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세리에A 4라운드, 승점 0의 홈팀과 승점 6의 승격팀이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만난다. 제노아는 개막 세 경기에서 나폴리와 라치오, 코모1907에 연달아 패해 1득점 7실점으로 19위에 있고, 프로시노네는 유벤투스에 한 골 차로 진 뒤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3-0, 홈에서 베네치아를 3-2로 꺾어 7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발매 마켓은 제노아 승 1.96, 프로시노네 승 3.10을 제시했다. 순위표와 가격이 어긋나 보이는 이 경기를 이해하려면 승점 0이라는 숫자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승점 6이 누구를 상대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나누어 봐야 한다.
제노아가 만난 세 상대 가운데 둘은 현재 상위권이다. 반대로 프로시노네가 크게 이긴 피오렌티나는 그 경기를 포함해 개막 3연패를 당한 뒤 9월 7일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경질됐고(스포츠조선, 9월 7일), 베네치아는 지금도 승점 없는 최하위다. 두 성적표는 같은 잣대 위에 놓인 값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의 판단은 순위가 아니라 두 팀이 골을 만드는 방식과 내주는 방식이 어디서 만나는지에서 나온다.
제노아의 문제는 마무리가 아니라 골문 앞 도달이다
제노아는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유효슈팅 넷에 한 골을 기록했다. 슈팅을 쌓아 놓고 못 넣은 것이 아니라 슈팅할 위치까지 가는 횟수 자체가 적다. 라치오 원정에서는 점유율 53%에 패스 521회를 시도해 451회를 성공하고도 페널티박스 안 슈팅이 셋뿐이었고, 코모1907전에서는 반대로 점유율 37%로 밀리며 유효슈팅 두 개에 그쳤다. 공을 오래 가졌을 때와 내줬을 때 모두 상대 골문 앞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며, 이 문제는 이번 시즌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두 경기였던 레체 원정과 코모1907전도 상대가 상위권이 아니었는데 무득점으로 끝났다.
홈 경기의 성격도 순위표만으로는 읽히지 않는다. 제노아는 최근 공식전 홈 여덟 경기에서 3승 5패를 기록했고 무실점이 한 번도 없었으며, 경기당 총득점은 3.12골이었다. 최근 홈 다섯 경기로 좁히면 1승 4패에 6득점 11실점이다. 홈에서 골이 많이 나오지만 그 골의 다수는 제노아가 내준 것이다. 승점을 얻기 위해 앞으로 나서고, 나선 뒤 공을 잃었을 때 되돌아오는 속도와 담당 배치가 정리되지 않아 연속적인 공격을 허용하는 구조다. 코모1907전에서 19분에 선제골을 넣고도 25분부터 40분 사이에 세 골을 내준 장면이 그 전형이다. 오늘은 그 홈 경기이고, 승점 0으로 맞는 네 번째 경기다.
프로시노네의 슈팅은 거의 전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온다
프로시노네는 공을 오래 소유하며 상대를 밀어붙이는 팀이 아니다. 세리에A 두 경기에서 점유율 41%와 38%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에서 6-3과 6-4로 앞섰다. 여기에 코파 이탈리아 사수올로 원정을 더한 최근 세 경기의 슈팅 서른네 개 가운데 스물아홉 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는 기록이 이 팀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 준다. 먼 거리에서 시도해 기록만 쌓는 팀이 아니라 상대 골문 앞까지 도달했을 때만 슈팅하는 팀이다. 그러면서도 물러서서 지키지는 않는다. 개막 두 경기 PPDA 9.5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축이고(비르질리오, 9월 6일), 베네치아전 가로채기 열세 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점유는 낮되 압박은 높게 가져가는 조합이다.
