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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 09.15(화) 21:15 · 프로토 109회차 1919

베이징 궈안 3 : 1 포항 스틸러스 09.15(화) 21:15 ·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 프로토 109회차 1919번 · 종료

경기 종료

경기 정보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 시각
09.15(화) 21:15 (한국 시각)
프로토
2026년 109회차 · 1919번
경기장
베이징워커스스타디움
상태
종료
배당
승 1.47 · 무 3.45 · 패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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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 요약

5년 만의 복귀, 그리고 원정에서 사는 팀

포항 스틸러스가 5년 만에 아시아 최상위 대회로 돌아온다. 2026년 9월 15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 궈안과의 2026-2027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이 그 무대다. 포항은 2009년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고 2021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그 이후로는 출전이 끊겼고 지난해 창설된 ACL2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경북일보 9월 14일).

이번 시즌 대회는 참가 구단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났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각 16개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이 동서아시아 16강에 오르는 구조다. 동아시아 16개 팀 가운데 절반이 통과하는 형식이므로, 원정 첫 경기에서 무리하게 승부를 걸어야 할 압박은 크지 않다. 박태하 감독이 "우리가 3년 동안 지속해서 ACL에 나오고 있는데 첫 게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원정 경기지만 좋은 결과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도(경북매일 9월 15일) 이 구조와 맞닿아 있다. 원정에서 승점을 확보하고 남은 7경기로 통과선을 넘겠다는 접근이다.

준비 기간은 양 팀이 크게 다르다. 포항은 9월 12일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을 2-2로 마친 뒤 사흘 만에 국제선 이동이 포함된 원정에 나서고, 돌아온 뒤 9월 20일 FC서울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이징 궈안은 9월 5일 상하이 하이강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공식전 없이 열흘을 준비했다(경보체육 9월 5일). 다만 그 사이의 훈련·이동 일정과 비공개 연습경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 궈안

리그 위치: 중국 슈퍼리그 3위(26경기 11승 10무 5패·49득 33실·승점 38, 5점 삭감 포함)

최근 공식전 흐름: 9월 1일 중국 FA컵 홈 3-1 승 · 9월 5일 상하이 하이강 원정 0-0

포항 스틸러스 · 리그 위치 K리그1 8위(29경기 10승 7무 12패·26득 33실·승점 37) · 최근 공식전 흐름 9월 12일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 2-2

베이징의 승점 38에는 5점 삭감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스포츠 윤리 위반과 부당한 이익을 노린 거래를 이유로 아홉 개 구단에 승점을 삭감했고, 산둥 타이산 6점과 상하이 선화 10점 등 다른 상위권 구단도 함께 대상이 되었다. 삭감 전 기준으로 다시 세워도 베이징은 3위권 안에 있으므로, 이 조치가 팀의 실제 위치를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값은 득실차 +16으로, 선두 청두 룽청(+21) 다음가는 리그 2위 기록이다.

오늘 경기의 핵심 대결

이 경기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는 포항의 장소별 기록이다.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포항의 최근 20경기를 나누어 보면 원정 15경기에서 7승 3무 5패에 19득점 19실점을 기록했고, 홈 5경기에서는 1승 1무 3패에 3득점 6실점에 그쳤다. 그 3골마저 모두 FA컵 3부 상대 진주시티즌전에서 나온 것이며, 같은 표본에 포함된 K리그1 홈 4경기에서 포항의 득점은 0이다. 김천상무 프로축구단과 0-0, 울산 HDFC에 0-2,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에 0-1, 전북 현대모터스에 0-2로 네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홈 구장 공사가 끝나 스틸야드로 돌아온 뒤에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오마이뉴스 8월 26일).

