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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 09.11(금) 01:45 · 프로토 107회차 591

페네르바흐체SK1 : 1AS로마09.11(금) 01:45 · UEFA 챔피언스리그 · 프로토 107회차 591번 · 종료

경기 종료

분석 요약

18년 만의 본선 개막전과 7년 만의 복귀전이 이스탄불에서 만난다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1주차 페네르바흐체SK와 AS로마의 경기는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현지 시각 9월 10일 19시 45분, 한국시간으로 9월 11일 01시 45분에 시작된다. 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7911명이고 킥오프 시각의 기온은 22~23도, 하늘은 약간 구름 낀 맑음으로 예보됐다(Gazetevatan, 9월 9일). 주심은 스페인의 헤수스 힐 만사노다. 그가 이번 시즌 유럽 대회에서 맡은 두 경기의 카드 기록은 편차가 크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양 팀에 경고 한 장씩만 나왔지만,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는 홈팀에 경고 세 장과 경고 누적 퇴장 하나, 원정팀에 경고 다섯 장이 나왔다.

페네르바흐체는 2008-09 시즌 이후 18년 만에 본선으로 돌아왔고, 리옹과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자력으로 올라왔다(Yahoo Sports 외 6건, 9월 9일). AS로마는 7년 넘게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이며, 이 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이 대회 경기는 2018-19 시즌 16강 포르투전이었다(Eurosport, 9월 9일). 그날 뛰었던 선수 가운데 지금 선수단에 남은 사람은 둘뿐이다. 두 팀이 공식 대회에서 맞붙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스페리니도 "이 상대와 맞붙을 다른 기회가 없었던 만큼 우리에게나 저쪽에나 새로움이 있다"고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순위표는 0경기 0승점, 그래서 최근 열 경기로 읽는다

리그 단계 순위표에서 페네르바흐체는 13위, AS로마는 23위로 적혀 있지만 두 팀 모두 0경기 0승점이다. 최근 공식전 열 경기를 보면 페네르바흐체가 6승 2무 2패에 16득점 9실점, AS로마가 9승 1무 무패에 27득점 4실점이다. 득점 격차는 1.6배지만 실점은 아홉과 넷으로 두 배 이상 벌어진다. 무실점 경기는 각각 네 번과 일곱 번, 양 팀 득점 경기는 여섯 번과 세 번이었다.

다만 AS로마의 열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지난 시즌 4~5월의 세리에A 경기이고, 5월 25일과 8월 25일 사이에 석 달의 공백이 있다. 아홉 번의 승리는 전부 세리에A에서 나왔으며, 원정 4연승의 상대는 레체, 베로나, 파르마, 볼로냐로 모두 세리에A 중하위권이다. 유럽 대회 원정은 이 표본에 하나도 없다. AS로마가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대회 경기는 홈에서 볼로냐에 3-4로 진 경기였다.

홈과 원정으로는 갈리지 않고, 대회 유형으로는 뚜렷하게 갈린다

페네르바흐체의 최근 홈 다섯 경기는 3승 1무 1패 9득점 5실점이고 원정 다섯 경기도 3승 1무 1패 7득점 4실점으로, 승무패가 완전히 같고 실점은 오히려 홈에서 한 골 더 많다. 홈 5실점 가운데 넷이 코냐스포르전과 베식타시전에서 나왔고 두 경기 모두 쉬페르리그 경기다. 앞선 홈 세 경기는 유럽 대회였다. 장소보다 상대와 대회가 설명력이 크다.

대회로 가르면 차이가 선명하다. 페네르바흐체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여섯 경기에서 4승 2무 8득점 3실점으로 지지 않았고, 같은 기간 쉬페르리그 네 경기에서는 2승 2패 8득점 6실점이었다. 이유는 출전 명단에서 드러난다. 예선 초반 두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다섯 명이 빠져 있었지만, 슈투름 그라츠 원정에서는 두 명, 리옹 홈 경기에서는 결장이 없었고 리옹 원정에서는 한 명이었다. 반대로 1-2로 진 겐츨러비를리이 원정에서는 일곱 명이 빠졌다. 카르탈은 예선 통과가 걸린 유럽 경기에 인원을 몰았고 그 사이의 리그 경기에서 값을 치렀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경기에서 두 팀 모두 리드를 놓친 적이 없다

페네르바흐체는 전반을 앞선 다섯 경기를 모두 이겼고 합계 11득점 3실점이며, 전반이 동점이던 네 경기는 1승 1무 2패, 전반에 뒤진 한 경기는 무승부였다. AS로마는 전반을 앞선 일곱 경기에서 7전 전승 22득점 2실점이고, 전반이 동점이던 세 경기에서 2승 1무였다. 전반에 뒤진 경기는 열 경기에 하나도 없다.

이 표가 말하지 못하는 것도 함께 적어야 한다. 첫째, 기준은 전반 종료 시점의 스코어이지 선제골이 아니다. 득점 시각 기록이 없으므로 먼저 넣으면 이긴다는 뜻으로 바꿔 읽을 수 없다. 실제로 페네르바흐체는 직전 홈 더비에서 26분에 슈크리니아르의 헤딩으로 앞서 나가고도 12분 뒤 동점을 허용했고 73분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Hürriyet·Sabah, 9월 5일). 둘째, AS로마의 "뒤진 경우 표본 없음"은 강점이 아니라 공백이다. 이 팀이 뒤졌을 때 무엇을 하는지는 아탈란타전 한 사례뿐이다.

레체 원정과 아탈란타전, AS로마의 두 얼굴

9월 1일 레체 원정 4-0은 이 팀이 잘 풀렸을 때의 형태다. 점유율 66%, 슈팅 15-6, 페널티 지역 안 슈팅 10-3, 기대득점 3.25 대 0.72였고 네 골이 모두 흐름 속 공격에서 나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다시 빼앗은 뒤에 나왔다. 같은 경기에서 오프사이드가 일곱 번 나왔고, 크게 지고 있던 레체가 스빌라르와의 일대일 기회를 두 번 얻었다는 사실은 라인을 밀어 올린 대가를 함께 보여 준다.

9월 6일 아탈란타전 홈 2-1은 다른 얼굴이다. 전반 슈팅이 17 대 1 또는 18 대 1이었고 경기 전체 슈팅이 39회로 기록됐지만 90분 가까이 0-1로 뒤져 있었다. 실점은 더 케텔라레가 에르모소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보내고, 은디카의 클리어가 멀리 가지 못하고, 뒤에서 들어온 에데르손이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그 뒤 10분 동안 아탈란타는 추가 기회를 두 번 더 얻었다. 되돌린 힘은 교체에서 나왔다. 54분 전후 룰리와 모라를 몰리나와 소울레로 바꿨고 61~63분 사이 말런을 카스트로로 교체했다. 카스트로가 64분과 88분에 두 차례 골대를 때렸고, 89~90분 코너킥에서 에르모소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93분 소울레가 왼발로 결승골을 넣었다.

페네르바흐체는 사람이 아니라 득점 경로 두 개를 잃었다

확정된 결장은 마테오 귀앵두지(10경기 893분, 출전 정지)와 마르코 아센시오(7경기 343분 1골 1도움, 부상)이고, 탈리스카(7경기 564분 5골)와 로멜루 루카쿠가 결장, 케렘 아크튀르코을루(8경기 514분 2도움)가 뇌진탕으로 출전 의문이다. 열 경기 16골 가운데 탈리스카가 다섯, 그린우드가 넷, 무리치가 셋을 기록했으므로 여섯 골에 관여한 인원이 한꺼번에 빠지는 셈이다. 탈리스카와 아센시오가 맡던 자리가 상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구역이었으므로 그 통로가 막히면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가 남는다. 그린우드는 열 경기 629분에 4골 2도움, 무리치는 일곱 경기 408분에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둘 다 출전할 수 있다.

중원은 성격이 다르다. 현지 매체가 내놓은 예상 선발은 귀앵두지의 자리를 은골로 캉테(여덟 경기 617분)와 이스마일 육섹에게 나눠 맡겼다(Gazetevatan, 9월 10일 · GZT, 9월 9일). 골키퍼 자리는 자료가 어긋난다. 9월 10일 오전 갱신 자료는 에데르송을 질병 결장, 메르트 귀노크를 근육 부상 결장으로 분류했지만 같은 날 예상 선발은 모두 에데르송을 골문에 세웠다. 이 어긋남에 걸린 두 골키퍼의 출전 기록은 다섯 경기 450분과 한 경기 90분이다.

AS로마 쪽은 가스페리니가 "펠레그리니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 가능하다"고 말했으나(AS Roma 공식, 9월 9일), 다음 날 자료는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와 M. 바를 결장, 에반 은디카와 데바인 렌스를 출전 의문으로 올렸다. 그 자료 자체가 기록 나이 39시간으로 허용 기준 24시간을 넘긴 상태였고, 9월 10일 이탈리아 매체의 예상 선발은 은디카를 스리백에 그대로 세운다(Sky Sport Italia·il Romanista, 9월 9일). 다만 은디카가 레체 원정에서 워밍업 도중 다쳐 빠졌고 아탈란타전에서는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67분 전후에 교체된 사실은 남는다.

두 감독이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스페리니는 "상대는 모두 자기 리그에서 주도하는 데 익숙한 팀들이다. 그러니 그들을 공격하면 오히려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했고(Tuttomercatoweb, 9월 9일), 선수들에게는 "우리 자신을 잃지 말 것"을 요구했다. 카르탈은 "로마에 맞춘 구성이 있을 것이고, 그들의 빈 공간을 이용하려는 페네르바흐체로서 싸우겠다"고 한 뒤 "완전히 전환에 맞춘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 좋은 팀이고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하는데, 그들 나름대로 경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역이 있다"고 덧붙였다(Odatv, 9월 9일). 귀앵두지의 결장에 대해서는 "경기 계획을 바꿀 수 있다"고 인정한 뒤 "누가 나가든 그를 아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Mynet·Haber Aktüel, 9월 9일).

일정 조건은 두 팀이 정확히 같다. 양쪽 다 직전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나흘 만에 이 경기를 맞고, 이 경기 뒤에도 나흘 만에 리그 원정이 있다. 로테이션을 다룬 자료도 두 팀이 비슷하다. AS로마를 다룬 보도에는 최소한의 로테이션 또는 로테이션 없음이 적혔고(TuttoASRoma.it, 9월 9일), 페네르바흐체는 예선 기간의 명단 운용으로 우선순위가 이미 확인됐다.

슈크리니아르는 상대 감독의 방식을 겪어 봤다

맞대결 기록은 없지만 사람 사이에는 있다. 페네르바흐체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밀란 슈크리니아르는 "가스페리니를 상대로 여러 번 뛰었다. 그는 아탈란타에 있었다. 경기들은 힘들었다. 피지컬한 경기를 내놓기 때문이다. 로마에 오면서 선수단의 질은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A Haber·Mynet, 9월 9일). 그때 그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 스리백의 한 자리를 맡았고 오늘은 네 명이 서는 수비의 중앙에 선다. 최근 열 경기 903분에 평점 7.41을 기록했다.

한편 페네르바흐체가 스리백으로 서서 윙백을 높이 올리고 압박하는 팀을 상대해 본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리옹 원정에서 페네르바흐체는 4-2-3-1, 리옹은 4-3-3으로 나섰다(Mackolik·Habertürk, 8월 26일).

세트피스에 남아 있는 경로

페네르바흐체가 리옹 원정과 직전 홈 더비에서 넣은 골 세 개 가운데 둘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리옹 원정 24분에는 오우즈 아이든의 크로스를 무리치가 헤딩하고 골키퍼가 막아 낸 공을 본인이 다시 밀어 넣었고, 28분에는 그린우드의 오른쪽 코너킥을 아치 브라운이 먼 쪽 포스트에서 헤딩으로 넣었다(Fanatik·Ajansspor, 8월 26~27일). 직전 홈 더비 26분에는 브라운의 코너킥을 슈크리니아르가 헤딩으로 넣었다. 키커가 그린우드와 브라운 두 명이고 마무리한 사람이 왼쪽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였다는 점이 요점이다. 다만 세 골은 두 경기에서 나온 것이므로 전환율을 계산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AS로마도 문전에 사람을 여러 명 보낸다. 아탈란타전에서 크리스탄테가 세 차례 헤딩했고, 코너킥에서 만치니가 은디카에게 연결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으며, 88분 몰리나의 크로스를 카스트로가 헤딩해 크로스바를 때렸고, 결국 에르모소가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두 팀 다 문전까지는 가고 마무리에서 값을 치렀다

페네르바흐체는 슈팅 기록이 남은 일곱 경기에서 슈팅 115회, 유효슈팅 49회, 득점 11골을 기록했다. 유효슈팅 다섯 개에 한 골꼴이며 일곱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다. AS로마는 측정값이 남은 여덟 경기에서 기대득점 합계 17.24에 실제 21골, 기대실점 합계 5.19에 실제 3실점이었고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기대실점 0.9 아래였다. 기대득점은 1.07에서 3.39까지 폭이 넓은 반면 기대실점은 0.14에서 1.26으로 좁다.

이 값들에는 조건이 붙는다. AS로마의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이 지난 시즌 4~5월 세리에A 경기이고, 이번 시즌 실점한 아탈란타전의 측정값은 확인되지 않는다. 페네르바흐체 쪽 측정값은 코냐스포르전과 겐츨러비를리이 원정 두 경기뿐이라 성향으로 읽을 수 없다. 프리시즌 결과도 마찬가지다. AS로마는 프리시즌 다섯 경기에서 1승 2무 2패 10득점 13실점이었고 개막 뒤 세 경기에서 10득점 1실점을 냈다.

자세한 분석

1. 경기개요

1-1. 승점 0에서 시작하는 두 팀, 그러나 남은 일정의 무게는 다르다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1주차 페네르바흐체SK와 AS로마의 경기는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현지 시각 9월 10일 19시 45분에 시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1일 01시 45분이다. 이탈리아 매체는 같은 경기를 현지 18시 45분으로 적었고, 튀르키예 매체는 19시 45분으로 적었다. 두 시각은 같은 순간을 각자의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Gazetevatan, 9월 10일 · Rivistalaroma, 9월 8일).

