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세리에A 4라운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SS라치오와 AC밀란이 만난다. 한국시간 9월 13일 새벽 1시에 시작하는 이 경기는 승점 9로 선두권에 오른 홈 팀과 승점 7로 5위에 자리한 원정 팀의 대결이지만, 두 점 차라는 표만으로 이 경기를 읽으면 실제 쟁점을 놓친다. SS라치오는 개막 세 경기에서 볼로냐, 제노아, 우디네세를 차례로 꺾었는데 세 상대는 현재 각각 16위, 19위, 11위다. 치타첼레스테는 9월 10일 이 경기를 두고 "세 경기 세 승 뒤 올림피코에 찾아오는 첫 진짜 시험대"라고 적었다. AC밀란 쪽 사정은 다르다. 루벤 아모림은 경기 전날 "지금 우리는 무언가를 구축하는 중이고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은 내 손에 있지 않고 구단의 손에 있다. 시간을 사려면 토요일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디레타, 9월 11일). 원정 팀에 필요한 것은 승점이 아니라 승리이며, 이 차이가 후반 운영에 그대로 반영된다.
왼쪽에서 시작되는 공격과 그 뒤에 남는 자리
SS라치오가 이번 시즌 넣은 네 골 가운데 경위가 확인되는 세 골은 형태가 같다. 측면에서 만들어진 일대일,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낮은 공, 그리고 뒤에서 침투한 미드필더의 마무리다. 제노아전 25분에는 누누 타바레스가 왼쪽에서 오르니 엘레르트손을 제치고 낮게 보낸 공을 다비데 프라테시가 첫 터치로 마무리했고, 우디네세전 75분에는 마티아 차카니가 메르김 보이보다를 제친 뒤 보낸 크로스를 프라테시가 가까운 골대 쪽으로 들어가 넣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9월 9일 두 장면 모두 상대의 실수를 낚아챈 역습이 아니라 후방에서 조립해 올라간 전개의 마무리였다고 정리했다. 상대의 실수에 기댄 골이 아니라 선수 특성과 4-3-3의 역할 분담에서 나온 경로이므로, 비슷한 배치를 만나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오늘 그 왼쪽이 마주하는 AC밀란의 오른쪽 윙백 자리에는 새뮤얼 추쿠에제가 다수 예상의 우선안으로 올라 있다(칼초마가지네, 9월 11일). 그는 전진 패스와 크로스로 상대 수비 라인 사이와 뒤를 공략하는 선수이지 복귀 속도로 평가받는 선수가 아니다. 그가 앞으로 나가 있는 동안 뒤를 덮는 것은 스리백 오른쪽의 마리오 힐라이며, 그만큼 중앙에서 상대의 침투를 따라갈 인원은 줄어든다. SS라치오의 반복된 득점 경로가 정확히 그 지점을 향한다.
SS라치오의 미드필더가 앞으로 나가는 같은 움직임은 반대 방향의 위험도 만든다. SS라치오는 니콜로 로벨라와 다닐로 카탈디를 쓸 수 없고, 피사요 델레바시루도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9월 10일 포르멜로 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는 모습이 관측됐지만, 하루 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소집이 가능해 보이던 상황에 제동이 걸렸으며 복귀는 대표팀 차출 휴식기 이후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9월 11일). 결국 후방 중앙은 레다 벨라얀이 혼자 맡고 그 앞에 프라테시와 케네트 테일러가 선다. 둘 다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가는 선수다. 두 명이 동시에 올라간 뒤 공을 잃으면 벨라얀 옆의 공간이 넓어지는데, 그 순간이 바로 AC밀란이 가장 잘하는 국면이다. 유벤투스 원정 선제골은 코니 더윈터르가 공을 회수하자마자 추쿠에제가 반대편 알파조 시세에게 전환 패스를 보냈고, 시세가 마누엘 로카텔리를 제친 뒤 먼 쪽 구석으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그 경기 AC밀란의 슈팅은 세 번, 유효슈팅은 한 번이었고 그 한 번이 골이 됐다. 프라테시와 테일러가 앞으로 나가는 시간은 SS라치오의 득점 경로이면서 동시에 실점 경로다.
