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PSV 에인트호번, 선두 추격의 갈림길에서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맞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 PSV 에인트호번과 스파르타 로테르담의 경기가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한국 시각 9월 14일 새벽 3시에 개최된다. 두 팀이 이 경기에 도착한 경로는 전혀 다르다. PSV는 사흘 전 같은 구장에서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1차전을 치러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1-1로 비겼고, 스파르타는 9월 5일 PEC 즈볼러전 이후 아흐레를 쉬었다. 한쪽은 짧은 간격의 두 번째 경기이고 다른 한쪽은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한 원정이다.
순위표가 이 경기의 무게를 설명한다. AZ 알크마르가 6경기 승점 16으로 선두에 있고 PSV는 5경기 승점 13으로 2위다. PSV가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을 맞추고, 승점을 잃으면 격차가 그대로 남거나 벌어진다. PSV는 8월 3일 바로 이 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 슈퍼컵에서 AZ에 0-4로 패해 선두와의 직접 비교가 이미 불리하게 기록된 상태다. 스파르타는 5경기 승점 5로 11위이며, 강등권과의 간격도 승점 3 안팎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하위권인 PEC 즈볼러, 위트레흐트와 연달아 비기며 놓친 승점이 현재 순위를 만든 직접적인 이유다.
공을 쥐려는 원정팀과 되찾아 나가는 홈팀
오늘 경기의 성격은 두 팀이 공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나온다. 스파르타는 최근 두 경기에서 점유율 55%와 57%를 기록했고, 상위권인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원정에서도 공을 포기하지 않았다. PSV는 상대가 공을 잡고 전진했다가 잃는 순간에 가장 강한 팀이다. 8월 30일 위트레흐트 원정에서 상대가 전방 압박과 낮은 수비 대형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해 선수 간 거리가 벌어지자 PSV는 슈팅 27개와 코너킥 13개를 만들며 6-1로 이겼다.
그런데 사흘 전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정반대의 장면을 보여 줬다. 샤흐타르가 간격을 좁히고 전진을 포기하자 PSV는 점유율 54%와 패스 성공률 87%로 앞서고도 슈팅 10개 중 7개를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했고, 박스 안 슈팅은 3-6으로 오히려 뒤졌다. 최전방 페피는 83분을 뛰며 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차이는 여름 이적 시장과 직접 연결된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조이 페이르만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났고 예르디 스하우턴은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다. 지난 시즌 중원을 구성하던 조합이 거의 그대로 사라졌고, 상대 밀집 대형을 관통하는 전진 패스를 담당하던 기능도 함께 없어졌다. 페리시치도 경기 뒤 정신력과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을 소유한 뒤의 플레이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서 결과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PSV의 상태보다 스파르타의 선택에 가깝다. 스파르타가 공을 쥐고 전진하면 PSV의 전환 공격이 작동하고, 자기 진영에서 간격을 유지하면 사흘 전의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 다만 로히어르 메이여르 감독은 이번 시즌 상위권을 만난 두 경기에서 서로 다른 방식을 썼고, 가장 최근의 상위권 원정인 엑셀시오르전에서는 공을 쥐는 쪽을 택했다.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90분 내내 물러서 있을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승부가 다른 지점은 스파르타의 코너킥 직후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국면은 스파르타가 공격에 인원을 올린 직후의 수비 전환이다. 스파르타는 9월 5일 PEC 즈볼러전에서 코너킥을 15개나 얻었고 점유율 55%, 슈팅 21-15, 박스 안 슈팅 15-10으로 모든 접근 지표에서 앞섰다. 그런데도 2-2로 끝났고, 선제 실점은 바로 그 공격 코너킥이 상대 역습의 출발점으로 바뀐 장면에서 나왔다. 후반에도 같은 형태에서 상대가 크로스바를 맞혔다. 8월 29일 엑셀시오르 원정 결승골 역시 코너킥 상황이었으며, 그 골은 90분 2초에 나왔다. 스파르타의 가장 좋은 공격 수단과 가장 취약한 수비 국면이 같은 장면에서 맞물리는 셈이다.
오늘 그 뒤에 서 있는 상대가 문제다. PSV는 데스트의 오른쪽 전진, 페리시치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긴 방향 전환, 판 보멀의 먼 쪽 침투를 모두 갖췄다. 9월 6일 아약스 원정 선제골이 정확히 그 경로였다. 오비스포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페리시치가 방향을 바꿔 보냈고, 판 보멀이 머리로 중앙에 연결해 페피가 마무리했다. 교체 자원도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아약스전 후반 63분에 투입된 메이넌스와 바이라크타레비치는 90분 2초에 세 번째 골을 합작했고, 위트레흐트전에서도 메이넌스가 후반 막판에 득점했다.
스파르타의 마무리 효율은 이 위험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PEC 즈볼러전에서 시도한 슈팅 21개 중 8개는 수비에 막히고 5개는 골문을 벗어났으며, 유효슈팅 8개 가운데 6개를 상대 골키퍼가 막아 냈다. 조네펠트가 슈팅 5개 중 3개, 판베르헌이 4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든 반면 테르호와 미토는 합쳐 8개를 시도해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기회를 만드는 능력과 그것을 점수로 바꾸는 능력이 선수별로 크게 갈린다.
