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3연패의 나폴리, 내용은 좋았던 볼로냐 — 마라도나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위기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SSC나폴리와 볼로냐가 한국시간 9월 14일 01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순위표만 보면 12위와 16위의 하위권 대결이지만, 두 팀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경위는 전혀 다르다. 나폴리는 개막전 제노아 원정 2-0 승리 이후 코모1907에 1-2, 인테르나치오날레밀라노에 2-3,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에 0-1로 지며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여기서 또 패한다면 리그 3연패는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전날 카스텔볼투르노에서 "말은 필요 없다. 지금은 적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홈 첫 승리를 목표로 못 박았다.
볼로냐의 승점 1은 성격이 다르다. SS라치오에 0-1, 아탈란타BC에 0-1로 지고 US사수올로와 2-2로 비겼지만, 세 경기 점유율은 각각 59%, 60%, 61%였고 슈팅은 14회, 16회, 20회를 기록했다.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이 "순위와 승점만 보면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잘 뛰고 있다"고 말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만 그는 사수올로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오늘 벤치에 앉지 못한다.
공을 갖고 싶은 팀과 공을 주고 싶은 팀
이 경기의 구조는 비교적 선명하다. 볼로냐는 상대가 누구든 공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전진한다. 아탈란타 원정에서도 점유율 60%에 패스 669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아탈란타전 91%, 사수올로전 93%였다. 반면 나폴리는 이번 시즌 점유율이 확인되는 두 경기에서 인테르전 35%, 아스널전 42%를 기록했다. 낮게 서서 중앙을 채운 뒤 라스무스 호일룬의 뒷공간 침투로 끝내려는 방식이다.
지난 세 경기에서 나폴리는 그 방식으로 세 번 다 졌다. 그러나 패인을 방식 자체에서 찾기는 어렵다. 코모1907전은 기대득점에서 1.37 대 1.03으로 앞서고도 유효슈팅 기대득점이 0.46 대 1.62로 밀린 경기였고, 인테르전은 2-0으로 앞선 뒤 수비적 교체가 역효과를 낸 경기였으며, 아스널전은 75분까지 버티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박스 가장자리 왼발 슈팅 한 번에 무너진 경기였다. 세 상대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폴리의 대형을 뚫을 능력을 갖고 있었다.
오늘 상대는 그 세 팀과 성격이 다르다. 볼로냐는 상대 진영에 도달하는 일은 확실히 해내지만, 마지막 지점에서 쓰는 수단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로 좁아져 있다. 아탈란타전에는 슈팅 16회 가운데 10회가 골문을 벗어나 유효슈팅이 3회에 그쳤다. 라치오전과 아탈란타전의 기대득점 합계 3.07에서 볼로냐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다만 그 어긋남이 세 경기 내내 이어진 것은 아니다. 직전 사수올로전에는 기대득점 1.91을 쌓고 결정적 기회를 6회 만들어 실제로 2골을 넣었다.
동기의 비대칭도 뚜렷하다. 알레그리 본인이 홈 첫 승의 "완벽한 기회"라고 부른 무대에서 나폴리는 반드시 승점 3을 가져가야 한다. 볼로냐는 잃을 것이 적은 원정이다. 일정 간격은 나폴리가 나흘, 볼로냐가 일주일이지만 테데스코는 "시즌 초반이라 나폴리가 주중 경기를 치른 사실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이 차이를 스스로 낮춰 잡았다.