원인은 득점 장면의 형태에서 드러난다. 포항이 최근 넣은 골은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박스 안에서 마무리한 형태로 반복된다.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 두 골은 원기종과 완델손의 크로스에서 나왔고(인터풋볼 9월 12일), 7월 안양 원정에서는 완델손이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오마이뉴스 7월 5일), 8월 제주 SK FC 원정에서는 최전방에 배치된 원기종이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넣었다(스포츠서울 8월 27일). 이런 형태의 득점은 상대가 앞으로 나와 수비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을 때 훨씬 자주 나온다. 반대로 상대가 물러서서 박스 앞을 채우는 홈 경기에서는 같은 공격이 마무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름에 K리그1 득점 선두권을 달리던 이호재가 독일 다름슈타트로 떠나면서(OSEN 9월 13일) 밀집 수비를 높이로 밀어붙이던 유형까지 사라졌기 때문에, 그 공백은 원정보다 홈에서 훨씬 크게 드러난다.

상대인 베이징 궈안은 홈에서 상대를 눌러 버리는 팀이 아니라 득점과 실점을 주고받으면서 더 넣는 팀이다. 리그 홈 13경기에서 6승 4무 3패에 27득점 18실점을 기록했고, 양 팀 합계 45골로 경기당 3.46골이 나왔다. 중국 슈퍼리그 전체 평균인 경기당 3.08골보다 높은 값이며, 홈 13경기 가운데 아홉 경기에서 합계 3골 이상이 나왔다. 성적의 형태도 극단적으로 갈린다. 홈에서 이긴 여섯 경기 가운데 네 경기가 2골 차 이상이었던 반면, 이기지 못한 일곱 경기에서는 무승부 넷과 패배 셋을 기록했다. 크게 이기거나 아예 끝내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는 뜻이다.

베이징을 단순히 리그 3위 팀으로만 읽으면 성격을 놓친다. 26경기에서 패배가 다섯 번뿐이고 그 다섯 번이 모두 5월 23일까지의 경기에서 나왔다. 5월 30일 충칭 퉁량룽 원정 승리 이후 리그 12경기에서 7승 5무로 패배가 없다. 동시에 리그 무승부가 10회다. 잘 지지 않는 대신 이겨야 할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경우가 반복되었다는 뜻이며, 이 성격은 오늘 같은 단판 홈 경기에서 두 방향으로 모두 작동할 수 있다.

기대득점 자료는 양 팀 모두 확보되지 않았고, 포항의 최근 10경기 가운데 슈팅 기록이 남은 경기도 네 경기뿐이다. 따라서 슈팅의 질까지 가르는 판단은 이 글의 범위 밖이며, 아래의 설명은 실제 득실과 경기 내용을 전한 보도, 외부 기록 사이트가 집계한 최근 10경기 지표에 근거한다. 그 집계에서 확인되는 두 팀의 차이는 마무리 효율과 선제 득점이다. 베이징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아홉 경기에서 먼저 득점했고 슈팅 전환율이 18퍼센트인 반면, 포항은 세 경기에서만 먼저 득점했고 전환율은 8퍼센트다. 두 팀 모두 평균 점유율은 50퍼센트대에 머물러 공을 오래 쥐고 상대를 가두는 유형은 아니다.

주요 선수 상황

포항은 트란지스카와 기성용 등 일부 주전을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경북일보·스포츠조선 9월 14일). 두 사람의 공백은 성격이 서로 다르다.

구분선수K리그1 출전·시간득점·도움
결장트란지스카21경기 1034분4골 2도움
결장기성용25경기 1316분0골 1도움
마무리 대체조르지11경기 586분1골 1도움
마무리 대체주닝요20경기 893분3골 1도움

트란지스카의 4골은 포항 선수 가운데 리그 최다이므로, 이호재가 떠난 뒤 마무리를 나눠 맡던 자원이 한 명 더 빠지는 셈이다. 다만 대체 조합은 사흘 전 실전에서 이미 작동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르지가 후반 3분 원기종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시즌 첫 리그 골을 넣었고, 3분 뒤 완델손의 크로스를 주닝요가 밀어 넣었다(인터풋볼 9월 12일). 반면 기성용의 공백은 득점 기여가 아니라 중원에서 경기를 정리하는 역할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된다. 상대 감독이 적절한 시점의 고압을 강조하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함께 놓으면(신경보 1월 8일), 이 공백이 드러날 구간은 분명하다.