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7911명이고, 킥오프 시각의 이스탄불은 약간 구름 낀 맑은 하늘에 기온 22~23도로 예보됐다(Gazetevatan, 9월 9일). 주심은 스페인의 헤수스 힐 만사노이며 부심은 디에고 바르베로와 과달루페 포라스 아유소, 대기심은 후안 마르티네스 무누에라, 비디오 판독은 세사르 소토 그라도가 맡는다. 힐 만사노가 이번 시즌 유럽 대회에서 맡은 두 경기의 카드 기록은 편차가 크다. 카우노 잘기리스와 베식타시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양 팀에 경고 한 장씩만 나왔지만, 하포엘 베르셰바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는 홈팀에 경고 세 장과 경고 누적 퇴장 하나, 원정팀에 경고 다섯 장이 나왔다(Gazetevatan, 9월 9일). 두 경기의 표본으로 성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합이 거칠어졌을 때 카드가 한쪽으로 몰린 사례가 이미 있다는 사실은 기록해 둘 만하다.

이 경기가 두 팀에 갖는 의미는 대칭이 아니다. 페네르바흐체는 2008-09 시즌 이후 18년 만에 본선 무대로 돌아왔고, 리옹과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자력으로 올라왔다(Yahoo Sports 외 6건, 9월 9일). AS로마는 7년 넘게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다(Rivistalaroma, 9월 8일). 두 팀이 공식 대회에서 맞붙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스페리니도 기자회견에서 "이 상대와 맞붙을 다른 기회가 없었던 만큼 우리에게나 저쪽에나 새로움이 있다"고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남은 일정을 보면 이 한 경기의 승점 3이 가진 값이 드러난다. 페네르바흐체의 리그 단계에는 애스턴 빌라 원정, 리버풀 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이 남아 있고, AS로마에는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스포르팅CP가 남아 있다(Gazetevatan, 9월 9일). 두 팀 모두 이 개막전이 남은 여덟 경기 가운데 승점을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에 속한다. 이스탄불에서의 좋은 결과가 이후의 길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가스페리니가 로테이션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다(TuttoASRoma.it, 9월 9일).

1-2. 순위표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 경기, 그래서 무엇을 대신 보나

리그 단계 순위표에서 페네르바흐체는 13위, AS로마는 23위로 적혀 있지만 두 팀 모두 0경기 0승점이다. 이 숫자는 성적이 아니라 배열이다. 그러므로 이 경기를 읽는 출발점은 순위가 아니라 최근 공식전 열 경기다.

항목페네르바흐체SKAS로마
최근 공식전 10경기6승 2무 2패9승 1무 무패
득점·실점16득점 9실점27득점 4실점
무실점 경기4회7회
양 팀 득점 경기6회3회

득점 차이보다 실점 차이가 크다. 페네르바흐체가 열 경기에서 16골을 넣는 동안 AS로마는 27골을 넣었으니 격차는 1.6배지만, 실점은 아홉과 넷으로 두 배 이상 벌어진다. AS로마의 열 경기 실점은 경기별 스코어를 그대로 더한 네 골이며, 경기당 0.4실점이다. 연승 기록은 전하는 곳에 따라 집계 구간이 다르다. 9연승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9월 9일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시즌 다섯 경기와 이번 시즌 세 경기를 더한 리그 8연승으로 언급됐다(TuttoASRoma.it, 9월 9일). 경기 목록을 따라 세면 4월 26일 볼로냐 원정 승리부터 여덟 경기다.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은 두 팀을 같은 잣대로 놓기 어렵다. AS로마는 최근 열 경기 가운데 여덟 경기에 측정값이 남아 있지만 페네르바흐체는 두 경기뿐이다. 값이 있는 쪽부터 보면, AS로마는 측정된 여덟 경기에서 기대득점 합계 17.24에 실제 21골, 기대실점 합계 5.19에 실제 세 골이다. 두 방향 모두 팀에 유리한 쪽으로 어긋나 있다. 이 차이를 결정력이나 운이라는 한 낱말로 바꾸는 것은 설명이 아니다. 확인된 경기 장면으로 좁히면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이 여덟 경기 가운데 기대실점이 가장 높았던 경기가 1.26이었다. 상대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좋은 형태의 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고, 실점이 적은 이유의 상당 부분은 골키퍼의 선방보다 상대를 문전에서 밀어낸 결과에 가깝다. 다만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지난 시즌 4~5월의 세리에A 경기다. 이번 시즌 측정값은 8월 25일 피오렌티나전 하나뿐이므로, 이 값을 오늘의 팀에 그대로 얹기 전에 그 조건부터 확인해야 한다.

페네르바흐체 쪽은 측정값 두 경기를 성향으로 읽으면 안 된다. 대신 슈팅과 득점의 관계가 일곱 경기에 남아 있어, 이 팀의 공격이 어디까지 갔는지를 보여 준다.

경기슈팅(유효)득점
겐츨러비를리이(원정·리그)27(11)1
코냐스포르(홈·리그)20(9)4
슈투름 그라츠(홈·유럽)17(10)2
구르니크 자브제(홈·유럽)15(6)1
구르니크 자브제(원정·유럽)14(2)1
올랭피크 리옹(홈·유럽)11(5)1
슈투름 그라츠(원정·유럽)11(6)1

일곱 경기 합계는 슈팅 115회, 유효슈팅 49회, 득점 11골이다. 유효슈팅 다섯 개에 한 골꼴이며, 일곱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다. 이 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페네르바흐체가 상대 문전까지 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은 그 슈팅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압박 아래 나왔는지다. 슈팅 수만으로 위협의 질을 대신 말할 수는 없다.

1-3. 홈에서 다른 팀이 되는 쪽은 어느 쪽도 아니다

페네르바흐체의 최근 공식전 홈 다섯 경기는 3승 1무 1패에 9득점 5실점이고, 원정 다섯 경기도 3승 1무 1패에 7득점 4실점이다. 승무패가 완전히 같고 득실도 거의 같다. 홈에서 확연히 강해지는 팀이라는 통념은 적어도 이 열 경기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점은 홈에서 한 골 더 많다. 세부를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홈 무실점 두 경기는 예선 초반의 구르니크 자브제전과 슈투름 그라츠전이었고, 그 뒤 리옹, 코냐스포르, 베식타시를 상대한 홈 세 경기에서는 연속으로 실점했다. 뒤의 두 경기에서는 두 골씩 내줬다. 상대의 수준이 올라간 구간에서 홈 경기의 실점이 늘어난 것이므로, 장소보다 상대가 설명력이 크다.

AS로마의 홈 여섯 경기는 5승 1무 16득점 2실점이고, 원정 네 경기는 4전 전승 11득점 2실점이다. 원정에서도 경기당 두 골 이상을 넣고 0.5골을 내줬으니 장소에 따른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원정 네 경기는 레체, 베로나, 파르마, 볼로냐 원정으로 모두 세리에A 경기다. 유럽 대회 원정은 이 표본에 하나도 없다. AS로마가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대회 원정은 3월 13일 볼로냐 원정 1-1 무승부이고, 이어진 홈 경기에서는 같은 상대에게 3-4로 졌다. 만원에 가까운 이스탄불 원정과 세리에A 중하위권 원정을 같은 항목으로 묶을 수 없다는 점은 이 표본을 쓸 때 반드시 함께 적어야 한다.

1-4. 대회에 따라 다른 팀이 되는 쪽은 분명히 있다

앞의 두 항목이 장소로는 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면, 대회 유형에서는 페네르바흐체가 뚜렷하게 갈린다.

항목페네르바흐체SKAS로마
유럽 대회 최근 성적6경기 4승 2무 · 8득점 3실점최근 10경기에 표본 없음
자국 리그 최근 성적4경기 2승 2패 · 8득점 6실점10경기 9승 1무 · 27득점 4실점

페네르바흐체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여섯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구르니크 자브제를 홈 1-0과 원정 1-1로 넘었고, 슈투름 그라츠를 홈 2-0과 원정 1-0으로 눌렀으며, 리옹과는 홈에서 1-1로 비긴 뒤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여섯 경기 3실점이다. 같은 기간 쉬페르리그 네 경기에서는 겐츨러비를리이 원정과 베식타시전 홈 경기를 모두 1-2로 졌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는 출전 명단에서 상당 부분 설명된다. 예선 초반 두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다섯 명이 빠져 있었지만, 슈투름 그라츠 원정에서는 두 명, 리옹 홈 경기에서는 결장이 없었고 리옹 원정에서는 한 명이었다. 반대로 1-2로 진 겐츨러비를리이 원정에서는 일곱 명이 빠졌다. 이 경기는 슈투름 그라츠 원정과 리옹 홈 경기 사이에 낀 리그 일정이었다. 즉 카르탈은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유럽 경기에 인원을 몰았고, 그 사이의 리그 경기에서 값을 치렀다. 이것은 팀의 강약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다.

그러나 이 설명은 오늘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장이 없던 리옹 홈 경기의 구성은 오늘 재현될 수 없다. 그 열한 명 가운데 마테오 귀앵두지가 출전 정지, 탈리스카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결장, 케렘 아크튀르코을루가 출전 의문 상태이고 골키퍼 자리마저 자료가 어긋나 있다. 페네르바흐체가 유럽 무대에서 보여 준 여섯 경기의 조직력은 그 인원이 갖춰졌을 때의 것이었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이 팀은 이름값으로 정배를 받는 쪽이 아니라 배당 3.00을 받은 쪽이지만, 유럽 대회에서만큼은 이번 시즌 내내 다른 얼굴을 보였다. 그 차이가 우연이 아니라 감독의 선택에서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카르탈은 예선 여섯 경기에 인원을 집중했고, 그 대가로 리그에서 두 번 졌다. 오늘도 같은 우선순위가 적용된다면 이 팀은 개막전에 가진 것을 전부 쓸 것이다. 문제는 쓸 수 있는 것이 줄었다는 데 있다. 중원의 축이던 귀앵두지가 출전 정지이고 최다 득점자가 빠진 상태에서, 리옹을 상대로 만든 구성을 그대로 세울 수 없다. 여기에 18년 만의 본선 개막을 맞는 만원 홈 관중과 통과의 기억이 더해진다. 팀 분위기와 무대의 압력은 이 팀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조건이고, 인원의 적어짐은 반대로 작용할 조건이다. 두 가지가 같은 저녁에 겹친다.

판단 — AS로마

배당 2.05로 정배를 받은 쪽이며, 최근 열 경기의 기록만 놓고 보면 그 값을 받을 만하다. 다만 그 기록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갈라 봐야 한다. 아홉 번의 승리는 전부 세리에A에서 나왔고, 이 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대회 경기는 홈에서 3-4로 진 경기였다. 원정 4연승도 대회와 상대 유형이 한 종류다. 감독이 2년째라는 연속성, 교체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층, 지난 시즌 후반부터 이어지는 흐름은 실체가 있는 강점이지만, 그 강점이 이스탄불의 개막전에서도 같은 값을 갖는지는 이 표본이 답해 주지 않는다. 무대가 바뀌는 첫 경기에 최소한의 로테이션으로 나서겠다는 판단 자체가, 이 팀도 이 경기를 쉬운 자리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힌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열 경기에서 한 번도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지 않았다

날짜상대(대회·장소)결과(전반)
9월 6일베식타시(리그·홈)1-2 패(1-1)
8월 31일삼순스포르(리그·원정)2-0 승(1-0)
8월 27일올랭피크 리옹(유럽·원정)2-1 승(2-0)
8월 23일코냐스포르(리그·홈)4-2 승(3-1)
8월 19일올랭피크 리옹(유럽·홈)1-1 무(0-1)
8월 16일겐츨러비를리이(리그·원정)1-2 패(1-1)
8월 12일슈투름 그라츠(유럽·원정)1-0 승(0-0)
8월 6일슈투름 그라츠(유럽·홈)2-0 승(2-0)
7월 30일구르니크 자브제(유럽·원정)1-1 무(1-1)
7월 22일구르니크 자브제(유럽·홈)1-0 승(1-0)

열 경기의 점수 차를 세면 무승부 두 번, 한 골 차 다섯 번, 두 골 차 세 번이고 세 골 차 이상은 없다. 승리 유형도 갈린다. 예선 네 번의 승리 가운데 셋은 1-0, 1-0, 2-0으로 상대를 문전에서 막아 낸 경기였고, 리옹 원정 2-1은 전반에 두 골을 만들어 둔 뒤 한 골을 내주고 지킨 경기였다. 반대로 유일하게 네 골을 넣은 코냐스포르전에서는 두 골을 내줬다. 득점이 몰린 경기와 실점이 몰린 경기가 같은 경기다.

전반 상황과 최종 결과의 관계는 이 팀에서 특히 선명하다. 전반을 앞선 다섯 경기는 모두 이겼고 합계 11득점 3실점이다. 전반이 동점이던 네 경기는 1승 1무 2패에 4득점 5실점이고, 전반에 뒤진 한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다만 이 구분은 전반 종료 시점의 스코어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 선제골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다. 득점 시각 기록이 없으므로 "먼저 넣으면 이긴다"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 팀이 앞선 채 후반을 맞았을 때 그 리드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은 남는다.

2-2. AS로마의 아홉 번의 승리는 두 개의 다른 구간에 걸쳐 있다

날짜상대(대회·장소)결과(전반)
9월 6일아탈란타BC(리그·홈)2-1 승(0-0)
9월 1일US레체(리그·원정)4-0 승(3-0)
8월 25일ACF피오렌티나(리그·홈)4-0 승(1-0)
5월 25일헬라스 베로나(리그·원정)2-0 승(0-0)
5월 17일SS라치오(리그·홈)2-0 승(1-0)
5월 11일파르마(리그·원정)3-2 승(1-0)
5월 5일ACF피오렌티나(리그·홈)4-0 승(3-0)
4월 26일볼로냐(리그·원정)2-0 승(2-0)
4월 19일아탈란타BC(리그·홈)1-1 무(1-1)
4월 11일피사(리그·홈)3-0 승(2-0)

이 표에서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5월 25일과 8월 25일 사이에 석 달의 공백이 있다는 사실이다. 위쪽 세 경기는 이번 시즌이고 아래 일곱 경기는 지난 시즌 4~5월이다. 그 사이에 여름 이적과 프리시즌이 들어 있다. 같은 감독이 이어서 지휘하고 있으므로 한 줄기로 읽는 것이 가능하지만, 두 구간을 하나의 평균으로 뭉개면 안 되는 이유도 같은 자리에 있다.