양 팀의 결장자가 실제로 없애는 기능
인원수만 세면 나폴리 쪽 손실이 더 크다. 알레그리는 앙드레 잠보 앙기사, 스콧 맥토미니, 루카 마리아누치, 조바니가 빠진다고 직접 밝혔고, 알렉스 메레트와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알리송 산투스도 결장한다. 그러나 사라지는 기능을 역할로 나누어 보면 성격이 분명하다. 맥토미니가 없으면 중원에서 상대 박스로 뒤늦게 들어가는 침투가 사라지고, 앙기사가 없으면 공을 몸으로 지켜 앞으로 옮기는 운반과 중앙의 수비 저항이 사라진다.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진 유일한 경기가 아스널전이었고, 그 경기에서 나폴리는 슈팅 5회에 코너킥을 한 번도 얻지 못했다. 대체 자원인 케빈 더브라위너, 빌리 길모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토니오 베르가라는 모두 기술로 경기를 푸는 유형이지 경합으로 공을 끊어 내는 유형이 아니다.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가 빠진 자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바냐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아스널전 교체 출전에서 노니 마두에케의 일대일 슈팅을 막아 냈다. 그보다 큰 문제는 부온조르노의 무릎 부상이다. 중앙 수비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라파 마린 조합이 유력하지만 마린은 출전이 불확실하고, 대안인 브누아 바디아실은 경기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테르전 첫 출전 직후 실점 장면에 관여했다. 왼쪽 공격수는 알레그리가 경기 당일 아침에 정한다고 밝힌 자리로, 무릎 문제로 출전이 불확실한 다비드 네리스와 노아 랑이 경합한다.
볼로냐 쪽 공백은 인원이 적은 대신 기능이 한곳에 몰려 있다.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는 선수단에서 득점 생산이 가장 뚜렷한 자원이고, 아르템 도우비크는 사수올로전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두 번째 공격수 카드다. 둘이 함께 빠지면 최전방은 로베르토 피콜리 한 명으로 좁아지는데, 피콜리는 아탈란타전에서 박스 안 슈팅 세 차례 가운데 한 번만 골문으로 보냈다. 오른쪽 수비는 나디르 초르테아의 결장으로 에밀 홀름이 맡는다. 테데스코는 홀름이 준비 기간 중 4~5주를 놓쳐 출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고, 홀름은 사수올로전 선제 실점 장면에서 안쪽으로 좁히며 반대편을 비웠다.
여기에 더 중요한 제약이 하나 있다. 볼로냐는 후반 교체로 경기를 바꿔 온 팀이다. 사수올로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을 바꿔 후안 미란다의 왼발 킥을 투입했고, 미란다가 곧바로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도왔다. 66분에는 도우비크를 넣어 두 공격수 체제로 전환했고 추가시간 동점골이 그 문전 인원에서 나왔다. 그 결정을 내리던 감독이 오늘은 벤치에 없다.
승부가 갈리는 네 지점
가장 먼저 볼 곳은 호일룬과 볼로냐 중앙 수비의 관계다. 테데스코 본인이 "나폴리는 특히 호일룬을 활용한 뒷공간 공격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기 전에 지목했다. 볼로냐의 압박은 아탈란타전에서 확실히 작동했다. 토르비에른 헤겜이 수비 라인을 전진시켜 상대가 돌아서는 것을 막았고, 홀름과 알하산이 전진해 상대 측면 공격수에게 긴 수비 이동을 요구한 결과 아탈란타는 슈팅 5회, 기대득점 0.14에 그쳤다. 다만 그 압박이 성립한 전제는 아탈란타가 후방에서 전진하려는 팀이었다는 데 있다. 나폴리는 코모1907전 초반부터 골키퍼에서 호일룬으로 이어지는 직접 패스를 시도했다. 헤겜이 라인을 올려 앞에서 끊어 내면 볼로냐의 압박이 성립하고, 한 번이라도 뒤를 잡히면 호일룬이 골키퍼와 마주 본다. 이 경합에는 중간 지대가 거의 없다.
두 번째는 중원의 세컨드볼 싸움이다. 볼로냐는 사수올로전에서 첫 경합과 공격 전환 대비에 실패해 반복적으로 후퇴했고, 테데스코 스스로 그것을 인정한 뒤 이번 주에 재압박과 예방적 수비를 훈련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반대로 그 경합을 감당하던 두 선수가 없다. 양쪽이 같은 지점에서 약점을 안고 만나는 셈인데, 볼로냐는 인원이 그대로이고 나폴리는 인원 자체가 바뀐다. 이 지점만 놓고 보면 볼로냐가 조금 앞선다고 볼 근거가 있다.