득점 경로는 더 구체적이다. 세리에A 두 경기에서 넣은 여섯 골 가운데 넷을 안토니오 라이몬도가 마무리했고, 그중 셋이 같은 형태였다. 동료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이긴 뒤 라이몬도가 페널티박스 안 마무리 위치를 먼저 차지하는 형태다. 공급자는 기오르기 크베르나제와 앙토니 오요노, 파트리치오 마시니로 매번 달랐다. 한 선수의 크로스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양쪽 측면 모두에서 같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라이몬도는 이번 시즌 네 경기 348분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제노아의 실점 경로가 바로 그 자리다. 코모1907전 네 골은 모두 오픈플레이였고 그중 셋이 박스 안에서 마무리됐다. 제노아의 백3는 최전방 공격수는 비교적 잘 통제했다. 코모1907의 두비카스는 유효슈팅이 없었다. 그러나 그 주변에서 움직인 디아오와 니코 파스, 바투리나가 네 골을 합작했다. 라치오 원정의 유일한 실점도 누누 타바레스가 측면에서 미카엘 엘레르트손을 제친 뒤 낮게 보낸 공을 다비데 프라테시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첫 터치로 처리한 장면이다. 한쪽의 거의 모든 위협이 나오는 지역과 다른 쪽의 수비가 반복해서 실패한 지역이 같다.
양쪽 측면이 동시에 문제가 되는 자리
오늘 승부를 가를 개인 맞대결은 측면에 있다. 제노아의 오른쪽 윙백 자리가 가장 불확실하다. 현지 예상이 갈리는데, 칼초마가치네와 피아네타제노아1893은 9월 10일 다년 계약으로 합류해 지금까지 24분을 뛴 킹슬리 에히지부에를, 투토스포르트는 코모1907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하프타임에 교체된 스테파노 사벨리를 예상했다(9월 11~12일). 어느 쪽이 서든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거나 직전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물러난 선수이며, 그 맞은편에는 네 경기 360분을 모두 소화하며 3골 2도움을 기록한 크베르나제가 선다. 크베르나제는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라인까지 전진해 첫 골을 만들었고, 베네치아전 83분에는 직접 결승골을 넣었다.
반대편에서는 엘레르트손이 오요노를 맞는다. 엘레르트손은 라치오 원정에서 타바레스에게 제쳐져 실점의 출발점이 됐고, 코모1907전에서도 상대 측면의 전진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했다. 오요노는 베네치아전에서 크로스로 선제골을 돕고 83분 결승골의 출발점이 된 전진 패스까지 직접 넣었다. 데 로시가 라치오 원정에서처럼 두 윙백의 좌우를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준비 시간이 짧은 선수가 오요노와 만나므로 어느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는지만 달라진다.
제노아 쪽에서는 결장을 부진의 이유로 삼기 어렵다. 9월 11일 발표된 소집 명단 스물다섯 명에서 빠진 선수는 엘리아스 하펠과 벤투리노, 호비뉴 주니오르 셋이고 출전 정지 선수는 없다(TUTTOmercatoWEB, 9월 11일). 하펠은 이번 시즌 24분, 벤투리노는 0분을 뛰었으므로 세 선수가 빠지면서 제노아가 잃는 역할은 사실상 없다. 아메드 주니오르 트라오레는 이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소집이 출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프로시노네에서는 플로리안 그릴리치가 복직근·내전근 증후군으로 제외됐지만(프로시노네 칼초 공식, 9월 11일) 오늘 선발 후보가 아니었다. 파레스 게제미스는 종아리 문제로 출전이 불확실한 상태였다가 스물여섯 명 소집에 포함됐고 선발 예상도 갈리는데, 그가 서든 피니가 서든 측면에서 라이몬도에게 공을 공급하는 역할은 같아 매치업의 형태는 달라지지 않는다.
