벌어졌다. 마나베 감독은 경기 뒤 «서브 공략도 잘 돼 경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마이데일리). 강한 서브 앞에서 리시브가 버티는지가 이 팀의 첫 과제다.
접전 세트에서는 마감하는 경로를 보였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컵대회에서 치른 듀스 세트 2개를 모두 가져갔다. SOOP 수퍼스전 1세트에는 23-24에서 박은진의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종휘와 박은진의 득점으로 26-24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3세트에는 25-25에서 박혜민의 퀵오픈과 이지수의 서브 에이스로 27-25를 만들었다. 막판 득점을 종휘 한 명에게만 맡기지 않고 박은진과 박혜민, 이지수에게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약한 쪽이 세트를 따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역배를 낼 수 있는 환경인가
역배를 낼 조건은 일부 갖췄다. 새 감독 아래에서 처음으로 20일의 긴 훈련 기간을 가졌다. 부키리치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접전 세트를 끝내는 경로도 보였다. 권순찬 감독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노컷뉴스, 10월 9일). 그러나 10월 11일 컵대회 맞대결에서는 같은 권순찬 감독 체제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1-3으로 졌다. 그 뒤 상대 팀에서는 정호영과 표승주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역배를 내려면 부키리치가 정상에 가깝게 뛰고 리시브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를 버텨야 한다. 두 조건 모두 경기 직전까지 불확실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최근 5경기(코드 집계 · 이 팀 기준)| 날짜 | 대회 | 상대 | 장소 | 스코어 | 결과 |
|---|---|---|---|---|---|
| 11.01 | 리그 | SOOP 수퍼스 | 홈 | 3-0 | 승 |
| 10.17 | 컵 | GS칼텍스 서울Kixx | 홈 | 2-3 | 패 |
| 10.15 | 컵 | SOOP 수퍼스 | 원정 | 3-0 | 승 |
| 10.13 | 컵 | IBK기업은행 알토스 | 홈 | 3-2 | 승 |
| 10.11 | 컵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 원정 | 3-1 | 승 |
3. 일정과 몸 상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1월 1일 홈경기를 치른 뒤 사흘 만에 같은 인천에서 다시 홈경기를 치른다. 직전 경기는 3세트로 끝나 부담이 적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스포츠월드, 11월 1일). 다음 경기는 11월 8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원정이다. 고민지가 주전 리베로로 뛰고 있으므로, 신연경의 무릎 관리가 오늘 경기에 주는 영향은 작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게 오늘은 10월 15일 이후 20일 만의 경기이고, 팀은 대전에서 인천으로 원정을 온다. 다음 경기는 사흘 뒤인 11월 7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경기다. 컵대회에서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3경기를 치렀다. 20일의 간격은 부키리치의 종아리가 회복되고 새 감독이 훈련을 진행할 시간이었지만, 실전 감각이 끊긴 기간이기도 하다.
일정만으로 승부를 정하지는 않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사흘 간격이지만, 짧게 끝난 3-0 경기 뒤라 부담이 크지 않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긴 휴식은 1세트 초반에 경기 감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정도다. 두 팀 모두 3~4일 뒤 다음 경기가 있지만, 시즌 초반이므로 주전을 아낄 이유는 적다.
4. 매치업 — 승부를 결정할 두세 자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공격 경로 수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중앙 블로킹
승부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쓸 수 있는 공격 경로의 수다. 부키리치가 제한적으로 뛰면 공격은 종휘와 박혜민의 날개 공격에 모인다. 그러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정호영과 김수지는 블로킹을 양쪽 날개에 집중할 수 있다. 10월 11일 맞대결의 3-1도 부키리치가 없는 구성에서 나온 결과다. 부키리치가 정상에 가깝게 뛰면 아포짓 쪽에 높은 공격 경로가 생기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블로커는 세 경로를 따라가야 한다. 이 변수가 승부를 결정하는 이유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블로킹에 막혀 세트를 내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세트를 빅토리아의 블로킹에, 2세트를 이주아의 블로킹과 자기 범실에 내줬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 득점은 미들블로커와 교체 세터에게서 나왔다. 개막전 3세트의 동점과 역전은 정호영과 이나연의 서브 득점으로 만들었고, 컵대회에서는 임혜림이 서브로 초반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서브에 앞서 적은 연속 실점을 당했다. 리시브가 염혜선에게 정확히 가지 않으면 박은진의 공격을 활용하기 어렵다. 그러면 공격은 종휘의 하이볼로 좁혀지고, 정호영의 블로킹과 맞서게 된다. 반대 방향에서도 변수가 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는 듀스에서 이지수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끝낸 전례가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는 감독이 말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리시브 뒤 연결에서 나올 수 있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먼저 흔드는 쪽이 세트를 가져간다.