최전방은 양쪽 다 막혀 있고, 벤치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두 팀의 선발 최전방이 같은 상태에 있다는 점이 이 경기의 득점 방식을 좁힌다. 안드레아 피나몬티는 우디네세전 선발 데뷔전에서 슈팅 없이 53분에 교체됐고, 곤살루 하무스는 유벤투스전에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AC밀란의 스리백은 그 경기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를 고립시켜 슈팅 없이 경기를 마치게 했고 힐라, 더윈터르,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의 데이터센터 평점은 7.6에서 7.8 사이로 팀 안에서 가장 높았다. 중앙으로 공을 넣어 해결하는 방식은 오늘 어느 쪽에도 유력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경기 중 구성 변경이 중요해지는데, 두 팀이 가진 카드의 성격이 다르다. SS라치오의 교체는 공격 유형 자체를 바꾸는 쪽이다. 우디네세전 53분에 피나몬티와 구스타브 이삭센을 동시에 빼고 티자니 노슬린과 마테오 칸첼리에리를 넣자 페널티지역 진입이 늘었고, 80분에 투입된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이 88분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다. 반면 중원은 교체할 인원이 없다. 벨라얀 뒤에 남은 자원은 출전 10분에 평점 3.15를 받은 마누엘 라차리와 아직 출전 기록이 없는 발레리오 파르코메니뿐이어서, 이 자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선수의 수행 능력에 묶인다.
AC밀란의 교체는 2선의 속도와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를 올리는 쪽이었다. 베네치아 홈 경기는 69분까지 0-0이었고, 59분 무렵 아드리앵 라비오와 알렉시 살레마커르스를 동시에 투입한 뒤 약 10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유벤투스 원정에서는 61분에 세 명을 한꺼번에 바꾸고 7분 뒤 득점했다. 그런데 오늘은 그 국면을 바꾼 두 선수인 추쿠에제와 시세가 모두 선발 후보로 올라 있다(밀란뉴스, 9월 10일). 그대로라면 벤치에 남는 카드는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살레마커르스, 그리고 복귀 직후의 크리스천 풀리시치로 좁아진다. 아모림은 "풀리시치는 내일 경기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선발일지 경기 중 투입일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말했고(블래스팅뉴스, 9월 11일), 칼치오메르카토는 네 경기 연속 벤치 출발과 후반 투입을 전망했다. 출전이 예고된 상태와 90분을 소화하는 상태는 다르며, 지금 확인되는 것은 짧은 출전 시간까지다. 반대로 살레마커르스가 선발로 돌아오면 첫 한 시간의 구성은 지난 경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AC밀란이 경기 초반부터 페널티지역 안 슈팅을 쌓아 올릴 것이라는 근거는 세 경기 어디에도 없다.
홈 서포터가 비운 올림피코와 늦게 갈릴 승부
이 경기에는 기록표에 드러나지 않는 조건이 하나 더 있다. SS라치오 서포터는 팀이 선두에 올라선 뒤에도 구단주를 향한 항의를 풀지 않았다. 디레타는 9월 10일 "가투소는 또 한 번 텅 빈 올림피코에서 자신의 과거와 맞선다"고 적었고, 골닷컴은 같은 날 판매된 일반 입장권 약 1만 2천 장과 시즌권 3천 장 가운데 9천에서 1만 장가량이 AC밀란 쪽 관중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판매 시점의 추정이므로 숫자 자체를 확정된 입장 인원처럼 다룰 수는 없지만, 8월 31일 제노아전 올림피코 관중이 약 6천 명이었다는 로마투데이의 보도와 방향이 같다. 홈 팀이 관중의 지원을 받아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전개는 오늘 기대하기 어렵고, 원정 팀이 낯선 분위기를 견뎌야 하는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젠나로 가투소는 친정 팀을 상대하는 경기인데도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치타첼레스테는 9월 11일 이것이 네 번째로 건너뛰는 회견이라고 전했다.