골문도 주목할 자리다. 황인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2006년생 홍성민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홍성민은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전반 서진수와 마사의 슈팅을 막아냈으나 후반 막판 밥신의 발리와 이명재의 프리킥으로 두 골을 내줬다(인터풋볼 9월 12일). 박태하 감독은 경기 뒤 "홍성민은 2실점을 했지만 선방 능력이 굉장했다. 실점을 했다고 해서 오늘 경기력을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늘 골문에 누가 서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그 선택 자체가 감독이 이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드러내는 지점이 된다. 중앙 수비에서는 조성욱이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감독과 동석해 "K리그를 대표해서 나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9월 14일). 통상 사전 기자회견에는 다음 경기에 나설 선수가 동석하지만, 선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베이징에는 리그에서 쓸 수 없었던 자원이 있다. 구단은 9월 13일 대회 등록 명단을 발표하면서 팀 내 외국인 선수 여덟 명을 모두 포함시켰고, 새로 합류한 제레미 두지아크와 샤드락 아콜로가 28번과 77번을 단다(동추제 9월 13일). 두 선수는 9월 5일까지의 시즌 출전 기록에 이름이 없어, 오늘 경기가 사실상 이 팀에서의 데뷔 무대가 된다. 아콜로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공격수로 스위스 장크트갈렌에서 리그 100경기 27골을 기록했고 대표팀에서도 27경기에 나섰으며, 두지아크는 독일에서 장크트파울리와 함부르크, 헤르타 베를린을 거친 미드필더다. 박태하 감독은 "그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수들이 굉장히 위협이 될 거라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경북매일 9월 15일).

이 보강은 두 방향으로 작용한다. 기량이 확인된 선수가 들어오는 것은 분명한 전력 상승이지만, 손발을 맞춘 공식전이 없는 조합은 수비 전환과 간격 유지에서 흔들릴 수 있다. 9월 14일 노동자경기장 훈련에는 외국인 여덟 명이 모두 참여했고 린량밍이 복귀했으나, 닉 몽고메리 감독은 부바카르 콩테와 우로시 스파이치 등 부상 선수의 출전 여부를 그날 훈련을 보고 정하겠다고 밝혔다(동추제 9월 14일). 리그에서 득점은 장위닝(리그 12골)과 파비우 아브레우(9골)에 몰려 있고, 세르지뉴는 리그 도움 7개로 팀 내 최다다.

관전 포인트

가장 먼저 볼 곳은 포항의 측면이다. 완델손은 수비수로 등록되어 있으면서 23경기 1431분 3골 3도움을 기록했고,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 두 번째 골의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의 득점 경로가 측면 전개에서 시작되는 이상, 베이징이 앞으로 나온 뒤 이 선수가 얻는 공간이 오늘 경기의 첫 번째 관문이다. 그 공을 박스 안에서 받는 쪽은 조르지다. 트란지스카가 빠지면서 크로스 상황의 마무리가 이 선수에게 집중되는데, 복귀 후 출전 시간이 586분에 그쳐 90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역습의 속도는 주닝요가 맡는다.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에서는 수비수 안톤이 주닝요의 속도를 연속해서 막아낸 장면이 있었지만(인터풋볼 9월 13일), 베이징이 홈에서 전진했을 때 뒤에 생기는 공간을 이 선수가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포항의 역습 성패를 가른다. 반대편에서는 아콜로가 나설 경우 포항의 중앙 수비가 처음 상대하는 유형이 된다. 유럽 1부와 2부에서 꾸준히 득점해 온 공격수이고, 포항이 이 선수의 최근 경기를 확인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세트피스도 변수다. 포항은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에서 두 골을 모두 리드를 잡고 물러선 상태에서 내줬고, 그중 하나가 이명재의 프리킥이었다. 박태하 감독은 "수비 불안이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이었다"며 조직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지 상황과 먼 거리 슈팅에서 실점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베이징이 홈에서 얻을 세트피스 횟수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보다 적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의 키커와 타깃은 직전 경기에서 확인된다. 9월 5일 상하이 하이강 원정 전반 종료 직전에 장시저가 올린 코너킥을 차오융징이 머리로 마무리해 골문을 위협했다(경보체육 9월 5일). 다만 양 팀의 세트피스 전환율을 비교할 자료는 없으므로, 이 부분의 우열을 수치로 말할 수는 없다.