킨델란의 타이밍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세터 교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공격은 킨델란의 결정력이 중심이다. 하지만 감독은 토스와 공격 타이밍을 킨델란의 보완점으로 직접 꼽았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블로킹으로 킨델란의 하이볼을 막으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자스티스, 표승주, 정호영의 속공으로 공격을 나눠야 한다. 이때 요시하라 감독은 세터 교대로 조정한다. 개막전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모두 세터를 바꾼 뒤 세트를 가져왔다. 권순찬 감독은 부임 뒤 치른 경기가 3경기뿐이어서, 경기 중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 준 사례가 적다. 경기 중 조정에서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앞선다.
5. 경기 전개
경기 초반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서브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새 리시브 라인을 겨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0일 만에 실전을 치르므로, 1세트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리면 종휘의 하이볼에 기대게 된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정호영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그 경로를 막는다. 1세트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가져갈 것으로 본다.
세트 중반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킨델란, 자스티스, 표승주, 중앙 속공으로 공격을 나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종휘와 박혜민에 부키리치가 뛰는 시간만큼의 공격을 더해 맞선다. 부키리치가 들어오는 구간에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공격 높이가 올라가고 세트가 접전으로 간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세트를 가져간다면 이런 접전 세트의 막판일 것이다. 이 팀은 컵대회의 듀스 세트를 모두 가져갔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는 감독이 말한 연계 문제가 세트 중반에 나올 수 있다.
세트 사이에는 요시하라 감독이 세터를 바꿔 조정한다. 개막전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그 선택이 세트 결과를 바꿨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는 권순찬 감독이 진단한 범실 문제가 남아 있으므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가져가는 세트는 점수 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컵대회에서 SOOP 수퍼스를 뺀 상대에게 모두 한 세트 이상을 내줬다(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 3-1,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3-2, GS칼텍스 서울Kixx전 2-3).
우리가 보는 전개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서브와 중앙 블로킹으로 세 세트를 가져가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부키리치와 종휘의 공격이 함께 통한 접전 세트 하나를 막판 처리로 가져간다. 셧아웃으로 보지 않는 이유가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SOOP 수퍼스 외의 상대에게 매번 한 세트 이상을 내줬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접전 세트를 끝내는 경로를 보였다. 풀세트로 보지 않는 이유도 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는 강한 서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한 전례가 있어서 두 세트를 버티기 어렵다. 총 득점은 4세트 경기 가운데 많지 않은 편이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가져가는 세트에서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범실과 리시브 불안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지고, 듀스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가져가는 한 세트에 그친다고 본다.
이 전개와 다른 결말로 이어지는 경로도 있다. 부키리치가 처음부터 정상에 가깝게 뛰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서브를 버텨 염혜선이 박은진의 공격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자. 여기에 킨델란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세트가 이어지면,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풀세트 끝에 이길 수 있다. 반대로 부키리치가 빠지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가 1세트부터 흔들리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셧아웃과 적은 총 득점으로 끝날 수 있다.
6. 배당과 판단
우리가 보는 결말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한 세트를 내주고 이기는 경기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정호영·김수지의 중앙 블로킹과 서브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새 리시브 라인을 겨누고, 세트 사이에는 요시하라 감독이 세터를 바꿔 조정한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부키리치가 뛰는 시간만큼 공격 높이를 더해, 접전 세트 하나를 막판 처리로 가져간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가져가는 세트에서는 원정팀의 리시브 불안과 범실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진다. 듀스는 원정팀이 따는 한 세트에 그친다고 보므로, 총 득점은 4세트 경기 가운데 적은 편이다.
시장은 홈팀을 분명한 우세로 보았다. 지난 시즌 4위와 최하위의 차이, 최근 맞대결 5연승, 개막전 셧아웃, 원정팀의 주전 이탈이 반영된 값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맞대결은 정호영·표승주가 원정팀에서 뛰던 때의 결과이고, 컵대회 맞대결은 부키리치가 빠진 경기였다. 따라서 두 기록은 오늘 그대로 성립하지 않는다. 두 선수의 이적은 홈팀 쪽으로, 부키리치의 복귀 가능성은 원정팀 쪽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홈팀을 고르는 근거는 순위가 아니라 매치업이다. 부키리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 원정팀 공격은 종휘와 박혜민의 날개 공격으로 모인다. 그러면 홈팀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을 날개에 집중할 수 있다. 원정팀이 이기려면 부키리치의 정상 출전과 리시브 유지가 함께 필요한데, 두 조건 모두 경기 직전까지 불확실하다. 오늘 조건으로 다시 따져도 승부 방향에서는 시장의 판단이 타당하다.