점수 차 분포는 페네르바흐체와 반대다. 세 골 차 이상이 네 번(4-0이 세 번, 3-0이 한 번), 두 골 차가 세 번, 한 골 차가 두 번, 무승부가 한 번이다. 전반 상황별로는 전반을 앞선 일곱 경기에서 7전 전승에 22득점 2실점이고, 전반이 동점이던 세 경기에서 2승 1무다. 전반에 뒤진 경기는 이 열 경기에 하나도 없다. 이 공백은 그대로 한계다. AS로마가 뒤진 채로 후반을 맞았을 때 무엇을 하는 팀인지, 이 표본은 답하지 못한다. 가장 가까운 사례가 9월 6일 아탈란타전이고, 그 경기는 전반이 0-0이었다.

2-3. 프리시즌 결과를 시즌 성향으로 옮기면 두 팀 다 잘못 읽게 된다

구간을 나눠 보면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10득점 6실점, 그 앞 다섯 경기에서 6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이 1.2에서 2.0으로 올랐고 실점도 0.6에서 1.2로 올랐다. 양쪽이 함께 늘었다는 것이 요점이다. 앞 다섯 경기는 구르니크 자브제와 슈투름 그라츠를 상대한 예선 1·2차전이 대부분이었고 한 골로 끝낸 경기가 많았다. 뒤 다섯 경기는 리옹과 쉬페르리그 경기들이다. 공격이 좋아졌다기보다 상대와 대회가 바뀌었고, 그 바뀐 상대들이 페네르바흐체 문전까지 도달했다고 읽는 편이 자료에 맞는다.

AS로마는 최근 다섯 경기 14득점 1실점, 그 앞 다섯 경기 13득점 3실점으로 두 구간이 비슷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낀 프리시즌 다섯 경기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칸느와 3-3, 카디프 시티에 1-4 패, 뉴포트 카운티에 4-1 승,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0-3 패, 도르트문트와 2-2로 1승 2무 2패에 10득점 13실점이다. 그리고 개막 뒤 세 경기에서 10득점 1실점을 냈다. 프리시즌 결과가 시즌 성향의 예고가 아니라는 실례가 바로 이 팀에 있다. 이 대조가 주는 결론은 하나다. AS로마의 개막 3연승은 프리시즌의 연장이 아니라 지난 시즌 4~5월의 연장에 가깝고, 그렇다면 오늘 이 팀을 읽을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할 구간은 여름이 아니라 지난 시즌 후반의 경기 방식이다. 오늘 상대인 페네르바흐체가 프리시즌에 만난 상대들(LASK 린츠, 포공 셰체친, 아드미라 바커)과 어느 유형으로 닮았는지를 따지는 일은 그래서 성립하기 어렵다. 그 세 경기는 모두 이겼지만 상대 수준이 오늘과 다르다.

이적으로 달라진 전력도 두 팀에서 무게가 다르다. 페네르바흐체는 여름에 메이슨 그린우드, 네이선 아케, 로멜루 루카쿠, 베다트 무리치를 영입했다(GOAL 외 2건, 9월 9일). 그린우드는 열 경기 629분에 4골 2도움, 무리치는 일곱 경기 408분에 3골 1도움으로 이미 주축이 됐고, 아케는 열 경기 858분으로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루카쿠는 다섯 경기 88분에 그친 뒤 결장 상태다. AS로마 쪽에서는 호드리구 모라가 포르투에서 합류했고(Co, 9월 8일), 세 경기 138분에 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표본이 세 경기에서 열 경기 사이라는 점은 두 팀 모두에 해당한다.

2-4. 경기 내용 심층: 네 경기가 오늘의 질문을 만든다

AS로마의 US레체 원정 4-0(9월 1일) 은 이 팀이 잘 풀렸을 때의 형태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 준다. 점유율 66%, 슈팅 15-6, 페널티 지역 안 슈팅 10-3, 기대득점 3.25 대 0.72, 패스 576회에 성공률 88%였다. 중요한 것은 네 골이 모두 세트피스가 아닌 흐름 속 공격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4분 선제골에는 상대의 후방 전개 실수가 직접 작용했고, 23분 두 번째 골은 에르모소에서 시작한 전개를 소울레가 웨슬리의 침투로 연결한 뒤 올린 크로스를 말런이 마무리한 것이다. 25분 세 번째 골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다시 빼앗은 뒤 소울레의 첫 슈팅이 막히고 세컨드볼을 재차 처리한 장면이었고, 65분 네 번째 골은 교체로 들어간 몰리나가 공간을 만들고 만치니가 페널티 지역까지 전진해 모라에게 내준 것이다. 오프사이드가 일곱 번 나왔다는 기록은 이 팀이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반복해서 노렸다는 증거인 동시에, 그 타이밍이 늘 맞지는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경기에는 오늘과 직접 이어지는 조건도 하나 들어 있다. 은디카가 워밍업 도중 다쳐 선발에서 빠지고 길라르디가 급히 만치니, 에르모소와 스리백을 이뤘는데도 무실점으로 끝났다. 중앙 수비 한 자리의 교체가 곧 수비 붕괴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이미 있다는 뜻이다. 다만 상대가 승격 직후 수준의 팀이었고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을 세웠다가 25분 만에 세 골을 내준 상황이었다는 조건은 함께 기억해야 한다.

AS로마의 아탈란타BC전 홈 2-1(9월 6일) 은 같은 팀의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전반 슈팅이 17 대 1 또는 18 대 1, 유효슈팅이 4 대 1이었고 경기 전체 슈팅은 39회로 기록됐지만, 90분 가까이 0-1로 뒤져 있었다. 실점 장면의 구조가 오늘 판단에 직접 걸린다. 후반 시작 직후 더 케텔라레가 에르모소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은디카의 클리어가 멀리 가지 못했으며, 뒤에서 빠르게 들어온 에데르손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무리했다. 측면 돌파, 불완전한 클리어, 2선 침투가 한 줄로 이어진 실점이다. 그 뒤 10분 동안 아탈란타는 사마르지치와 크르스토비치를 통해 추가골 기회를 두 번 더 얻었고 둘 다 넣지 못했다. 그 구간에서 한 골이 더 들어갔다면 AS로마는 세 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을 것이다.

되돌린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분명하다. 54분 전후 룰리와 모라를 몰리나와 소울레로 바꿔 측면 공급과 왼발 슈팅을 보강했고, 61~63분 사이 말런을 카스트로로 교체했다. 카스트로는 투입 직후 64분에 골대를 맞혔고 88분에는 몰리나의 크로스를 헤딩해 크로스바를 때렸다. 90분 전후 코너킥에서 에르모소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93분 디발라의 패스를 받은 소울레가 왼발로 결승골을 넣었다. 두 골이 3분 안에 나왔다. 이 경기의 교훈은 AS로마가 늘 종료 직전에 뒤집는 팀이라는 것이 아니다. 만드는 양과 넣는 수 사이에 큰 간격이 생겼을 때 이 감독은 사람을 바꿔 공격의 형태를 바꾼다는 것이고, 그 교체가 실제로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페네르바흐체의 겐츨러비를리이 원정 1-2 패(8월 16일) 는 반대로 잘못 읽히기 쉬운 경기다. 슈팅 27회에 유효슈팅 11회, 기대득점 2.9 대 1.19를 기록하고도 한 골에 그쳐 졌다. 출전 시간 상위 11명 가운데 일곱 명이 빠진 경기였다. 이 결과를 페네르바흐체의 경기력으로 옮기면 두 번 잘못 읽는 것이다. 다만 "많이 만들고 적게 넣는다"는 성향 자체는 다른 경기에도 보인다. 구르니크 자브제 원정에서는 14슈팅에 유효 2회로 1-1, 리옹 홈 경기에서는 11슈팅 5유효로 1-1이었다. 이 경향이 오늘 그대로 이어지려면 페네르바흐체가 슈팅 위치를 확보하고도 마무리에서 값을 치르는 상황이 다시 나와야 하는데, 최다 득점자인 탈리스카가 빠진 상태에서 그 위험은 줄어들지 않는다.

페네르바흐체의 리옹전 두 경기(8월 19일 홈 1-1, 8월 27일 원정 2-1 승) 는 이 팀이 상위 상대를 만났을 때의 유일한 실측이다. 홈에서 전반에 0-1로 뒤진 뒤 따라붙었고, 원정에서 전반에 2-0을 만들어 놓고 한 골을 내주며 지켰다. 전반에 앞섰을 때 리드를 관리한 방식과 뒤졌을 때 무너지지 않은 방식이 한 상대에게 모두 나왔다. 이 두 경기에서 결장이 각각 0명과 1명이었다는 조건은 다시 강조해 둔다. 9월 6일 베식타시전 홈 1-2 패에 대해 가스페리니는 "베식타스전만 본 것이 아니라 리옹전과 슈투름 그라츠전도 봤다"며 "최근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가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상대 감독의 평가를 근거로 삼을 수는 없지만, 그가 어느 경기를 이 팀의 기준선으로 삼았는지는 알려 준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최근 열 경기에서 이 팀이 크게 진 적이 없다는 사실은 오늘 같은 경기에서 값을 갖는다. 세 골 차 이상으로 무너진 경기가 하나도 없고, 뒤진 채 후반을 맞았을 때도 따라붙은 사례가 있다. 그러나 그 기록이 만들어진 방식을 보면 조건이 달려 있다. 예선에서의 무패는 인원을 몰아넣은 결과였고, 리그에서 진 두 경기 가운데 하나는 인원을 뺀 경기였다. 오늘은 몰아넣고 싶어도 몰아넣을 수 없다. 중원의 축과 최다 득점자가 동시에 빠진 상태에서 리옹을 상대로 냈던 조직력을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고, 그린우드와 무리치에게 득점 부담이 몰린다. 역배를 낼 환경이 있다면 그것은 기록이 아니라 무대와 상성 쪽에 있다. 전반을 버티고 앞서 나가는 전개를 만들어 냈을 때 이 팀이 리드를 놓친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상대가 뒤에서 큰 공간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는 점이 그 자리다.

판단 — AS로마

아홉 번의 승리보다 두 경기의 내용이 오늘을 더 잘 설명한다. 레체 원정에서는 경기 초반에 상대의 형태를 무너뜨리고 25분 만에 승부를 정리했고, 아탈란타전에서는 39개의 슈팅을 쏘고도 90분까지 뒤져 있다가 교체로 뒤집었다. 두 경기의 차이는 상대가 얼마나 준비돼 있었느냐였다. 오늘 상대는 열흘 넘게 이 경기 하나를 준비했고, 감독이 직접 상대에 맞춘 구성을 준비했다고 밝힌 팀이다. 그렇다면 레체전보다 아탈란타전 쪽에 가까운 전개를 상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며, 그 경우 이 팀의 승부처는 선발이 아니라 벤치가 된다. 정배를 받을 만한 근거 가운데 가장 단단한 것도 그 지점이다. 이 팀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사람을 바꿔 형태를 바꿀 수 있고, 실제로 최근 두 경기에서 교체 선수가 세 골에 직접 관여했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대회 우선순위는 한쪽에서만 확인된다

페네르바흐체의 대회별 우선순위는 출전 명단으로 이미 드러났다. 예선 기간 중 리그 경기에서 인원을 빼고 유럽 경기에 몰았으며, 리옹과의 두 경기에서 결장이 0명과 1명이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이 팀의 여름 목표였다는 사실은 선수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슈크리니아르는 "리옹전이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한 걸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조금 긴장했지만 해냈다"며 "이제는 강한 팀임을 보여 주고 승점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Odatv, 9월 9일).

AS로마 쪽은 아직 이번 시즌에 대회가 하나뿐이라 우선순위를 판정할 표본이 없다. 다만 가스페리니가 로테이션에 대해 말한 방향은 분명하다. 그는 "경기가 연달아 많아 교체와 로테이션이 근본이며, 올해는 경기력 저하 없이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고 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이 발언은 시즌 전체를 두고 한 말이고, 이 경기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로테이션 또는 로테이션 없음이 전망됐다(TuttoASRoma.it, 9월 9일). 두 가지가 모순은 아니다. 개막전에서 인원을 아끼지 않고, 이후 일정에서 돌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3-2. 장소보다 상대가 실점을 설명한다

앞서 두 팀 모두 홈과 원정의 승무패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실점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페네르바흐체의 홈 5실점 가운데 넷이 최근 두 경기(코냐스포르 2, 베식타시 2)에서 나왔다. 이 두 경기는 모두 쉬페르리그 경기이고, 앞선 홈 세 경기는 유럽 대회였다. 홈이라서 더 내준 것이 아니라, 리그 경기에서 더 내줬다는 설명이 자료에 맞는다. 실점 시간대와 경로 기록이 없으므로 "밀어붙이다 뒤를 내준다"는 설명은 가능한 해석으로만 남긴다.

AS로마의 실점은 열 경기에서 네 골뿐이라 장소별로 나눌 의미가 크지 않다. 홈에서 두 골, 원정에서 두 골이다. 다만 원정 실점 두 골이 모두 파르마 원정 한 경기에서 나왔고 그 경기는 3-2였다는 점은 적어 둘 만하다. 이 팀이 원정에서 실점한 유일한 경기가 다득점 접전이었다는 뜻이다.

3-3. 전반 상황이 두 팀 모두에서 결과를 가른다

전반 상황페네르바흐체SKAS로마
앞선 경우5경기 5승 · 11-37경기 7승 · 22-2
동점인 경우4경기 1승 1무 2패 · 4-53경기 2승 1무 · 5-2
뒤진 경우1경기 1무 · 1-1표본 없음

이 표가 말하는 것은 두 팀 모두 전반을 앞선 채 마쳤을 때 그 리드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다. 열두 경기 가운데 열두 번 모두 승리로 끝났다. 말하지 못하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이것은 전반 종료 시점의 스코어 기준이지 선제골 기준이 아니다. 득점 시각이 없으므로 누가 먼저 넣었는지를 이 표로 알 수 없다. 둘째, 전반이 동점이던 경기에서 페네르바흐체가 1승 1무 2패인 반면 AS로마가 2승 1무라는 차이는 표본이 각각 네 경기와 세 경기에 불과하므로 성향으로 확대하면 안 된다. 셋째, AS로마의 "뒤진 경우 표본 없음"은 강점이 아니라 공백이다. 이 팀이 뒤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아탈란타전 후반의 한 사례뿐이며, 그 한 경기의 결과를 일반화할 근거는 없다.