세 번째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왼발로 때리는 장면이다. 그는 아탈란타전에서 두 차례 마르코 카르네세키의 선방을 끌어냈고 사수올로전에도 슈팅 4회에 유효슈팅 2회를 기록했다. 그가 안쪽으로 들어오면 홀름이 바깥을 돌아 전진한다. 나폴리의 왼쪽 수비는 공격 가담이 많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유력해, 그 뒤가 비는 순간이 볼로냐의 크로스 공급 지점이 된다.
세트피스는 볼로냐 쪽으로 기운다. 사수올로전 동점골은 미란다의 코너킥을 피콜리가 도이그와의 공중 경합을 이겨 헤더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다만 코너킥 수는 상대에 따라 편차가 커서 라치오전 8회, 사수올로전 10회인 반면 아탈란타전은 2회였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트피스 득점이 없고 아스널전에는 코너킥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경기 전망
넉 달 전 같은 경기장에서 볼로냐가 3-2로 이겼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 결과를 오늘로 옮기기는 어렵다. 볼로냐에서는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떠났고 당시 핵심 선수 다수가 이적했으며, 나폴리도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 알레그리 체제로 바뀌어 호일룬과 더브라위너가 새로 주축이 됐다.
예상되는 전개는 이렇다. 볼로냐가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앞서고 코너킥을 여러 차례 얻는 반면, 나폴리는 전반과 후반에 한 번씩 명확한 전환 기회를 만든다. 나폴리가 먼저 넣으면 볼로냐는 더 올라와야 하고, 그 순간 나폴리의 두 번째 전환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볼로냐가 먼저 넣으면 나폴리는 공을 갖고 밀집 수비를 풀어야 하는데, 이번 시즌 나폴리가 한 번도 해내지 못한 과제다.
기우는 방향은 나폴리다.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오늘 경기의 구조가 나폴리의 현재 방식과 맞물린다. 볼로냐가 공을 잡아 주면 호일룬 앞의 공간이 넓어지고, 나폴리 결장자들의 공백은 공을 앞으로 옮기는 기능에 몰려 있어 상대가 공을 내주는 오늘은 지난 세 경기보다 덜 치명적이다. 둘째, 볼로냐의 마무리 자원이 지금 가장 적다. 이번 시즌 두 골 가운데 하나를 넣은 도우비크와 득점 생산이 가장 뚜렷하던 오르솔리니가 함께 빠졌다. 셋째, 후반에 경기를 바꿔 온 교체 지시를 내릴 감독이 벤치에 없다.
다만 나폴리가 크게 이기는 그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네 경기 득점이 2골, 1골, 2골, 0골이고 세 골 이상을 넣은 적이 없으며, 박스로 들어가던 중원 인원은 더 줄었다. 수비도 부온조르노 없이 임시 조합으로 짜이고 골키퍼까지 바뀌었다. 볼로냐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슈팅 14회 이상을 만들어 왔고, 피콜리의 제공권과 미란다의 킥이라는 확인된 득점 경로를 갖고 있다. 그 경로가 한 번 맞아떨어지는 데 많은 횟수가 필요하지는 않다.
종합하면 나폴리의 한 골 차 승리가 가장 자연스러운 결말이다. 양 팀이 모두 득점하는 전개, 즉 나폴리가 전환에서 두 골을 만들고 볼로냐가 세트피스나 박스 밖 슈팅으로 한 번 응수하는 그림을 유력하게 본다. 볼로냐가 승점을 가져가는 결말도 충분히 성립한다. 나폴리가 먼저 실점하면 되돌릴 수단이 마땅치 않고, 그 경우 무승부이거나 볼로냐의 승리로 끝난다. 그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