경기 초반은 어느 쪽도 서두르기 어렵다. AC밀란은 이번 시즌 세 경기를 모두 전반 동점으로 마쳤고 두 경기에서 68분과 69분에야 득점했으며, SS라치오도 세 경기 가운데 두 경기가 전반 0-0이었다. 첫 30분은 두 팀이 서로의 전진 지점을 확인하는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것은 그 이후다. 동점 상태로 70분을 넘어가면 압박의 방향이 한쪽으로 기운다. 승점 1점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고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한 쪽이 원정 팀이기 때문이다. AC밀란이 인원을 앞으로 보내면 벨라얀 옆의 공간 문제는 줄어들고, SS라치오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았을 때의 전진 거리는 늘어난다. 반대로 AC밀란이 앞서 있더라도 이 팀의 최근 기록에는 다른 위험이 남아 있다. 유벤투스전 87분 이후 수비 위치를 지나치게 낮춰 페널티지역 앞의 혼전을 반복해 허용한 끝에 후반 추가시간에 페데리코 가티에게 동점골을 내준 장면이 그것이다. SS라치오는 이번 시즌 마지막 15분에 두 골을 넣은 팀이다.
경기 전망
이 경기는 오래 팽팽하게 유지되다가 후반 중반 이후 한 골로 갈리는 경기로 본다. 승부의 무게는 SS라치오 쪽에 조금 더 실린다고 본다. 근거는 순위나 3연승이 아니다. 이 팀은 점유율이 47%였던 제노아전과 60%였던 우디네세전에서 모두 상대보다 많은 슈팅과 페널티지역 안 슈팅을 만들었다. 공을 오래 가져야만 공격이 되는 팀이 아니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되찾으면 측면 전진과 세로 패스로 곧장 슈팅까지 가는 팀이다. 반면 AC밀란은 압박받지 않은 상황의 가벼운 패스로 기회를 내줬다고 감독이 직접 인정했고(디레타, 9월 11일), 세리에A에서 낮은 블록을 뚫는 것을 스스로 과제로 규정해 왔다(밀란뉴스, 9월 9일). 오늘 만나는 상대는 내려서지 않는다. 준비해 온 문제와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가 같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반대 근거도 분명하다. SS라치오의 세 승리는 모두 한 골 차였고 볼로냐 원정은 기대득점에서 1.15 뒤진 채 얻은 결과였다. 무실점의 상당 부분이 크리스토스 만다스의 선방과 상대의 마무리 실패에 걸려 있었고, 오늘이 현재 감독 체제에서 만나는 첫 상위권 상대다. 후방 중앙은 교체할 인원조차 없다. 그럼에도 오늘의 조건에서 홈 팀을 앞세우는 이유는, 이 팀이 반복해 온 득점 형태가 상대가 가장 넓게 내주는 자리와 만나기 때문이다. AC밀란의 득점 방식인 한 번의 전환은 강력하지만 빈도가 경기당 한 번 수준이고, 그 한 번이 나오는 시점은 홈 팀의 미드필더 둘이 동시에 전진한 직후다. 결국 승부는 SS라치오가 전진한 뒤 돌아오는 속도를 90분 동안 유지하면서 반복 가능한 득점 경로를 몇 번 더 만드는가에 달려 있으며, 시도 횟수에서는 홈 팀 쪽이 앞선다.
총득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양 팀의 최전방 선발 후보가 직전 경기에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만다스와 마이크 메냥 모두 최근 경기에서 실점을 억제해 왔다. SS라치오는 페널티지역까지 들어가고도 골문을 맞히지 못했고, AC밀란은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가는 횟수 자체가 적었다. 어느 팀도 상대의 수비 조직을 여러 차례 무너뜨릴 방법을 아직 보여 주지 않았다. 점수 차 역시 좁을 것으로 본다. AC밀란은 이번 시즌 뒤진 상태에서 경기를 되돌린 적이 없고, 반대로 유벤투스 원정에서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지켜 온 한 골 차를 끝내 놓쳤다. 어느 쪽이 앞서든 점수 차가 벌어지기 전에 반대편 공격이 한 번 더 나올 여지가 있다. 승부를 가를 장면은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공 한 번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