3-4. 상대 수준으로 가르려는 시도는 여기서 멈춘다

이번 시즌 순위로 상대 수준을 가르는 것은 두 리그 모두 경기 수가 적어 성립하지 않는다. 실제로 만난 상대로 좁히면 페네르바흐체의 상위 상대 표본은 리옹 두 경기와 베식타시전 한 경기이고, AS로마의 상위 상대 표본은 아탈란타 두 경기(1-1, 2-1)와 라치오전 2-0이다. 각각 세 경기 안팎이므로 성향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다만 방향은 한쪽으로 모인다. 두 팀 모두 상위 상대와의 경기에서 점수 차가 좁아졌다. AS로마가 최근 열 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무승부와 유일한 한 골 차 홈 승리가 모두 아탈란타전이다.

3-5. 기대득점보다 기대실점의 폭이 더 많은 것을 말한다

경기기대득점기대실점
헬라스 베로나(지난 시즌·원정)3.390.84
ACF피오렌티나(이번 시즌·홈)3.070.35
파르마(지난 시즌·원정)2.620.73
ACF피오렌티나(지난 시즌·홈)2.240.14
볼로냐(지난 시즌·원정)2.130.50
피사(지난 시즌·홈)1.531.26
SS라치오(지난 시즌·홈)1.190.69
아탈란타BC(지난 시즌·홈)1.070.68

여덟 경기 합계는 기대득점 17.24에 실제 21골, 기대실점 5.19에 실제 3실점이다. 크기보다 분포가 중요하다. 기대득점은 1.07에서 3.39까지 폭이 2.32로 넓다.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만드는 양이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며, 실제로 라치오전과 아탈란타전처럼 상대가 단단했던 경기에서는 1점대에 머물렀다. 반면 기대실점은 0.14에서 1.26으로 폭이 1.12에 그치고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0.9 아래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문전에서 좋은 형태의 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 팀의 수비는 골키퍼의 선방보다 상대를 밀어낸 위치 관리로 유지돼 왔다고 읽는 편이 자료에 맞는다.

여기에 두 가지 한계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첫째,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지난 시즌 4~5월이다. 이번 시즌 값은 피오렌티나전 하나뿐이며, 여기에 레체 원정에서 기록된 3.25 대 0.72를 더해도 둘이다. 둘째, 실점한 경기의 측정값이 빠져 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실점한 아탈란타전은 점유율과 기대득점이 확인되지 않는다. 실점하지 않은 경기의 값만 모아 놓고 "상대에게 기회를 안 준다"고 말하면 순환 논리가 된다.

페네르바흐체 쪽 측정값은 두 경기뿐이다. 코냐스포르전 홈 4-2에서 2.36 대 2.15, 겐츨러비를리이 원정 1-2 패에서 2.9 대 1.19였다. 두 경기 모두 리그 경기이고 하나는 인원을 크게 뺀 경기다. 이 값을 AS로마의 여덟 경기와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집계 범위가 달라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두 경기 모두에서 페네르바흐체의 기대득점이 상대보다 높았고 결과는 승리와 패배로 갈렸다는 사실만 기록해 둔다.

오늘 이 차이가 그대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성립해야 하는가. AS로마 쪽에서는 페널티 지역 진입을 반복하면서 동시에 상대의 전환을 끊어야 한다. 아탈란타전에서 그 두 번째가 한 번 깨졌고 그 한 번이 실점이 됐다. 페네르바흐체 쪽에서는 슈팅 위치를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바꿔야 한다. 일곱 경기에서 유효슈팅 49회에 11골이었다.

3-6. 점수 차와 총득점 분포, 그리고 이 표가 말하지 못하는 것

점수 차(공식전 10경기)페네르바흐체SKAS로마
무승부21
한 골 차52
두 골 차33
세 골 차 이상04
총득점(공식전 10경기)페네르바흐체SKAS로마
1~2골64
3골32
4골 이상14

먼저 이 표가 말하지 못하는 것부터 적는다. AS로마의 "세 골 차 이상 네 경기"는 그 팀이 네 번 대승했다는 뜻으로는 맞지만, 그 네 경기가 모두 세리에A 경기이고 셋이 홈 경기라는 조건이 빠져 있다. 상대는 피오렌티나 두 번, 레체, 피사였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같은 점수 차가 나온다는 근거로 쓸 수 없다. 페네르바흐체의 "세 골 차 이상 0회"도 마찬가지다. 접전을 만드는 팀이라는 뜻이 아니라, 열 경기에서 만난 상대가 그런 상대였다는 뜻일 수 있다. 예선 상대였던 구르니크 자브제와 슈투름 그라츠를 상대로 이 팀은 각각 1-0과 2-0으로 이겼고, 리그에서 만난 코냐스포르에는 4-2로 이겼다.

친선 경기는 위 표본에서 제외했다. 포함하면 그림이 뒤집힌다. 페네르바흐체는 프리시즌에 아드미라 바커를 5-0, 포공 셰체친을 4-0으로 이겼고, AS로마는 카디프 시티에 1-4,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0-3으로 졌다. 두 팀의 성향을 정반대로 읽게 만드는 값들이다. 이런 값을 시즌 성향에 섞으면 안 된다.

양 팀 득점 빈도는 페네르바흐체가 열 경기 중 여섯, AS로마가 셋이다. 이 빈도 자체가 오늘의 결과를 정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값이 다른 상대들을 상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페네르바흐체가 양 팀 득점을 여섯 번 기록한 것은 이 팀이 늘 실점한다는 뜻이 아니라, 실점한 다섯 경기 가운데 네 경기에서 자신도 득점했다는 뜻이다. 무득점 경기가 열 경기에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그 뒤에 있다.

한쪽으로 기운 경기의 과정도 함께 봐야 한다. AS로마의 4-0 세 경기 가운데 레체전은 전반 25분 안에 세 골이 나온 경기였고, 5월 5일 피오렌티나전은 전반에 3-0이 된 경기였다. 즉 점수 차가 커진 경기는 대부분 전반에 승부가 정리된 경기다. 반대로 전반이 0-0이던 두 경기(아탈란타전 두 번)는 1-1과 2-1로 끝났다. 이 관계는 3-3에서 본 전반 상황별 결과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3-7. 교차해서 얻는 것과 끝내 남는 것

지표를 겹쳐 놓으면 하나로는 보이지 않던 대비가 나온다. 페네르바흐체는 슈팅과 유효슈팅을 상당량 만들면서도 득점으로 바꾸는 비율이 낮은 쪽이고, AS로마는 만든 것보다 더 넣고 내줄 만한 것보다 덜 내준 쪽이다. 그런데 두 성향은 같은 조건에서 측정되지 않았다. 페네르바흐체의 슈팅 자료는 일곱 경기이고 그 가운데 다섯이 유럽 예선이며, AS로마의 기대득점 자료는 여덟 경기이고 그 가운데 일곱이 지난 시즌 리그다. 방향이 같다고 말할 수 있을 뿐 크기를 견줄 수는 없다.

수치화하지 못한 항목을 밝힌다. 두 팀의 점유율은 AS로마의 레체 원정 66% 하나를 빼면 확인되지 않는다. 압박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 실점 시간대, 세트피스 득점 비율, 페네르바흐체의 나머지 여덟 경기 기대득점은 모두 없다. 그러므로 이 경기의 압박 구도와 세트피스 우열은 숫자가 아니라 확인된 경기 장면과 감독의 발언으로만 말할 수 있고, 그 범위를 넘어서면 지어내는 것이 된다.

표본이 작아 성향으로 읽으면 안 되는 값을 지목한다. 페네르바흐체의 기대득점 두 경기, 사흘 이내 짧은 일정 한 경기, 전반에 뒤진 한 경기가 그렇다. AS로마 쪽에서는 전반에 뒤진 경기 0회, 유럽 대회 원정 0회, 이번 시즌 기대득점 두 경기가 그렇다.

오늘 이 수치들이 뒤집힐 조건은 두 가지다. 페네르바흐체가 전반을 앞선 채 마치는 경우, 이 팀의 다섯 경기 전승 기록과 AS로마의 "전반에 뒤진 표본 없음"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 반대로 AS로마가 전반에 앞서는 경우, 두 팀의 기록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서로를 보강한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성향으로 보면 이 팀은 상대 문전까지 도달하는 데 문제가 없고 마무리에서 값을 치러 온 팀이다. 오늘 그 성향이 더 나빠질 조건이 겹쳐 있다. 최근 열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은 탈리스카가 빠지고, 도움 두 개를 기록한 아크튀르코을루의 출전이 불확실하며, 아센시오도 없다. 열여섯 골 가운데 여섯 골을 낸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저득점의 근거로 바로 옮기면 단선 논리가 된다. 그린우드는 열 경기 4골 2도움, 무리치는 일곱 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둘 다 출전 가능하다. 오히려 주목할 것은 득점이 나올 경로가 좁아진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서 나오던 득점이 두 명에게 몰리면 상대 중앙 수비가 대응할 대상이 줄어든다. 역배를 낼 환경이 있다면 전반을 앞선 채 마치는 전개뿐이며, 이 팀이 그 전개에서 리드를 놓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유일하게 단단한 근거다.

판단 — AS로마

수치만 보면 정배가 과하지 않다. 그러나 그 수치가 기대는 조건을 하나씩 떼어 보면 오늘 전부 성립하지는 않는다. 기대실점이 좁게 유지된 여덟 경기는 대부분 지난 시즌 세리에A 경기이고, 그 경기들에서 스리백을 이룬 세 명 가운데 은디카의 출전이 불확실하다.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긴 네 경기는 모두 전반에 승부가 정리된 경기였고, 오늘 상대는 전반을 버티는 데 목표를 둘 가능성이 높다. 이 팀이 정배를 받을 만한 이유는 대승 가능성이 아니라 실점을 억제해 온 방식의 일관성에 있으며, 그 일관성은 아탈란타전에서 측면 돌파와 짧은 클리어가 겹쳤을 때 한 차례 깨졌다. 오늘 그 장면이 다시 나오느냐가 이 팀의 성향 기록이 유지되는지를 가른다.


4. 감독 및 전술

4-1. 한 팀은 여름에 전부 바뀌었고, 다른 팀은 다섯 달째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이스마일 카르탈은 2026년 7월 1일 부임했다. 부임 뒤 치른 13경기에서 9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열 경기가 공식전이다. 다시 말해 앞서 살펴본 페네르바흐체의 공식전 열 경기는 전부 그의 팀이다. 표본이 온전히 그의 것이라는 점은 읽기에 편하지만, 그 앞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실전에서 이 팀은 홈에서 에위프스포르와 3-3, 리제스포르와 2-2로 비겼고,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0-3으로 졌으며, 튀르키예 쿠파스 코냐스포르 원정에서 0-1로 졌다. 그 기록은 다른 체제의 것이다. 여기에 그린우드, 아케, 루카쿠, 무리치 영입이 겹친다. 감독이 바뀌고 주축이 바뀐 팀을 지난 시즌 기록으로 읽을 수 없다는 원칙이 이 경기에서는 문자 그대로 적용된다.

가스페리니는 2025년 7월 1일 부임해 2년째다. 최근 20경기 기준 재임 성적은 11승 4무 5패인데, 이 숫자를 그대로 지금의 팀에 붙이면 잘못 읽는다. 다섯 번의 패배 가운데 둘은 프리시즌 친선 경기(카디프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고, 나머지 셋은 3월과 4월의 공식전이다. 3월 16일 코모 원정 1-2 패, 3월 20일 유로파리그 홈 경기 볼로냐전 3-4 패, 4월 6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원정 2-5 패가 3주 안에 몰려 있다. 유로파리그는 3월 13일 볼로냐 원정 1-1 뒤 홈에서 3-4로 끝났고, 두 경기를 더하면 4-5다. 그리고 4월 11일 이후 공식전에서는 지지 않았다.

이 사실 배치가 오늘에 주는 뜻은 두 가지다. 한편으로 지금의 흐름은 다섯 달째 이어지는 것이고 여름의 부진한 친선 결과에도 끊기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이 팀이 마지막으로 유럽 무대에서 치른 경기가 홈에서 네 골을 내준 경기였다. 그 전환점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확정할 근거는 없지만, 두 사실을 함께 놓아야 균형이 맞는다.

경기 중 조정 능력은 두 감독을 같은 깊이로 비교하기 어렵다. 가스페리니 쪽 자료는 구체적이다. 아탈란타전에서는 실점 뒤 54분 전후에 룰리와 모라를 몰리나와 소울레로 바꿔 측면 공급과 왼발 슈팅을 보강했고, 61~63분 사이에 말런을 카스트로로 교체했다. 그 교체 뒤 카스트로가 두 차례 골대를 때렸고, 코너킥에서 에르모소가 동점골을 넣은 뒤 소울레가 결승골을 넣었다. 레체 원정에서는 3-0으로 앞선 60분에 웨슬리와 소울레를 몰리나와 모라로 바꿨고, 모라가 투입 5분 만에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두 경기 모두 교체가 경기 관리에 그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본인의 말도 같은 방향이다. "교체와 로테이션이 근본이며 올해는 경기력 저하 없이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고 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카르탈 쪽에서 확인되는 것은 경기 전 구상이다. 그는 로마 분석을 거의 마쳤고 전술 훈련이 남았다고 밝힌 뒤 "로마에 맞춘 구성이 있을 것이고, 그들의 빈 공간을 이용하려는 페네르바흐체로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완전히 전환에 맞춘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며 "좋은 팀이고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하는데, 그들 나름대로 경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역이 있다. 그것을 이용해 결과를 내려 하겠다"고 덧붙였다(Odatv, 9월 9일). 수비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합쳐 상대의 강한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는 취지는 슈크리니아르의 발언에서도 되풀이됐다(A Haber, 9월 9일). 반면 그가 경기 중 어느 시점에 무엇을 바꾸는 감독인지를 보여 줄 교체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공백은 판단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페네르바흐체가 뒤졌을 때 무엇을 바꿀지 예측할 근거가 없고, 반대로 앞섰을 때 어떻게 지킬지도 리옹 원정 한 경기 외에는 알기 어렵다.