제노아가 쓸 수 있는 경로와 프로시노네가 해 보지 않은 일
프로시노네가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제노아에게 조건이 되기도 한다. 제노아가 이번 시즌 만든 유일한 골은 상대가 라인을 올린 순간의 배후 직접 공략이었다. 코모1907전 19분, 톰마소 발단치의 전진 패스에 로렌초 콜롬보가 수비 배후로 움직이고 밀루틴 오스마이치가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문전에 도달한 장면이다. 프로시노네는 물러서서 지키는 팀이 아니므로 같은 조건은 오늘도 만들어진다. 사수올로 원정에서 공격 중 공을 잃은 뒤 수비수가 넓은 범위를 혼자 담당하다 실점한 장면도 남아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는 것과 그 조건을 골로 바꾼다는 것은 다르다. 같은 코모1907전에서 제노아는 그 공략을 반복하다 오프사이드를 여섯 번 기록했고, 박스 안에서 일곱 번 슈팅하고도 유효슈팅은 둘뿐이었다. 배후로 공을 넣어 줄 발단치는 라치오 원정에서 현지 매체 평점 4.5와 5.5를 받았고, 오스마이치의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은 117분이다. 한 번 통한 장면을 득점 경로로 인정하려면 그 뒤 다섯 번이 왜 실패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득점이 나오는 순서가 이 경기의 성격을 바꾼다. 제노아가 먼저 넣으면 프로시노네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해 본 적 없는 일을 해야 한다. 공을 잡고 상대 진영을 오래 공략하는 일이며, 유일한 표본인 유벤투스전은 전반을 뒤진 채 마치고 그대로 졌다. 반대로 프로시노네가 먼저 넣으면 제노아는 반드시 나서야 하고, 그때 생기는 공간이야말로 프로시노네가 세 경기 내내 사용해 온 자리다. 두 경우의 무게가 같지 않다.
경기 전망
이 경기는 원정 승 쪽으로 기운다고 본다. 두 팀의 전력 차나 순위 때문이 아니라 오늘의 구도 때문이다. 프로시노네가 이기는 데 필요한 것은 최근 두 경기에서 세 차례 되풀이한 형태, 곧 양쪽 측면에서 수비를 이기고 라이몬도가 박스 안 위치를 먼저 차지하는 장면이다. 제노아가 이기는 데 필요한 것은 세 경기 동안 해내지 못한 일, 곧 박스 안까지 들어간 공격을 유효슈팅과 골로 바꾸는 일이다. 두 요구의 난도가 같지 않다. 여기에 승점 0의 홈팀이 먼저 나서야 하는 구도가 프로시노네의 방식과 맞아떨어지고, 컵에서 탈락해 다음 경기까지 여드레가 비어 있는 쪽과 사흘 뒤 코파 이탈리아 32강을 치러야 하는 쪽의 차이가 후반 교체의 폭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경기가 되기는 어렵다. 프로시노네는 리드를 지켜 본 적이 없다. 베네치아전에서 전반을 2-0으로 마치고도 66분과 74분에 실점해 2-2가 됐고, 이번 시즌 세 실점 가운데 둘이 그 십 분 사이에 나왔다. 미드필더 마시니 본인도 십 분의 어려움이 승리를 위협할 뻔했다고 말했다(Blasting News, 9월 10일). 이 팀이 지금까지 증명한 것은 리드를 관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다시 득점하는 능력이다. 제노아 쪽에도 뒤집을 수단 자체는 있다. 라치오 원정 78분의 포백 전환과 마이크트리·아모링 투입은 곧바로 일대일 기회와 헤더를 만들었다. 방향은 옳았고 늦었을 뿐이며, 데 로시가 그 변화를 60분대에 꺼낸다면 프로시노네가 압박 강도를 유지하지 못한 구간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 골이 오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제노아의 홈 경기는 앞서 본 대로 무실점이 한 번도 없었던 자리이고, 프로시노네 역시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두 골문 가운데 어느 쪽도 오늘 실점을 확실히 줄여 주는 자리로 미리 계산할 수 없다. 마지막에 한 발 앞서는 쪽은 익숙하지 않은 일을 새로 해내야 하는 팀이 아니라, 세 경기 내내 써 온 자기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 한 골 차의 원정 승, 그리고 양 팀이 모두 득점하는 전개를 이 경기의 가장 유력한 결말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