결장과 선발 구성, 그리고 개인 대결
PSV의 결장자는 스하우턴 외에 사미 우아이사, 알라산 플레아, 데니스 만, 킬리안 실딜리아이며 삼 라메르스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빠졌다. 반대로 마우루 주니오르는 유럽대항전 출전 정지를 소화하고 리그 경기에 복귀한다. 사라진 인원의 의미는 숫자보다 기능에서 드러난다. 중원에서 동료를 전진시키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8월에 합류한 사노 고다이와 열여덟 살 노아 페르난데스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페터르 보스 감독은 사노의 세컨드볼 처리와 볼 간수를 따로 언급하며 평가했지만, 사노는 아직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예상은 코바르시가 골문을 지키고 데스트, 헤이르트라위다, 마우루 주니오르가 수비에 서며 사노, 페르난데스, 틸이 중원, 페리시치와 판 보멀이 측면, 페피가 최전방에 서는 구성에서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센터백 한 자리와 최전방을 두고는 의견이 갈리며, 페피가 샤흐타르전에서 부진했으므로 틸을 최전방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사흘 간격의 두 번째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스가 여러 자리를 바꿀 이유는 충분하다. 아약스전 뒤 틸이 70분을 넘기면서 다리에 힘이 남지 않았다고 말한 기록도 있다.
스파르타 쪽에서는 판크라위선이 엑셀시오르전에서 충격을 받고 교체된 뒤 상태를 점검받고 있고, 이적 마감 직후 합류한 코스티치는 이번 시즌 4분만 뛰었다. 주요 코너킥 키커인 율리안 바스의 출전 여부는 자료에 따라 엇갈려 확정할 수 없다. 다만 9월 5일 경기에서 카스페르 테르호도 코너킥을 올렸으므로, 바스가 빠지더라도 세트피스 공격 자체가 사라지는 구성은 아니다. 골키퍼도 8월 29일에는 베드나레크가, 9월 5일에는 새로 합류한 브라우어르가 나서 누가 선발로 나올지 확정되지 않았다. PSV에서 임대된 이삭 바바디는 PEC 즈볼러전에서 투입 직후 첫 터치로 득점했으며, 임대 계약에 원소속 구단을 상대로 한 출전 제한이 있는지는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개인 대결에서는 두 지점이 분명하다. 첫째는 미첼 판베르헌과 PSV의 오른쪽 수비 지역이다. 판베르헌은 왼쪽에서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로 최근 두 경기 모두 득점 기회에 직접 관여했고, PEC 즈볼러전에서는 상대 오른쪽 수비수를 두 차례 연속으로 제쳤다. PSV의 데스트는 공격 가담이 많은 수비수이고 샤흐타르전 동점골도 뒤에서 침투해 넣었으므로, 그가 전진한 뒤 남는 공간을 판베르헌이 쓸 수 있느냐가 스파르타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경로다. 둘째는 밀란 조네펠트의 공중볼 경합이다. 조네펠트는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득점했고 PEC 즈볼러전에서는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PSV의 센터백 조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어느 조합이든 함께 뛴 경기가 적어, 새로 맞춰지는 조합이 조네펠트의 문전 움직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관건이다.
경기 전망
PSV의 승리 쪽으로 여러 근거가 모인다. PSV는 리그 5경기 무패에 18골을 넣었고 홈에서 선두를 따라잡아야 하는 위치이며, 득점 경로도 분산돼 있다. 틸, 페피, 페리시치, 판 보멀, 데스트 다섯 명이 각각 리그 2골을 기록했고 프리킥과 코너킥 세컨드볼에서도 골이 나왔다. 반면 스파르타가 승점을 얻으려면 두 가지가 동시에 성립해야 한다. 먼저 득점해 PSV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후반 막판 정지 상황에서 내주던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스파르타는 이번 시즌 전반에 뒤진 경기를 모두 졌고,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후반 막판 세트피스에서 승점을 잃었다.
예상되는 전개는 이렇다. 전반에는 PSV가 공을 소유하며 측면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쌓되, 스파르타가 페널티박스 앞을 채우면서 이른 시간의 득점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PSV가 전반 중반 이후 한 골을 만들면 스파르타는 후반에 전진해야 하고, 그 순간부터 PSV의 전환 공격과 후반 교체 자원이 작동한다. PSV는 전반을 앞선 채 마친 6경기를 모두 이겼고 그 경기들의 평균 점수 차는 3골이 넘는다. 전반에 앞서느냐가 최종 점수 차의 크기를 가르는 가장 강한 신호다.
동시에 스파르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 전개는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기본에 가깝다. PSV는 이번 시즌 리그 다섯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고, 최근 두 경기에서는 중앙에서 공을 잃은 뒤 대응하지 못한 실점이 각각 한 번씩 나왔다. 샤흐타르의 선제골은 데스트가 중앙선 부근에서 경합에 밀려 쓰러진 뒤 상대가 곧바로 왼쪽으로 연결해 만든 골이었다. 조네펠트의 문전 움직임과 판베르헌의 왼쪽 돌파는 그 공간을 실제로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본다. PSV가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긴 경기의 상대는 모두 리그 중하위권이었고, 상위권과 중위권을 상대로는 3-1, 2-1, 4-1에 그쳤다. 6-1로 이긴 위트레흐트 원정은 마지막 15분에 네 골이 몰린 경기이며, 상대 수비 조직이 무너진 구간에서 얻은 추가분의 성격이 강하다. 스파르타 쪽에서도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은 3골이고 상위권 상대 두 경기를 모두 한 골 차로 마쳤다. 집계표에 남아 있는 0-4와 1-4 대패는 감독과 선수 구성이 달랐던 지난 시즌 4월과 5월의 기록이며, 메이여르가 지휘를 시작한 7월 1일 이전의 자료다. 현재 팀의 저항력을 보여 주는 근거로 쓸 수 없다.
종합하면 PSV가 두 골 이상 앞서 나가되 스파르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 경기, 점수로는 3-1 부근을 예상한다. PSV가 전반을 앞선 채 마치고 후반에 추가 득점을 얻으며, 스파르타는 후반에 전진하는 과정에서 득점하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하는 흐름이다. 두 팀 모두 득점하되 합계는 3골에서 4골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