4-2. 압박과 압박이 만나면 아탈란타전과 다른 구도가 된다

AS로마의 기본 배치는 매체에 따라 3-4-2-1 또는 3-4-1-2로 다르게 표기되지만 구조는 같다. 말런이 최전방에 서고 디발라와 한 명이 그 주변에서 움직이며, 웨슬리와 오른쪽 윙백이 폭을 확보한다. 스리백은 만치니가 중앙, 에르모소가 왼쪽이다. 오늘은 유럽 대회 경력을 고려해 룰리 대신 몰리나가 오른쪽에서 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디발라 옆자리는 모라와 소울레의 경합이 계속됐다(TuttoASRoma.it, 9월 9일).

실제 운영에서 이 팀의 특징은 점유 자체가 아니라 점유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비율에 있다. 레체 원정에서 점유율 66%에 페널티 지역 안 슈팅 10회를 기록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이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다시 빼앗은 뒤에 나왔다. 카르탈이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한다"고 지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반대로 아탈란타전에서는 39개의 슈팅을 쏘고도 두 골에 그쳤다. 상대가 높은 수비 라인의 간격을 좁혀 대응하고 골키퍼가 반복해서 막았을 때 점유가 곧바로 득점으로 바뀌지 않은 사례다.

페네르바흐체의 예상 구성은 골키퍼 앞에 세메두, 슈크리니아르, 아케, 브라운의 네 명을 두고 캉테와 이스마일이 중앙에 서며, 오른쪽에 오우즈 아이든 또는 이르판 잔 카흐베지, 왼쪽과 중앙에 그린우드와 케렘 아크튀르코을루, 최전방에 무리치가 서는 형태다. 9월 9일 안과 9월 10일 안에서 오른쪽 수비와 오른쪽 공격 자리만 갈렸고, 나머지는 같았다. 기술진이 마지막 훈련의 경기력에 따라 명단을 바꿀 수 있다는 단서도 함께 붙었다(Gazetevatan, 9월 10일).

두 방식이 만나는 지점은 분명하다. AS로마는 스리백이 전진하고 윙백이 높이 서면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그 방식이 성공했을 때가 레체 원정이고, 한 번 뚫렸을 때가 아탈란타전 후반 시작 직후였다. 그 실점은 측면에서 스리백의 한 명이 제쳐지고, 클리어가 짧게 나가고, 뒤에서 들어온 선수를 놓친 장면이었다. 카르탈이 말한 "그들이 경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역"은 정확히 그 자리를 가리킨다고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만 그가 "완전히 전환에 맞춘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은 대목은 무게가 다르다. 물러서서 역습만 노리는 방식이 아니라면 두 팀의 압박이 정면으로 만나게 되고, 그 경우 아탈란타전과는 다른 구도가 된다. 아탈란타는 수비 간격을 좁혀 버티다 한 번의 전환으로 득점했지만, 전반에 슈팅 하나에 그쳤다. 페네르바흐체가 앞으로 나온다면 슈팅 수는 늘어나되 뒤에 내주는 공간도 함께 늘어난다. 이 팀이 유럽 예선 여섯 경기에서 세 골만 내준 방식이 그런 전개에서도 유지되는지가 핵심 질문이다.

4-3. 득점 경로에서 갈리는 것은 공격수의 수가 아니라 문전에 들어가는 사람의 수다

AS로마의 최근 두 경기에서 확인된 여섯 골 가운데 다섯 골이 흐름 속 공격에서, 한 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위협까지 세면 그림이 달라진다. 아탈란타전에서 만치니가 헤딩 기회를 얻었고, 크리스탄테가 두 차례 헤딩했으며, 은디카의 코너킥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결국 에르모소가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레체 원정 네 번째 골도 만치니가 페널티 지역 안까지 전진해 만든 것이다. 즉 이 팀의 문전 위협은 공격수만의 것이 아니라 스리백과 중원의 진입에서 구조적으로 나온다. 오늘 대조하면 이 부분이 승부처가 된다. 페네르바흐체의 중앙 수비는 슈크리니아르(열 경기 903분, 평점 7.41)와 아케(열 경기 858분)로 공중 경합에 밀리는 조합이 아니지만, 상대가 사람 수를 늘려 들어오는 방식은 아탈란타가 끝내 통제하지 못한 방식이었다.

개인과 시스템을 가르는 시험도 이미 한 번 있었다. 말런은 합산 23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개막 두 경기에서만 다섯 골을 넣어 세리에A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런데 아탈란타전에서는 수비가 그에게 집중되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여러 매체에서 5.5점을 받았다. 그날 골을 넣은 것은 에르모소와 소울레였다. 말런을 봉쇄하는 것만으로 이 팀의 득점을 막을 수 없다는 근거가 그 경기다. 디발라도 리그 세 경기에 연속 선발로 나섰고, 가스페리니는 "그가 있을 때 팀의 기술적 질이 올라갔고 득점이 늘어난 것이 그 반영"이라고 말했다(TuttoASRoma.it, 9월 9일).

AS로마의 실점 경로는 표본이 작아 확인되는 것이 한 골뿐이다. 아탈란타전의 측면 돌파와 짧은 클리어, 2선 침투가 그것이고, 나머지 세 골은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

페네르바흐체의 득점원은 분포로 봐야 한다. 열 경기 16골 가운데 탈리스카가 다섯, 그린우드가 넷, 무리치가 셋, 아센시오와 오우즈 아이든과 브라운과 슈크리니아르가 각각 하나씩이다. 이 가운데 탈리스카와 아센시오가 빠지므로 여섯 골에 해당하는 득점원이 사라지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아크튀르코을루도 불확실하다. 중앙 수비수 슈크리니아르의 득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 팀도 문전에 사람을 보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지만, 그 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므로 근거로 쓰지 않는다. 실점 경로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 아홉 골 가운데 다섯 골이 홈에서 나왔다는 것과, 홈 세 경기 연속 실점 중이라는 것만 확인된다.

4-4. 비슷한 유형을 상대해 본 기록은 한쪽에만 있다

AS로마가 오늘 상대와 비슷한 유형을 만난 가장 가까운 경기는 아탈란타전이다. 아탈란타는 4-3-3으로 스카막카를 최전방에 두고 높은 수비 라인의 간격을 좁혀 대응했다. 최전방에 제공권을 갖춘 공격수를 두고 측면에서 마무리를 노리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무리치와 그린우드를 앞세운 페네르바흐체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 경기에서 은디카는 전반 내내 스카막카를 상당 부분 억제했지만, 후반 크르스토비치가 투입된 뒤에는 전반보다 고전했고 실점 장면에서 클리어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했다. 일부 평점 기사는 그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평가했고, 실제로 그는 근육 문제에서 회복해 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이었다. 오늘 그의 출전은 불확실하다. 이 연결은 오늘의 판단에 직접 걸린다.

반대로 페네르바흐체가 AS로마와 같은 유형, 곧 스리백으로 서서 윙백을 높이 올리고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하는 팀을 상대해 본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리옹 두 경기가 상대 수준으로는 가장 가깝지만, 리옹 원정에서 리옹이 세운 배치는 4-3-3으로 확인됐다(Mackolik, 8월 26일). 포백을 세운 팀이므로 그 경기는 오늘 상대와 유형이 다르다. 리옹 홈 경기의 배치는 확인되지 않으나, 확인된 한 경기가 다른 유형이었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는다. 그 공백이 판단에 주는 영향은 이렇다. 카르탈이 준비했다고 밝힌 "로마에 맞춘 구성"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미리 검증할 사례가 없으므로, 그 준비의 효과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야 확인된다.

두 팀의 결장 상황은 마지막으로 정리해 둔다.

페네르바흐체 결장·의문기록상태
마테오 귀앵두지10경기 893분출전 정지
탈리스카7경기 564분 5골결장
마르코 아센시오7경기 343분 1골 1도움부상 결장
K. 아크튀르코을루8경기 514분 2도움뇌진탕 출전 의문
제이든 오스테르볼더3경기 210분부상 결장
로멜루 루카쿠5경기 88분결장
에데르송·메르트 귀노크골키퍼 450분·363분자료가 어긋난다
AS로마 결장·의문기록상태
로렌초 펠레그리니합산 33경기 1988분 7골 4도움부상 결장(공식 확인)
에반 은디카합산 75경기 6330분출전 의문
데바인 렌스합산 34경기 1815분 1골 4도움출전 의문
레오나르도 발레르디합산 23분결장
M. 바출전 기록 없음결장

두 선수 모두 출전 기록이 없어 오늘 판단에 영향이 없다. 로스터에서 빠진 A. 디우프와 호드리구 베캉, 비활성으로 분류된 A. 예실유르트와 O. 미모비치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자리는 결론의 근거로 쓸 수 없다. 9월 9일과 9월 10일의 예상 선발에는 모두 에데르송이 포함됐지만, 9월 10일 오전에 갱신된 부상·출전 자료는 그를 질병에 따른 결장으로, 두 번째 골키퍼인 메르트 귀노크를 근육 부상 결장으로 분류했다. 두 기록이 정면으로 어긋나므로 어느 쪽이 맞는지 여기서 판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 어긋남이 해소되는 방향에 따라 페네르바흐체가 세울 골키퍼가 다섯 경기 450분을 소화한 선수일 수도, 한 경기 90분을 소화한 선수일 수도 있다는 점은 기록해 둔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그 차이는 작지 않다.

AS로마 쪽 결장 자료에도 같은 성격의 문제가 있다. 가스페리니는 9월 9일 기자회견에서 "펠레그리니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 가능하다"고 명확히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그런데 다음 날 자료는 발레르디와 M. 바를 결장, 은디카와 렌스를 출전 의문으로 분류했다. 그 자료가 기록 나이 39시간으로 허용 기준 24시간을 넘긴 낡은 상태였다는 사실도 함께 표시돼 있다. 감독의 직접 발언과 갱신 자료가 어긋나는 상황이므로 은디카의 결장을 전제로 판단을 세우지 않는다. 다만 그가 아탈란타전에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고 레체 원정에서는 워밍업 중 다쳐 빠졌다는 두 사실은 어느 쪽 자료를 따르더라도 남는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감독이 여름에 바뀐 팀이라는 사실이 이 장에서 가장 큰 변수다. 지난 시즌의 기록으로 이 팀을 예측할 수 없고, 카르탈 체제의 열 경기는 유럽 대회와 리그에서 정반대의 얼굴을 보였다. 그가 상대에 맞춘 구성을 따로 준비했고 전환 일변도로 가지 않겠다고 명시한 것은, 물러서서 버티는 대신 상대의 압박 뒤 공간을 노리며 앞으로 나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술적 상성으로만 보면 그 선택에는 근거가 있다. 상대가 최근 유일하게 실점한 경로가 바로 그 자리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계획을 수행할 인원이다. 중원의 축이 출전 정지이고 최다 득점자가 빠지며 골키퍼 자리마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나오는 선택은 얻을 것과 잃을 것을 함께 키운다. 역배를 낼 환경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18년 만의 개막을 맞는 만원 홈 관중, 감독이 이 한 경기에 준비를 집중했다는 사실, 그리고 기온 22~23도의 무난한 조건이다. 이 팀이 시험받는 지점은 전반 45분이며, 그 45분을 앞선 채 넘겼을 때 이 팀이 리드를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이 유일하게 반복 확인된 근거다.

판단 — AS로마

정배를 받을 만한 팀인지 묻는다면, 이 장에서 나오는 답은 선수 명단이 아니라 벤치와 연속성에 있다. 감독이 2년째이고 지난 시즌 후반부터의 흐름이 여름의 부진한 친선 결과에도 끊기지 않았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 교체 선수가 세 골에 직접 관여했다. 상대가 물러서든 앞으로 나오든 형태를 바꿀 수단이 있다는 뜻이고, 이것은 순위나 최근 성적과 달리 배당에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운 종류의 강점이다. 반대로 경계할 지점도 이 장에서 나온다. 이 팀의 실점은 측면에서 한 명이 제쳐지고 클리어가 짧게 나가는 한 가지 경로로 나왔고, 그 장면의 중심에 있던 수비수의 상태가 두 경기 연속으로 온전하지 않았다. 상대 감독이 겨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지목한 자리가 정확히 그곳이라는 사실은, 이 경기가 기록의 차이만큼 편하게 흘러가지 않을 이유로 충분하다. 유럽 무대 복귀 첫 경기를 원정에서 치른다는 조건, 그리고 이 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대회 경기가 홈에서 네 골을 내준 경기였다는 사실도 함께 놓아야 한다.


5. 상대전적

5-1. 맞붙은 기록이 없다는 사실이 이 경기의 첫 번째 조건이다

두 팀이 공식 대회에서 만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스페리니도 같은 사실을 먼저 꺼냈다. "이 상대와 맞붙을 다른 기회가 없었던 만큼 우리에게나 저쪽에나 새로움이 있다"고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맞대결 기록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비교할 표가 하나 비었다는 뜻이 아니다. 두 감독이 각자 상대의 영상만 보고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이 실제 대응 앞에서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겪어 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카르탈이 "로마가 무엇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춘 구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A Haber, 9월 9일), 그 구성의 효과를 미리 검증할 사례가 양쪽 모두에게 없다.

그렇다면 맞대결 대신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팀과 팀 사이에는 기록이 없지만, 오늘 경기장에 서는 사람들 사이에는 있다. 페네르바흐체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이탈리아에서 뛰던 시절 가스페리니의 팀을 여러 차례 상대했고, 기자회견에서 그 경험을 직접 설명했다. "가스페리니를 상대로 여러 번 뛰었다. 그는 아탈란타에 있었다. 경기들은 힘들었다. 피지컬한 경기를 내놓기 때문이다. 로마에 오면서 선수단의 질은 더 올라갔다"고 했다(A Haber·Mynet, 9월 9일). 이것은 덕담이 아니라 정보다. 오늘 페네르바흐체 수비의 중심에 서는 선수가 상대 감독의 방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몸으로 아는 상태로 경기에 들어간다.