세트 차에서 시장은 홈팀이 한 세트 이하만 내주는 경우와 원정팀이 두 세트 이상 가져가는 경우를 비슷하게 보았다. 홈팀이 컵대회에서 SOOP 수퍼스를 뺀 모든 상대에게 한 세트 이상을 내줬다는 점과 부키리치의 복귀 가능성이 그 이유로 보인다. 우리는 원정팀이 한 세트에 그친다고 본다. 원정팀이 두 세트를 가져가려면 리시브가 홈팀 서브를 여러 세트 동안 버텨야 한다. 그러나 원정팀은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4세트에서 9-8부터 14-8까지 연속으로 실점했다. 홈팀은 개막전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세터 교대로 세트 결과를 바꿨다. 반면 권순찬 감독은 부임 뒤 3경기만 치러 경기 중 조정을 보여 준 사례가 적다. 다만 이 판단과 총 득점 판단은 부키리치의 제한 출전과 원정팀 리시브 불안이라는 같은 전제에 기대고 있다. 부키리치가 처음부터 정상에 가깝게 뛰면 두 판단이 함께 흔들린다.
총 득점에 대한 시장 판단에는 홈팀의 빠른 승리와 원정팀의 세트 탈취 가능성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값도 어느 쪽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는 적은 쪽을 고른다. 홈팀 승리의 근거로 삼은 서브 득점과 중앙 블로킹, 원정팀 리시브의 연속 실점은 그대로 점수 차를 벌리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원정팀은 20일 만에 실전을 치르므로 1세트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릴 수 있다. 홈팀은 컵대회 준결승에서 세터를 바꾼 뒤 25-14, 25-17로 세트를 가져갔다. 반대 근거도 있다. 홈팀은 개막전에서도 14-14 동점까지 가는 세트를 치렀고, 감독은 연계와 킨델란의 타이밍을 과제로 꼽았다. 홈팀의 연계가 맞지 않는 세트가 이어지면 4세트 경기라도 득점은 많아진다. 따라서 판단의 확실성은 높지 않다.
최종 판단
[결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서브와 중앙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가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접전 세트 하나를 막판 처리로 따내는 데 그친다고 본다. 부키리치가 처음부터 정상에 가깝게 뛰면 원정팀의 공격 경로가 늘어 풀세트 접전이 될 수 있고, 부키리치가 빠지면 홈팀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경기 당일 보도가 몸 상태를 완전하지 않다고 전한 만큼, 제한된 출전 쪽이 더 유력하다.
- 부키리치는 종아리 부상으로 컵대회에 나오지 못했고(오마이스타, 10월 16일), 경기 당일 기사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전했다(마이데일리, 11월 4일). 출전 시간이 제한되면 원정팀 공격은 종휘와 박혜민에게 모이고, 홈팀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을 날개에 집중할 수 있다.
- 정호영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옮겨 온 뒤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마이데일리, 11월 4일). 개막전에서는 1세트를 블로킹으로 끝냈고, 3세트에는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11월 1일). 원정팀이 날개로 공격을 모으면 이 중앙 블로킹이 세트의 점수 차를 벌린다.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IBK기업은행 알토스전 4세트에 9-8에서 14-8까지 연속으로 실점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10월 15일). 당시 상대 팀의 마나베 감독은 «서브 공략도 잘 돼 경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마이데일리, 10월 15일). 오늘은 원정팀이 20일 만에 치르는 실전이므로, 홈팀 서브는 1세트 초반부터 같은 자리를 겨눌 수 있다.
- 승패: 승 — 부키리치가 완전하지 않은 원정팀은 공격이 날개로 모이고, 홈팀의 중앙 블로킹과 서브가 그 경로와 새 리시브 라인을 겨눈다
- 언더오버 180.5: 언더 — 홈팀이 이기는 세트의 근거인 서브 득점과 중앙 블로킹이 그대로 점수 차를 벌리고, 듀스는 원정팀이 가져가는 한 세트에 그친다
- 세트핸디캡 -1.5: 승 — 원정팀 리시브는 강한 서브에 연속 실점한 전례가 있어 두 세트를 버티기 어렵고, 홈팀에는 세터 교대로 세트를 되찾은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