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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09.12(토) 23:00 · 프로토 108회차 1112

첼시 2 : 2 헐 시티 09.12(토) 23:00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프로토 108회차 1112번 ·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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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 요약

첼시와 헐 시티가 한국시간 9월 12일 23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순위표는 방문 팀이 위에 있다. 9월 7일 갱신된 순위에서 헐 시티는 3경기 2승 1무 승점 7로 3위, 첼시는 2승 1패 승점 6으로 4위다(BBC, 9월 11일 게재 순위표). 그런데 발매 배당은 첼시 승 1.16, 헐 시티 승 11.5로 홈팀 쪽에 크게 기울어 있다. 순위와 가격이 이렇게 어긋난 경기에서 답을 주는 것은 승점의 개수가 아니라 두 팀이 그 승점을 어떤 경기로 쌓았는지다. 첼시는 세 경기에서 여덟 골을 넣고 일곱 골을 내줬고, 헐 시티는 세 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축에 드는 팀과 유일한 무실점 팀이 만난다.

첼시가 이번 시즌 한 번도 치르지 않은 종류의 경기다

첼시를 공을 오래 소유하고 상대를 밀어내는 팀으로 보면 이번 시즌 기록과 맞지 않는다. 풀럼 원정에서 점유율 38%, 브라이턴&호브 앨비언전에서 25.6%, 아스널 원정에서 46%였다. 브라이턴전의 25.6%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구단이 기록한 최저 점유율인데(스카이스포츠), 그 경기의 기대득점 2.93은 이번 시즌 첼시의 최고치였다. 공을 적게 가질수록 좋은 기회를 만든 팀이라는 뜻이고, 실제로 리그에서 넣은 여덟 골 가운데 경위가 보도된 일곱 골은 모두 상대가 전진한 뒤 남긴 공간이나 정지 상황에서 나왔다.

오늘 상대는 그 공간을 내줄 이유가 없다. 헐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 빌드업 동안 저블록에 머무는 시간 비중이 26.5%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101greatgoals, 9월 11일). 사비 알론소 감독 본인이 8월 말 리그컵 루턴 타운전을 마친 뒤 이번 시즌 저블록을 상대한 것은 처음이며 팀들이 그런 방식으로 나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스카이스포츠, 8월 28일). 첼시가 상대 수비를 직접 무너뜨려야 했던 가장 가까운 경험은 아스널 원정 후반이었다. 아스널이 역전한 뒤 수비 위치를 낮추자 첼시는 슈팅 11개 가운데 7개를 페널티지역 밖에서 시도했고 기대득점은 0.35에 그쳤다(스포츠몰). 중앙을 통과하지 못하면 외곽 슈팅과 크로스로 돌아간다는 관측은 그 경기에서 확인됐다.

헐 시티의 무실점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기대실점이 기대득점보다 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26 대 1.54, 코번트리 시티전 0.72 대 1.29, 애스턴 빌라전 0.58 대 1.74였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존 맥긴이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얻은 0.62짜리 기회를 크로스바 위로 보냈고 몇 분 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도 약 8야드 거리에서 골문 위로 찼다. 이 두 장면만으로 애스턴 빌라 전체 기대득점의 절반이 넘는다.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다섯 차례 선방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고(뉴스핌, 8월 27일),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는 타이워 아워니이의 0.72짜리 근거리 슈팅을 막았다. 헐 시티의 무실점은 상대를 페널티지역에서 몰아낸 결과라기보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온 큰 기회를 골키퍼가 막거나 상대가 놓친 결과에 가깝다. 그 기회를 처리하는 선수가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라면 같은 장면의 결과는 달라진다.

헐 시티의 블록이 뚫린 자리와 첼시가 가장 잘하는 자리가 같다

헐 시티의 5-4-1이 세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과 한 번도 통과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통과된 장면은 위치가 분명하다. 애스턴 빌라전 후반 초반 조지 헤밍스가 왼쪽에서 루이 코일을 제치고 전진하면서 간격이 흔들렸고, 이어진 컷백에서 부엔디아가 약 8야드 거리의 기회를 얻었다. 맥긴이 골키퍼와 일대일에 놓인 장면도 짧은 패스 연계와 측면 돌파에서 시작됐다. 헐 시티의 블록을 넘어선 것은 중앙 패스가 아니라 측면 돌파와 컷백이었다.