AS로마 쪽의 기준선도 기록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이 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18-19 시즌 16강 포르투전이었다(Eurosport, 9월 9일). 그날 뛰었던 선수 가운데 지금 선수단에 남은 사람은 둘뿐이고, 만치니는 이 대회를 한 번도 뛰지 못한 채 그해 여름에 합류했다(TuttoASRoma.it, 9월 9일). 디발라는 그 무렵 유벤투스 소속이었고, 이 대회 53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은 팀의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쌓은 것들의 합이다. 가스페리니 본인이 이 대회에서 앉은 벤치는 34경기로 전해졌고, 다른 자리에서는 43경기로 적혔다. 두 수치가 어긋나므로 어느 쪽도 확정해 쓰지 않는다.

5-2. 슈크리니아르의 경험은 옮겨 오되, 그가 서는 자리가 그때와 다르다

맞대결 기록이 없을 때 개인의 이력을 근거로 쓰려면 그 이력이 오늘 조건에서도 성립하는지 따져야 한다. 슈크리니아르가 상대했던 가스페리니의 아탈란타는 스리백을 세우고 윙백을 높이 올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팀이었고, 오늘 AS로마의 구조도 같다. 이 부분은 그대로 옮겨진다. 그러나 그때 그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 스리백의 한 자리를 맡았고, 오늘은 네 명이 서는 수비의 중앙에 선다. 스리백에서 옆 사람과 간격을 나누며 상대 공격수를 넘겨받던 방식과, 포백의 중앙에서 파트너 한 명과 문전을 지키는 방식은 뒤에 남는 공간의 성격이 다르다. 그가 아는 것은 "무엇이 올 것인가"이고, 오늘 시험받는 것은 "그것을 다른 배치로 막을 수 있는가"다.

한 가지 더 옮겨지지 않는 것이 있다. 본인이 직접 밝혔듯 "로마에 오면서 질이 더 올라갔다". 아탈란타 시절의 가스페리니에게는 오늘의 디발라와 말런이 없었다. 합산 기록으로 디발라는 57경기 15골 17도움, 말런은 23경기 20골이다. 집계 기간과 소속이 섞인 합산값이므로 경기당 생산량으로 환산해 읽을 수는 없지만, 슈크리니아르가 겪었던 팀보다 마무리를 맡을 사람이 늘었다는 방향만은 분명하다.

반대 방향의 연속성도 확인해 두어야 한다. 가스페리니가 페네르바흐체를 무엇으로 판단했는지는 본인이 밝혔다. "베식타시전만 본 것이 아니라 리옹전과 슈투름 그라츠전도 봤다. 최근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가치 있는 팀"이라고 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이 발언은 상대를 높여 주는 말로 흘려보낼 수 있지만, 그가 기준선으로 삼은 경기가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이다. 그가 본 리옹전은 페네르바흐체가 인원을 온전히 채우고 치른 두 경기이고, 베식타시전은 홈에서 앞서다 뒤집힌 경기다. AS로마는 지난 주말의 결과가 아니라 8월의 페네르바흐체를 상정하고 준비했다는 뜻이다. 이 준비의 방향은 6-5에서 다시 다룬다.


6. 매치업 분석

6-1. 두 감독이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한 경기다

이 경기를 읽는 출발점은 순위도 배당도 아니고, 양쪽 감독이 경기 전날 각자 내놓은 두 문장이다. 가스페리니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상대는 모두 자기 리그에서 주도하는 데 익숙한 팀들이다. 그러니 그들을 공격하면 오히려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Tuttomercatoweb, 9월 9일). 그리고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은 "우리 자신을 잃지 말 것"이었다(AS Roma 공식, 9월 9일). 원정에서 물러서서 결과를 관리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홈에서 하던 방식을 이스탄불에서도 그대로 하겠다는 말이다.

카르탈의 답도 방향이 같다. "로마에 맞춘 구성이 있을 것이고, 그들의 빈 공간을 이용하려는 페네르바흐체로서 싸우겠다"고 한 뒤 곧바로 덧붙였다. "완전히 전환에 맞춘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 좋은 팀이고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한다. 그들 나름대로 경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역이 있다. 그것을 이용해 결과를 내려 하겠다"(Odatv, 9월 9일). 내려서서 역습만 노리는 방식은 쓰지 않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홈에서 18년 만에 치르는 본선 개막전이고, 팬에게 보내는 요청도 "골은 1분에도 90분에도 나올 수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 달라"였다(A Haber, 9월 9일).

두 발언을 겹치면 이 경기의 성격이 나온다. 한쪽이 공을 갖고 다른 쪽이 뒤에 진을 치는 구도가 아니라, 양쪽이 다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하려는 구도다. 그러면 중원 뒤로 넘어가는 공간이 양방향으로 생기고, 경기는 점유의 싸움보다 전환의 싸움이 된다.

승부를 가르는 지점은 그 전환이 시작되는 자리, 곧 중원이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한쪽의 인원이 줄었다. 페네르바흐체에서 최근 열 경기 893분으로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많이 뛴 마테오 귀앵두지가 출전 정지로 빠진다. 카르탈은 이 결장을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 "귀앵두지의 부재가 경기 계획을 바꿀 수 있다"고 인정한 뒤 "누가 나가든 그를 아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Mynet·Haber Aktüel, 9월 9일). 앞의 절반이 이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앞으로 나오겠다고 공언한 팀이, 앞으로 나오는 데 필요한 중원의 축 없이 그 선택을 실행해야 한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페네르바흐체가 AS로마의 압박을 벗어나 앞으로 공을 내보낼 수 있는가. 둘째, AS로마가 윙백을 올린 뒤 남는 뒤 공간을 페네르바흐체가 실제로 쓸 수 있는가. 셋째, 흐름 속 공격이 서로 막혔을 때 세트피스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 아래 절들은 이 세 질문을 따라간다.

6-2. 페네르바흐체는 사람이 아니라 득점 경로 두 개를 잃었다

결장을 사람 수로 세면 판단이 어긋난다. 페네르바흐체에서 확정된 결장은 귀앵두지(출전 정지)와 마르코 아센시오(부상)이고, 여기에 탈리스카와 로멜루 루카쿠가 결장으로, 케렘 아크튀르코을루가 뇌진탕에 따른 출전 의문으로 분류돼 있다. 숫자로는 다섯이지만, 오늘 경기에 걸리는 것은 그 다섯이 맡던 기능이다.

빠지는 자리최근 열 경기 기록
마테오 귀앵두지(중원)10경기 893분
탈리스카(2선)7경기 564분 5골
마르코 아센시오(2선)7경기 343분 1골 1도움
K. 아크튀르코을루(측면)8경기 514분 2도움

이 표가 말하는 것은 결장자의 무게이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그 자리를 메울 사람이 누구인가다. 표만 보면 열여섯 골 가운데 여섯 골에 관여한 인원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으로 읽히지만, 득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득점이 나오던 통로가 바뀐다고 읽는 편이 정확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탈리스카와 아센시오가 맡던 자리는 2선의 중앙, 곧 상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받아 마무리로 잇던 구역이다. 그 통로가 막히면 남는 것은 두 가지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세트피스다. 두 경로 모두 실행자가 오늘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 6-6에서 다뤄질 판단의 근거가 된다.

중원은 성격이 다르다. 귀앵두지의 자리를 은골로 캉테와 이스마일 육섹이 나눠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Gazetevatan, 9월 10일 · GZT, 9월 9일), 문제는 사람의 질이 아니라 조합의 표본이다. 캉테는 최근 여덟 경기 617분을 소화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을 되찾는 능력에는 의문이 없다. 그러나 상대는 공을 빼앗기는 순간 곧바로 세 명 이상이 압박해 들어오는 팀이고, 그때 필요한 것은 되찾는 능력이 아니라 압박을 벗어나 앞으로 내보내는 첫 패스다. 귀앵두지가 열 경기에서 893분을 뛰었다는 사실은 그가 이 팀에서 그 역할을 사실상 혼자 맡아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골키퍼 자리는 판단의 근거로 쓸 수 없다. 9월 10일 오전에 갱신된 부상 자료는 에데르송을 질병에 따른 결장으로, 두 번째 골키퍼 메르트 귀노크를 근육 부상 결장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같은 날 나온 예상 선발은 모두 에데르송을 골문에 세웠고, 킥오프 당일까지 갱신된 튀르키예 매체들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Gazetevatan, 9월 10일 · GZT·NTV Spor, 9월 9일). 두 기록이 정면으로 어긋나므로 어느 쪽이 맞는지 여기서 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 어긋남이 어느 쪽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페네르바흐체의 골문에 서는 선수가 다섯 경기 450분을 소화한 선수일 수도, 한 경기 90분에 그친 선수일 수도 있다. 상대가 한 경기에 39개의 슈팅을 쏜 기록이 있는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차이는 작지 않다.

AS로마 쪽 결장은 자료가 더 어지럽다. 가스페리니는 기자회견에서 "펠레그리니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 가능하다"고 분명히 말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다음 날 갱신된 부상 자료는 여기에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와 M. 바를 결장으로, 에반 은디카와 데바인 렌스를 출전 의문으로 올렸는데, 그 자료 자체가 기록 나이 39시간으로 허용 기준을 넘긴 낡은 상태라고 함께 표시돼 있다. 그리고 9월 10일 이탈리아 매체들의 예상 선발은 은디카를 스리백의 한 자리에 그대로 세운다(Sky Sport Italia·il Romanista, 9월 9일). 따라서 은디카의 결장을 전제로 판단을 세우지 않는다.

그럼에도 남는 사실이 둘 있다. 은디카는 9월 1일 레체 원정에서 워밍업 도중 다쳐 선발에서 빠졌고, 다음 경기인 아탈란타전에서는 근육 문제에서 회복해 선발로 나섰지만 일부 평점 기사가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고 평가했으며 후반 67분 전후에 교체돼 나갔다. 두 경기 연속으로 온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자료를 따르더라도 남는다. 여기에 하나가 더 겹친다. 아탈란타전에서 그를 대신해 들어갔던 발레르디가 오늘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다. 즉 지난 경기에 실제로 쓰였던 대체 경로가 오늘은 없다. 남는 후보는 레체 원정에서 급히 스리백을 이뤄 무실점으로 끝냈던 다니엘레 길라르디다. 한 번 해낸 기록이 있다는 점은 근거가 되지만, 그날 상대가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을 세웠다가 25분 만에 세 골을 내준 팀이었다는 조건은 함께 적어 두어야 한다.

6-3. 두 팀의 일정 조건이 완전히 같고, 그래서 로테이션 변수가 사라진다

외적 조건 가운데 판단에 실제로 걸리는 것부터 정리한다. 이스탄불의 킥오프 시각 기온은 22~23도, 하늘은 약간 구름 낀 맑음으로 예보됐다(Gazetevatan, 9월 9일).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만한 조건이 아니다. 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7911명이고 중계는 무료로 이뤄진다. 18년 만의 본선 개막이라는 조건을 생각하면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예상되며, 카르탈이 기자회견 시간의 상당 부분을 팬에게 보내는 요청에 쓴 것도 이 조건을 계산에 넣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정은 두 팀이 정확히 같다. 양쪽 다 직전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나흘 만에 이 경기를 맞고, 이 경기 뒤에도 나흘 만에 리그 원정이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가지안텝 FK 원정, AS로마는 토리노 원정이며 AS로마는 그 다음에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홈에서 만난다. 한쪽만 촘촘한 일정에 몰려 있는 구도가 아니므로, 체력을 근거로 어느 쪽을 깎아 읽을 수 없다.

로테이션은 두 팀 모두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가스페리니는 시즌 전체를 두고는 "경기가 연달아 많아 교체와 로테이션이 근본이며, 올해는 경기력 저하 없이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고 말했지만(AS Roma 공식, 9월 9일), 이 경기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로테이션 또는 로테이션 없음이 전망됐다. 이스탄불에서의 좋은 결과가 남은 일정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었다(TuttoASRoma.it, 9월 9일). 페네르바흐체 쪽은 말이 아니라 기록으로 확인된다. 카르탈은 예선 기간에 리그 경기에서 주전을 빼고 유럽 경기에 몰아넣었고, 리옹과의 두 경기에서 주전 결장이 각각 0명과 1명이었다. 오늘도 같은 우선순위가 적용될 것으로 보는 편이 자료에 맞는다.

이 조건들을 합치면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이 경기에서 인원 구성의 변수는 감독의 선택이 아니라 결장자 명단에서만 생긴다. 양쪽 다 가진 것을 다 쓰고, 한쪽만 가진 것이 줄어 있다.

심판은 스페인의 헤수스 힐 만사노다. 이번 시즌 유럽 대회에서 그가 맡은 두 경기의 카드 기록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벌어져 있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양 팀에 경고 한 장씩만 나왔고,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는 홈팀에 경고 세 장과 경고 누적 퇴장 하나, 원정팀에 경고 다섯 장이 나왔다(Gazetevatan, 9월 9일). 두 경기로 성향을 규정할 수 없으므로 판단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다만 양쪽이 다 앞으로 나오는 경기에서 중원의 경합이 거칠어질 경우, 카드가 한쪽으로 몰린 사례가 이미 있다는 사실만 적어 둔다.

6-4. 한쪽은 앞서고도 뒤집혔고, 다른 쪽은 뒤지고도 뒤집었다

두 팀의 직전 경기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끝났고, 그 두 경기가 오늘의 흐름을 읽는 가장 가까운 근거다.

페네르바흐체는 홈에서 열린 더비에서 26분에 앞서 나갔다. 슈크리니아르가 아치 브라운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밀어 넣은 골이었다(Hürriyet·Sabah, 9월 5일). 그런데 12분 뒤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73분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이 경과는 앞서 정리한 "전반을 앞선 다섯 경기 전승"이라는 기록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그 표는 전반 종료 시점의 스코어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지 선제골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 팀은 직전 홈 경기에서 먼저 넣고도 전반 안에 따라잡혔고 결국 졌다. 앞서 나가는 것과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것은 다른 사건이며, 그 사이에서 이 팀이 한 번 무너진 기록이 바로 지난 주말에 있다.