경기장 환경은 베이징 쪽에 분명히 유리하다. 노동자경기장의 올 시즌 리그 홈 평균 관중은 4만 6369명이고 상하이 선화전에서는 6만 4118명이 들어찼다. 이 규모의 관중이 원정 팀에 주는 압박은 포항의 젊은 선수들, 특히 골문에 설 선수에게 실질적인 조건이 된다. 반면 날씨는 경기 내용을 흔들 조건이 아니다. 킥오프 시각대 예보는 19~21도에 강수 확률 10퍼센트 미만으로 대체로 맑다(Foreca 9월 15일 오전 8시 56분 갱신).

시장의 통념과 감독의 전례

여러 보도는 포항이 닷새 뒤 FC서울전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에 전력을 쏟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경북일보 9월 14일). 일정에서 끌어낸 합리적인 추론이지만, 구단 발표도 감독 발언도 아니다.

박태하 감독이 실제로 해 온 선택은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5월 1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포항은 사흘 전 경기와 똑같은 선발과 포메이션을 내보냈고, 감독은 "체력적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중략) 리스크는 있어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파이낸셜뉴스 5월 12일). 그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8월에도 부천FC 1995 원정에서 0-3으로 진 뒤 사흘 만에 치른 제주 SK FC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이번에도 트란지스카와 기성용 등 일부를 제외한 전원을 베이징에 데려갔고, 감독 본인이 첫 경기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했다. 선수단 구성이 선발 명단은 아니지만, 일정 때문에 힘을 뺄 것이라는 전망은 이 감독의 전례에 기대고 있지 않다.

전술에서도 감독은 상황에 따라 공격 방식을 바꿔 왔다. 5월에는 양쪽 측면 공격수의 부상 속에서 높이를 앞세운 직선적인 축구로 바꿨다고 설명했고, 8월에는 "최대한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조르지와 주닝요, 완델손을 후반에 투입하는 운영을 예고했다(미주중앙일보 8월 22일). 황선홍 대전 감독이 "포항이 최근 시스템을 많이 바꿔 변수가 있는 만큼 그 부분도 준비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변화를 확인해 준다. 물러섰다가 후반에 찌르는 구도는 이 감독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온 형태에 가깝다.

상대 사령탑인 닉 몽고메리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400경기 가까이 뛴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했고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코치진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수석코치를 지냈다(신경보 1월 8일). 구단 공고는 그가 적절한 시점의 고압과 전환 이후의 신속한 집단적 반응을 강조한다고 적었고, 3월 1일 중국 축구협회 슈퍼컵에서 상하이 하이강을 2-0으로 꺾은 뒤 현지 매체는 그가 주도적 점유 방식을 버리고 더 실리적인 공격 효율을 추구한다고 평가했다. 그 경기에서 궈안은 점유율 48퍼센트로 상대보다 공을 덜 갖고도 두세 번의 패스로 위협 지역까지 공을 보냈다(경보망 3월 2일). 확인되지 않은 것은 리드를 잡은 뒤의 운영이다. 두 자료 모두 그 부분을 다루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확인된 수비적 운영 사례는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쓸 수 있었던 9월 5일 원정 0-0 경기다.

한편 두 팀의 과거 맞대결에 관해서는 1무 1패라는 보도가 있으나(스포츠조선 9월 14일), 그 두 경기가 언제 어느 대회에서 어떤 내용으로 치러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점을 모르면 당시의 감독과 선수 구성, 경기 방식도 알 수 없으므로 오늘의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다만 박태하 감독 개인에게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옌볜 푸더를 이끌며 베이징을 상대한 기억이 있고, 감독은 "좋지 않은 기억보다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경북매일 9월 15일). 베이징에는 옌볜 시절의 제자인 지충국이 있다.

오늘 경기의 쟁점

정리하면 이 경기의 쟁점은 두 가지로 모인다.

첫째, 포항이 득점을 만들어 온 조건과 베이징이 홈에서 경기를 치러 온 방식이 맞물린다는 점이다. 포항의 골은 상대가 앞으로 나온 뒤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을 박스 안에서 마무리하는 형태로 반복되었고, 베이징은 홈 13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면서 18골을 내줬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이겨 온 팀이 아니라는 뜻이다.

둘째, 포항이 전반을 어떤 상태로 마치느냐가 결과를 크게 좌우해 왔다는 점이다. 최근 10경기를 전반 종료 스코어로 나누면, 앞선 두 경기는 모두 이겼고 동점으로 마친 여섯 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득점이 두 골에 그쳤으며 뒤진 두 경기는 1승 1패였다. 표본이 작고 골 시각 기록도 없어 각 경기가 어떤 순서로 흘렀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방향은 읽힌다. 반대편 상대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아홉 경기에서 먼저 득점했다.

여기에 양 팀 모두에게 작용하는 조건이 겹친다. 포항은 사흘 만의 국제선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고, 베이징은 열흘의 준비 기간을 얻은 대신 그동안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으며 새로 합류한 두 선수와 손발을 맞춘 경기도 없다.

경기 전망

베이징 궈안이 승리에 더 가깝다. 자기 구장에서 주도권을 쥘 팀이고, 열흘의 준비 기간을 썼으며, 리그에서 쓸 수 없었던 공격 자원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상대는 팀 내 최다 득점자와 중원 조율자가 빠진 채 사흘 만에 국제선 원정에 나선다. 포항이 결과를 만들어 온 조건은 전반을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기성용이 없는 중원으로 4만 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상대의 압박을 견디며 그 상태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경기는 베이징이 주도권을 잡고 포항이 물러선 구도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베이징은 공을 길게 돌려 상대를 가두는 팀이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압박하고 전환 직후 빠르게 전진하는 방식이므로, 포항이 공을 갖는 시간이 아주 짧지는 않되 후방에서 압박을 받는 장면이 반복될 것이다. 포항은 사흘 전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에서도 점유율 61퍼센트를 내주고 슈팅 5개로 두 골을 만들었고, 원정에서 결과를 낸 경기들이 대체로 그런 형태였다. 원정 팀에게 승점 1이 나쁘지 않은 대회 구조 역시 포항이 서둘러 앞으로 나설 이유를 줄인다.

그러나 그 승리가 점수 차로 벌어질 구조는 아니라고 본다. 베이징은 홈에서 실점을 감수하며 경기하는 팀이고, 앞서고도 끝내지 못한 홈 경기가 일곱이다. 리드를 잡은 뒤 무엇을 하는지 보여 주는 공개된 기록이 없다는 점도 이 팀을 단단하게 평가하기 어렵게 만든다. 반대로 포항은 상대가 전진한 뒤 생기는 공간에서 완델손과 원기종의 측면 전개, 조르지의 박스 안 마무리로 득점을 만들어 왔고, 그 조합이 사흘 전 실전에서 두 골로 확인되었다. 포항이 원정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 대부분은 스스로 한 골도 넣지 못한 경기였는데, 오늘은 그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득점이 억제되는 전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포항이 90분 내내 규율을 유지하며 물러서고 베이징의 새 조합이 박스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면 0-0이나 1-0으로 끝날 수 있다. 베이징의 홈 13경기 가운데 네 경기가 합계 2골 이하였고, 포항도 최근 무득점 무실점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가능한 그림이지만, 베이징의 홈 경기 대다수가 그렇게 끝나지 않았고 포항이 최근 원정에서 득점을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중심 전망으로 놓기는 어렵다.

따라서 양 팀이 모두 득점하며 점수가 오가는 전개가 더 자연스럽다고 판단한다. 베이징이 홈에서 앞서 나가고 포항이 측면 전개로 따라붙는 형태, 또는 서로 주고받는 형태가 이 경기의 중심 그림이다. 승패의 방향은 홈 팀 쪽이되, 승부 자체보다 점수 차가 좁게 유지되리라는 쪽에 더 분명한 근거가 있다. 관건은 포항이 전반을 버텨 후반에 자기 구간을 맞이하느냐, 아니면 베이징이 초반에 먼저 득점해 포항을 앞으로 끌어내느냐다. 후자라면 경기는 더 많은 골이 오가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