여기에 홈에서의 실점 흐름이 겹친다. 페네르바흐체는 홈 세 경기 연속으로 실점했고, 그 가운데 최근 두 경기에서는 두 골씩 내줬다. 앞서 정리했듯 이 실점은 장소보다 상대의 수준으로 설명된다. 실점이 없던 홈 두 경기는 예선 초반 상대였고, 실점이 몰린 세 경기는 리옹과 쉬페르리그 상위 상대들이었다. 오늘 상대는 그 세 팀보다 아래에 놓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AS로마의 직전 경기는 반대다. 홈에서 아탈란타를 상대로 90분 가까이 0-1로 뒤져 있다가 종료 직전 3분 안에 두 골을 넣어 이겼다. 가스페리니는 경기 뒤 "이 승리는 신호다. 선수단이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고, 기자회견에서도 "83분에 지고 있다가 93분에 이기면 더 큰 에너지와 기쁨을 준다"고 했다(AS Roma 공식, 9월 9일). 분위기가 올라 있다는 사실 자체는 근거로 쓰기 어렵지만, 그 역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근거가 된다. 54분 전후에 룰리와 모라를 몰리나와 소울레로 바꿔 측면 공급과 왼발 슈팅을 보강했고, 61~63분 사이에 말런을 카스트로로 교체했다. 그 뒤 카스트로가 64분과 88분에 두 차례 골대를 때렸고, 89~90분 코너킥에서 에르모소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으며, 93분 디발라의 패스를 받은 소울레가 결승골을 넣었다.

이 두 경기를 나란히 놓으면 오늘의 흐름에 대한 첫 번째 판단이 선다. 페네르바흐체는 앞서 나간 뒤 그 상태를 90분까지 끌고 가는 데 최근 실패한 기록이 있고, AS로마는 뒤진 상태에서 사람을 바꿔 형태를 바꾸는 데 최근 성공한 기록이 있다. 두 기록 모두 한 경기씩이므로 성향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둘 다 지난 주말에 일어났고, 오늘 그 상황이 재현될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있다.

한 가지 균형을 맞춰야 할 사실이 있다. AS로마의 최근 흐름은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것이 아니다. 최근 열 경기가 모두 세리에A 경기이고, 이 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대회 경기는 홈에서 네 골을 내주고 3-4로 진 경기였다. 반대로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열 경기 가운데 여섯 경기가 유럽 대회였고 그 여섯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대회 유형만 놓고 보면 오늘의 무대에 더 익숙한 쪽은 홈팀이다.

6-5. 압박이 정면으로 부딪히면 서로의 뒤가 함께 비어 있게 된다

AS로마의 기본 배치는 3-4-2-1이다. 말런이 최전방에 서고 디발라와 한 명이 그 주변에서 움직이며, 웨슬리와 오른쪽 윙백이 폭을 확보한다. 스리백은 만치니가 중앙, 에르모소가 왼쪽이고 은디카가 오른쪽이다. 오른쪽 윙백은 유럽 대회 경력을 이유로 몰리나가 룰리보다 앞선 것으로 전해졌고, 디발라 옆자리는 모라와 소울레의 경합이 경기 전날까지 이어졌다(TuttoASRoma.it, 9월 9일 · Sky Sport Italia, 9월 9일).

이 구조가 잘 작동했을 때의 형태는 레체 원정에 남아 있다. 점유율 66%, 슈팅 15 대 6, 페널티 지역 안 슈팅 10 대 3, 기대득점 3.25 대 0.72였고 네 골이 모두 흐름 속 공격에서 나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다시 빼앗은 뒤 나왔다. 카르탈이 "경기장 곳곳에서 압박한다"고 지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같은 경기의 다른 수치가 이 방식의 대가를 보여 준다. 그날 AS로마의 오프사이드가 일곱 번이었다.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반복해서 노렸다는 뜻인 동시에, 라인을 밀어 올린 상태로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레체는 그 경기에서 크게 지고 있었음에도 스빌라르와의 일대일 기회를 두 번 얻었다. 38분에 한 번, 전반 추가시간에 한 번이었고 두 번 다 마무리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승격 직후 수준의 팀도 이 팀을 상대로 골키퍼와 마주 서는 장면을 두 번 만들었다는 사실은, 오늘 무리치와 그린우드가 노릴 자리가 어디인지를 그대로 알려 준다.

한 번 실제로 뚫린 장면은 아탈란타전 후반 시작 직후에 있다. 더 케텔라레가 에르모소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은디카의 클리어가 멀리 가지 못했으며, 뒤에서 빠르게 들어온 에데르손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무리했다. 측면 돌파와 짧은 클리어와 2선 침투가 한 줄로 이어진 실점이다. 그리고 그 뒤 10분 동안 아탈란타는 사마르지치와 크르스토비치를 통해 추가골 기회를 두 번 더 얻었다. AS로마가 동점을 만들려고 전진하면서 후방 간격이 커진 구간이었다. 카르탈이 말한 "그들이 경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역"은 이 자리를 가리킨다고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페네르바흐체가 그 자리를 실제로 쓸 수 있는가. 이 팀이 리옹 원정에서 쓴 배치는 4-2-3-1이었고, 상대는 4-3-3이었다(Mackolik·Habertürk, 8월 26일). 스리백과 윙백을 세우고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는 팀을 최근에 상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준비한 계획이 통하는지 미리 확인할 사례가 없다는 5-1의 조건이 여기서 실제 비용으로 돌아온다.

두 팀의 전술이 만나는 지점은 세 곳으로 좁혀진다.

첫째는 AS로마의 윙백 뒤다. 웨슬리와 몰리나가 높이 서면 스리백은 넓은 폭을 세 명이 감당해야 한다. 페네르바흐체의 왼쪽에는 그린우드가, 오른쪽에는 오우즈 아이든 또는 이르판 잔 카흐베지가 선다. 그린우드는 최근 열 경기에서 629분을 뛰며 4골 2도움을 기록해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측면 자원이다. 다만 그 통계는 그가 뛴 모든 상황을 합친 값이므로, 오늘처럼 상대 윙백이 전진한 뒤 남는 공간을 노리는 구체적 국면에서의 성공률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둘째는 페네르바흐체의 중원이다. 캉테와 이스마일 육섹 두 명이 AS로마의 2선 두 명과 중원에서 올라오는 크리스탄테·코네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크리스탄테는 합산 49경기 4010분, 코네는 40경기 2994분으로 이 팀 중원의 기본 조합이고, 아탈란타전에서 크리스탄테는 두 차례 헤딩 기회를 얻을 만큼 앞으로 나갔다. 귀앵두지가 없는 상태에서 이 자리의 숫자 싸움은 페네르바흐체에 불리하게 시작한다.

셋째는 말런과 슈크리니아르의 맞대결이다. 말런은 합산 23경기 20골로 마무리 능력이 검증된 공격수이고 이번 시즌 리그 두 경기에서만 다섯 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런데 아탈란타전에서는 수비가 그에게 집중되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여러 매체에서 5.5점을 받았다. 그날 골을 넣은 것은 에르모소와 소울레였다. 이 사실은 두 방향으로 읽힌다. 슈크리니아르가 말런을 봉쇄해도 AS로마의 득점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말런 한 명을 묶는 것으로 AS로마의 흐름 속 공격이 눈에 띄게 둔해진 사례가 이미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6-6. 페네르바흐체가 리옹 원정과 직전 홈 더비에서 넣은 세 골 가운데 둘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가장 저평가되기 쉬운 자리가 세트피스다. 페네르바흐체가 리옹 원정과 직전 홈 더비에서 넣은 골 세 개의 경로를 확인하면 이유가 분명해진다. 두 경기 사이에는 8월 31일 삼순스포르 원정 2-0 승리가 끼어 있고, 그 두 골의 경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리옹 원정 24분, 오우즈 아이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리치가 헤딩했고 골키퍼가 막아 낸 공을 무리치 본인이 다시 밀어 넣었다. 28분에는 그린우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치 브라운이 먼 쪽 포스트에서 헤딩으로 넣었다(Fanatik·Ajansspor, 8월 26~27일). 그리고 직전 홈 경기 26분, 아치 브라운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슈크리니아르가 헤딩으로 넣었다(Hürriyet·Sabah, 9월 5일).

이 세 골이 알려 주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이 팀의 코너킥 키커는 한 명이 아니라 그린우드와 브라운 두 명이며 둘 다 오늘 출전할 수 있다. 둘째, 문전에서 마무리한 사람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왼쪽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였다. 곧 코너킥에서 문전으로 들어가는 인원이 여러 명이라는 뜻이다. 셋째, 탈리스카와 아센시오가 빠져 2선의 흐름 속 득점 경로가 좁아진 상태에서, 남아 있는 경로 가운데 최근에 실제로 골이 된 것이 이 경로다.

이 기록이 말하지 못하는 것도 밝혀 둔다. 세 골은 두 경기에서 나온 것이므로 이 팀의 세트피스 전환율을 계산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코너킥을 몇 번 얻어 몇 번 골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며, 나머지 경기의 득점 경로도 남아 있지 않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전환율이 아니라 경로의 존재와 그 실행자가 오늘 있다는 사실뿐이다.

반대쪽도 같은 깊이로 봐야 한다. AS로마의 세트피스는 동점골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아탈란타전에서 이 팀은 21분 웨슬리의 크로스를 크리스탄테가 헤딩해 코너킥을 얻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만치니가 은디카에게 연결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75분과 81분 전후에도 크리스탄테의 헤딩이 두 차례 나왔고, 88분에는 몰리나의 크로스를 카스트로가 헤딩해 크로스바를 때렸다. 그리고 89~90분 코너킥에서 에르모소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킥을 올린 선수가 소울레인지 웨슬리인지는 자료가 갈리므로 확정하지 않는다.

즉 두 팀 모두 문전에 사람을 여러 명 보내는 팀이고, 두 팀 모두 그 방식으로 최근에 골을 넣었다. 여기에 두 팀 수비수들의 합산 득점 기록이 겹친다. AS로마 쪽에서 은디카 6골, 만치니 5골, 에르모소 5골, 웨슬리 5골이며, 페네르바흐체 쪽에서는 슈크리니아르와 브라운이 각각 1골이다. 앞의 값들은 여러 시즌을 합친 누적이고 뒤의 값들은 최근 열 경기 값이므로 두 수치를 나란히 놓고 크기를 견줄 수 없다. 견줄 수 있는 것은 방향뿐이다. 양쪽 다 수비수가 상대 문전에서 득점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이 오늘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흐름 속 공격이 서로 막히더라도 이 경기는 0-0으로 흘러가기 어렵다. 두 팀이 모두 앞으로 나오면 코너킥과 측면 크로스의 빈도가 늘어나고, 양쪽 다 그 상황에서 문전 인원을 늘리는 팀이다.

6-7. 골을 막는 조건과 허용하는 조건이 같은 자리에 겹쳐 있다

득점을 차단하는 조건부터 본다. AS로마는 측정값이 남은 여덟 경기에서 기대실점 합계 5.19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일곱 경기가 0.9 아래였다. 상대에게 문전에서 좋은 형태의 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며, 이 팀의 수비가 골키퍼의 선방보다 상대를 밀어낸 위치 관리로 유지돼 왔다는 앞선 해석은 이 분포에 근거한다. 페네르바흐체 쪽에서는 유럽 대회 여섯 경기에서 세 골만 내준 기록이 같은 자리에 있다.

두 기록에는 각각 조건이 붙는다. AS로마의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지난 시즌 4~5월의 세리에A 경기이고, 이번 시즌 측정값은 두 경기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점한 경기의 측정값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실점한 아탈란타전의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실점하지 않은 경기만 모아 놓고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말하면 순환 논리가 된다. 페네르바흐체의 유럽 여섯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 여섯 경기 가운데 넷은 구르니크 자브제와 슈투름 그라츠를 상대한 예선이었고, 리옹과의 두 경기에서는 인원이 온전했다.

득점을 허용하는 조건은 앞 절들에서 이미 드러났다. AS로마 쪽에서는 윙백이 전진한 뒤 측면에서 한 명이 제쳐지고 클리어가 짧게 나가는 장면이며, 그 장면의 중심에 있던 수비수의 몸 상태가 두 경기 연속으로 온전하지 않았다. 페네르바흐체 쪽에서는 홈 세 경기 연속 실점, 그리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곧바로 마무리하는 팀을 만났을 때 중원이 두 명뿐이라는 조건이다.

여기에 두 팀 모두에 해당하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마무리 효율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페네르바흐체는 슈팅 기록이 남은 일곱 경기에서 유효슈팅 49회에 11골을 기록했고, 그 일곱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다. AS로마는 아탈란타전에서 39개의 슈팅을 쏘고도 두 골을 넣었으며 그마저 90분 이후에 나왔다. 두 팀 다 문전까지 가는 데는 문제가 없고 넣는 데서 값을 치른 구간이 있다는 뜻이다.

이 조건들을 합치면 오늘의 득점 환경은 한 방향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서로의 뒤를 노리는 구도라 기회의 수는 늘어나되, 두 팀 다 그 기회를 골로 바꾸는 비율이 높지 않다. 그래서 이 경기의 총득점은 흐름 속 공격의 양보다 세트피스와 후반 교체가 만드는 추가 기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7. 경기예측

이 경기는 양쪽이 다 앞으로 나오겠다고 말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그 선택을 실행할 인원이 한쪽에서만 줄어 있는 경기다. 그것이 6-1에서 세운 핵심 포인트이며, 아래 서술은 전부 거기서 나온다.

경기를 주도하는 쪽은 AS로마가 될 것으로 본다. 근거는 이름값이 아니라 방식이다. 이 팀은 스리백을 전진시키고 윙백을 높이 올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는 구조를 갖고 있고, 그 구조를 90분 내내 반복할 체력과 인원을 오늘 온전히 채운다. 상대는 그 압박을 벗어나 앞으로 공을 내보내던 중원의 축이 없다. 카르탈 본인이 그 결장으로 경기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인정했다는 사실이 이 판단을 뒷받침한다. 페네르바흐체가 앞으로 나오겠다고 한 이상 중원 두 명은 전진과 복귀를 반복해야 하고, 그 반복이 무너지는 지점에서 AS로마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이 나왔던 레체 원정의 형태가 재현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기가 레체 원정처럼 초반에 정리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날의 상대는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을 세웠다가 25분 만에 무너진 팀이었다. 오늘 상대는 열흘 넘게 이 한 경기를 준비했고, 감독이 상대의 압박 뒤 공간을 겨냥한 구성을 따로 마련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팀이다. 그리고 유럽 대회 여섯 경기에서 세 골만 내준 기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상정해야 할 전개는 레체전보다 아탈란타전에 가깝다. AS로마가 문전 진입을 반복하되 그것이 곧바로 득점으로 바뀌지 않고, 한 골이 필요한 순간에 벤치에서 사람을 바꿔 형태를 바꾸는 전개다.

득점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 AS로마 쪽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직후의 짧은 공격이고, 다른 하나는 코너킥과 측면 크로스에서 만치니·에르모소·크리스탄테가 문전으로 들어가는 형태다. 말런에게 수비가 집중되더라도 이 팀의 득점이 끊기지 않은 이유가 두 번째 경로에 있다. 페네르바흐체 쪽은 반대로 경로가 좁아졌지만 그만큼 선명하다. 리옹 원정과 직전 홈 더비에서 넣은 세 골 가운데 둘이 코너킥 헤딩이었고 나머지 하나도 측면 크로스에서 나온 헤딩 리바운드였다. 키커인 그린우드와 브라운, 타깃인 슈크리니아르와 무리치가 모두 오늘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가 윙백을 올린 뒤 남기는 뒤 공간이 겹친다. 승격 직후 수준의 팀도 이 팀을 상대로 골키퍼와 마주 서는 장면을 두 번 만들었다면, 무리치와 그린우드가 그 장면을 한 번 만드는 것은 무리한 상정이 아니다.

승부가 갈리는 국면은 후반 중반 이후로 본다. 앞선 두 팀의 판단이 여기서 만난다. 페네르바흐체는 앞서 나간 상태를 90분까지 끌고 가는 데 직전 홈 경기에서 실패했고, 그때 무너진 시각이 후반 73분이었다. AS로마는 뒤진 상태에서 교체로 형태를 바꿔 3분 안에 두 골을 만든 기록이 같은 주말에 있다. 감독의 교체가 경기 관리에 그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진 사례가 최근 두 경기에서 세 골에 걸쳐 확인된다는 것은, 순위나 최근 성적과는 성격이 다른 종류의 우위다. 반대로 페네르바흐체 쪽에서는 카르탈이 경기 중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 감독인지 보여 줄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공백은 판단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러므로 이 경기의 흐름은 AS로마 쪽으로 기운다. 다만 그 기움이 일방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열 경기에서 한 번도 무득점으로 끝나지 않았고, 오늘 남아 있는 득점 경로가 상대의 가장 약한 자리와 정확히 겹친다. 양쪽이 모두 앞으로 나오는 경기에서 세트피스와 후반 교체가 기회를 더한다면, 이 경기는 어느 한쪽이 문을 잠그고 지키는 형태로 끝나기 어렵다.

8. 배당책정 분석

발매된 배당은 페네르바흐체 승 3.00, 무승부 3.30, AS로마 승 2.05다. 2.5골 기준은 언더 1.89에 오버 1.68로 오버 쪽이 낮고, 홈팀에 한 골을 주는 기준에서는 승 1.65·무 3.65·패 3.90, 두 골을 주는 기준에서는 승 1.17·무 5.90·패 8.90이다.

먼저 이 값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는다. AS로마가 2.05를 받은 이유는 공개된 기록에 다 들어 있다. 최근 공식전 열 경기에서 9승 1무, 27득점 4실점, 개막 3연승, 원정 4연승이다. 페네르바흐체가 3.00을 받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같은 구간에서 6승 2무 2패이고 직전 홈 더비에서 졌으며 주전 미드필더가 출전 정지, 최다 득점자와 또 한 명의 2선 자원이 결장이다. 총득점 기준선이 2.5로 잡히고 오버가 더 낮게 매겨진 근거도 같은 자리에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열 경기 연속으로 득점했고 열 경기 중 여섯 경기에서 양 팀이 모두 골을 넣었으며, AS로마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이런 수치들은 배당을 만든 근거 그 자체이므로, 그것으로 다시 판단을 세우면 시장을 옮겨 적는 일이 된다.

주목할 것은 2.05라는 값의 성격이다. 이것은 강한 정배가 아니다. 세 항목이 3.00과 3.30과 2.05로 촘촘하게 붙어 있고, 홈팀에 한 골을 주는 기준의 승 배당이 1.65라는 것은 시장도 페네르바흐체가 지지 않을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봤다는 뜻이다. 곧 시장은 AS로마를 조금 더 낫게 보되 이스탄불 원정이라는 조건을 이미 값에 넣었다.

그러면 정배 쪽부터 의심한다. AS로마가 오늘 이기려면 성립해야 하는 조건은 셋이다.

첫째,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짧은 공격으로 잇는 경로가 작동해야 한다. 이 조건은 오늘 갖춰진 편이다. 상대는 중원에서 압박을 벗어나던 축을 출전 정지로 잃었고, 감독 본인이 그 결장으로 경기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 자리에 은골로 캉테가 선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둘째, 스리백이 온전해야 한다. 이 조건은 갖춰졌다고 말할 수 없다. 오른쪽 자리를 맡는 수비수가 두 경기 연속으로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고 직전 경기에서는 후반에 교체돼 나갔으며, 그때 그를 대신해 들어갔던 선수가 오늘은 부상으로 빠진다. 예상 선발은 그를 그대로 세우지만, 그가 90분을 채운다는 보장은 없고 대체 경로는 한 단계 적어졌다.

셋째, 만드는 양이 넣는 수로 바뀌어야 한다. 이 조건은 최근에 실제로 깨진 적이 있다. 직전 홈 경기에서 39개의 슈팅을 쏘고도 90분까지 0-1로 지고 있었다. 상대가 수비 간격을 좁혀 대응하고 골키퍼가 반복해서 막았을 때, 이 팀의 점유가 곧바로 득점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 경기에 남아 있다.

세 조건 가운데 하나는 갖춰졌고, 하나는 불완전하며, 하나는 최근에 깨졌다. 그렇다면 약한 쪽이 오늘 이길 수 있는 경로가 실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재한다. 그린우드나 아치 브라운이 올리는 코너킥을 슈크리니아르나 무리치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형태이며, 이 형태는 리옹 원정과 직전 홈 더비에서 두 번 골이 됐다. 상대의 스리백이 넓은 폭을 감당하며 문전에서 사람 수를 늘려 들어오는 방식에 한 번 통제력을 잃은 기록도 직전 경기에 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는다. 상대 윙백이 전진한 뒤 남는 공간으로 무리치가 들어가 골키퍼와 마주 서는 장면이다. 이 팀을 상대로 승격 직후 수준의 팀이 그 장면을 두 번 만들었다면, 최전방에 제공권과 마무리를 함께 갖춘 공격수를 둔 팀이 한 번 만드는 것은 충분히 상정할 수 있다.

이 경로가 실재한다는 사실은 판단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지만 폭을 좁힌다. AS로마가 이긴다고 보되, 그 승리가 넉넉한 형태가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핸디캡은 배당이 아니라 점수 차의 구조로 판단한다. 이 경기가 몇 골 차로 끝날 것인가를 먼저 정한다.

AS로마가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긴 네 경기는 모두 전반에 승부가 정리된 경기였다. 레체 원정은 25분 안에 세 골이 나왔고, 다른 한 경기는 전반에 3-0이었다. 반대로 전반이 0-0이던 두 경기는 1-1과 2-1로 끝났다. 즉 이 팀의 점수 차가 커지는 조건은 상대가 초반에 형태를 잃는 것이다. 오늘 상대는 한 경기를 열흘 넘게 준비했고, 유럽 대회에서 여섯 경기 세 실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열 경기에서 세 골 차 이상으로 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초반에 형태를 잃을 조건이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AS로마가 앞선 뒤 관리만 하는 팀도 아니다. 레체 원정에서 3-0으로 앞선 60분에 두 명을 바꿨고 그중 한 명이 5분 만에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면 사람을 바꿔 더 넣으려 하는 쪽이다. 그러나 그 장면이 나온 것은 상대가 이미 무너진 뒤였다.

한편 페네르바흐체가 무득점으로 끝날 팀으로 보기도 어렵다. 열 경기 연속으로 득점했고, 오늘 남은 득점 경로가 상대의 최근 실점 경로와 정확히 겹친다. 홈에서는 세 경기 연속으로 실점 중이지만 그 세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기도 했다.

이 구조를 종합하면 결말은 한 골 차 쪽으로 모인다. AS로마가 한 골 이상 앞서되 상대가 한 골을 만들어 내는 형태다. 홈팀에 한 골을 주는 기준에서 이 결말은 조정 후 동점이 되어 무가 되고, 두 골을 주는 기준에서는 승이 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 선택이 "AS로마가 두 골 차로 이기기는 어려우니 반대로 간다"는 소극적 논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 골 차라는 결말 자체를 매치업으로 먼저 정했고, 그 결말을 각 기준점에 대응시킨 결과다.

총득점은 승부와 따로 세운다. 시장이 미는 쪽은 오버이며, 그것이 오늘 성립하려면 두 가지가 갖춰져야 한다. 하나는 양쪽이 모두 전진해 서로의 뒤가 비어 있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늘어난 기회를 마무리할 실행자가 양쪽에 다 있는 것이다. 첫 번째는 두 감독의 발언으로 확인된다. 한쪽은 자기 방식을 그대로 하겠다며 상대를 공격하면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고, 다른 쪽은 전환 일변도의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두 번째도 확인된다. 원정 쪽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외에 스리백과 중원이 문전으로 들어가 마무리하고, 홈 쪽에서는 코너킥 키커 두 명과 헤딩 타깃 세 명이 그대로 출전한다.

반대쪽 경로도 같은 깊이로 확인한다. 총득점이 두 골 이하로 묶이는 그림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페네르바흐체가 중원 두 명으로 간격을 좁혀 버티고, 슈크리니아르와 아케가 말런을 문전에서 지운다. 상대가 슈팅을 많이 쏘더라도 페널티 지역 밖에서 처리되고, 골키퍼가 정면으로 오는 슈팅을 받아 낸다. 실제로 직전 경기에서 이 팀을 상대한 골키퍼가 그 방식으로 90분 가까이 버텼다. 그리고 페네르바흐체 쪽은 유효슈팅 49회에 11골이라는 전환율을 갖고 있어, 문전까지 가고도 넣지 못하는 구간이 이 팀에 실재한다.

두 그림을 견주면 오버 쪽이 더 단단하다고 본다. 언더 그림이 성립하려면 페네르바흐체가 90분 내내 상대 문전 진입을 견디면서 동시에 자기 세트피스도 살리지 못해야 하는데, 두 조건이 함께 성립할 이유가 오늘 조건에서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팀의 골문에 서는 선수가 누구인지가 경기 전날까지 정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90분을 버티는 쪽 그림에 붙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리고 원정 쪽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을 바꿔 문전 인원을 늘리는 선택을 최근 두 경기에서 연달아 했고 그 선택이 세 골로 이어졌다. 후반 20분 이후에 기회가 더 얹히는 구조다.

정리하면 이렇다. 시장은 이 경기를 접전으로 보되 원정 쪽을 조금 앞에 두었고, 그 배분 자체에 크게 어긋나는 지점은 찾지 못했다. 다만 시장이 값에 넣지 못한 것이 둘 있다. 하나는 홈팀의 남은 득점 경로가 세트피스와 측면으로 좁아졌는데 그 두 경로가 하필 상대가 최근에 실점한 자리와 겹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정 쪽의 우위가 선발 열한 명이 아니라 벤치에서 형태를 바꾸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앞의 것은 점수 차를 좁히고, 뒤의 것은 승부의 방향을 원정 쪽으로 유지시킨다.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한 골 차 원정 승리에 양 팀 득점이 얹히는 결말이 가장 분명하다.

최종 판단

이 경기는 AS로마의 한 골 차 승리로 본다. 종합분석에서 확인된 것은 두 팀이 모두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하려 한다는 점, 그리고 그 선택을 실행할 중원의 축이 홈팀에서만 빠졌다는 점이다. 시장분석에서 확인된 것은 2.05라는 값이 강한 확신의 표시가 아니며 시장도 이 경기를 접전으로 읽었다는 점이다. 두 가지가 만나는 자리에서 나오는 결말은 원정 팀이 앞서되 넉넉하게 앞서지는 못하는 형태다. 홈팀은 코너킥 키커 두 명과 헤딩 타깃 세 명을 그대로 세우고, 그 경로가 상대가 최근 유일하게 실점한 자리와 겹친다. 골이 한쪽에서만 나오는 경기가 되기 어려운 이유다.

여러 마켓 가운데 배당 대비 나은 항목은 홈팀에 한 골을 주는 기준의 무승부이며, 이는 한 골 차 원정 승리라는 결말을 그 기준에 그대로 대응시킨 결과다.

승무패 · 기준점 — · 우리 판단 패 · 배당 2.05

근거: 홈팀 중원의 공백과 원정 팀의 후반 교체 능력이 겹쳐 원정 쪽으로 기운다.

핸디캡 · 기준점 1 · 우리 판단 무 · 배당 3.65

근거: 한 골 차 원정 승리를 이 기준에 대응시키면 조정 후 동점이며, 그 결말은 홈팀의 세트피스 경로가 살아 있다는 점에서 선다.

핸디캡 · 기준점 2 · 우리 판단 승 · 배당 1.17

근거: 같은 한 골 차 결말을 두 골 기준에 대응시킨 것이고, 원정 팀이 세 골 차로 벌리려면 홈팀이 초반에 형태를 잃어야 하는데 그 조건이 보이지 않는다.

언더오버 · 기준점 2.5 · 우리 판단 오버 · 배당 1.68

근거: 양쪽이 다 앞으로 나오겠다고 밝혔고 세트피스 실행자가 양 팀에 모두 있어, 후반 교체 이후 기회가 더 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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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DATA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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