첼시가 최근 득점한 방식이 정확히 그 경로다. 브라이턴전 두 번째 골은 모건 로저스의 돌파 뒤 반대편에서 문전으로 들어간 페드루 네투의 마무리였고, 리그컵 리즈 유나이티드전 65분 대니 웰벡의 골은 로저스가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컷백을 방향만 바꿔 넣은 것이었으며 80분 발렌틴 바르코의 골도 로저스의 낮은 크로스에서 나왔다(가디언·OSEN, 9월 10일). 로저스와 네투가 측면 깊은 곳에 얼마나 자주 도달하느냐가 오늘 첼시의 득점 횟수를 좌우한다. 그 자리를 지키는 코일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헐 시티 지역 매체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른쪽 수비를 잘 지켜 왔다고 평가하며 선발로 제시했다(Hull Live, 9월 11일). 결장이나 조기 교체를 예고한 보도는 없으므로 코일의 상태 자체를 오늘의 약점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반대편 근거도 같은 무게로 확인해야 한다. 헐 시티는 세 경기 내내 페널티지역 안 인원을 유지했고,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는 점유율 33%로 상대의 페널티지역 안 슈팅을 여섯 개로 묶었다. 존 이건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헤밍스의 돌파를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첼시의 컷백이 들어가는 지점에 사람이 서 있느냐는 첼시가 얼마나 빨리 그 지점에 도달하느냐에 달려 있고, 헐 시티가 대형을 유지한 채 물러설 시간을 확보하면 같은 크로스도 결과가 달라진다.

결장으로 사라지는 것은 인원이 아니라 교체할 수 있는 폭이다

첼시에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조던 헨더슨, 마르코 팔레스트라, 에마누엘 에메가가 빠진다. 알론소 감독은 9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카이세도에 대해 지금은 위험을 감수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하며 복귀 시점을 다음 주 브렌트퍼드전으로 언급했고, 헨더슨과 에메가에 대해서도 내일은 아니라고 답했다(football.london, 9월 11일). 카이세도는 공을 잃은 직후 회수하고 전방으로 첫 패스를 넣는 선수이고, 그 기능은 상대가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경기에서 가장 크게 쓰인다. 오늘은 그런 경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결장의 실제 비용은 아스널전보다 작아질 수 있다. 대신 그 자리에 들어가는 리스 제임스에게 요구되는 것이 달라진다. 밀집 수비를 상대할 때 중원에 필요한 것은 회수가 아니라 마지막 3분의 1로 공을 넣는 속도와 각도이고, 제임스의 역할은 수비 앞을 지키는 쪽보다 오른쪽에서 공급 지점을 하나 더 만드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골문과 백스리 오른쪽은 확정되지 않았다. 9월 11일과 12일 예상 선발을 낸 매체들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나선 마이크 펜더르스 대신 복귀할 것으로 보았고, 웨슬리 포파나는 조슈아 코피 아체암퐁과 오른쪽 중앙 수비 자리를 다투는 상태로 적었다(The Standard, 9월 12일).

헐 시티의 결장자는 더 많고 위치가 한곳에 몰려 있다. 다르코 자비, 엘리오 마타조, 모리타 히데마사, 맷 크룩스가 모두 미드필더이고, 오스카르 삼브라노는 회복했으나 프리미어리그 25인 명단에서 제외됐다(스포츠몰, 9월 10일). 선발은 리건 슬레이터와 뤼카 구르나두아트로 채울 수 있지만, 사라지는 것은 선발이 아니라 경기 도중 중원을 바꿀 수 있는 선택지다.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전반 종료와 함께 두 명을 바꾸고 59분에 두 명을 더 투입했는데, 오늘은 그 여유가 없다. 최전방도 같다. 올리버 맥버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고강도 압박 258회를 기록했고 이는 다른 어느 선수보다 74회 많다(101greatgoals, 9월 11일). 야키로비치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 뒤 맥버니가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피로 때문일 수 있으며 공을 소유하지 못한 시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컸다고 말했는데(스포츠조선, 9월 6일), 오늘 공을 갖지 못하는 시간은 그때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르바 토마스의 상황은 따로 정리해야 한다. 헐 시티는 9월 11일 공식 성명에서 토마스의 차량이 코팅엄 훈련장 인근 도로에서 전복됐으나 그가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고 차량에서 무사히 나왔다고 밝혔다(마이데일리·베스트일레븐, 9월 11~12일). 같은 날 저녁 구단은 그가 선수단과 함께 원정에 이동한다고 확인했다(ESPN, 9월 11일). 원정 동행까지가 확정이고 경기 명단 등록과 출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마스와 브룩 노턴커피가 투입된 뒤 헐 시티의 측면 전진 속도가 빨라졌고 노턴커피의 오버래핑에서 얻은 코너킥이 모하메드 벨루미의 크로스바 슈팅으로 이어졌던 만큼, 이 둘의 출전 여부는 헐 시티가 후반에 경기를 바꿔 볼 수 있느냐를 가른다.

정지 상황에서 두 팀이 정확히 만난다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 가능성을 품은 구간은 세트피스다. 헐 시티가 리그에서 넣은 세 골 가운데 둘이 그 경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7분 세미 아자이의 골은 코너킥 혼전에서, 38분 노벨 멘디의 골은 슬레이터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것이었다(뉴스핌, 8월 27일). 야키로비치 감독은 경기 뒤 상대의 세트피스 수비 약점을 사전에 공략했다고 밝혔다(포포투, 8월 28일). 준비된 공격이었고 키커와 문전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그 상대편에 첼시의 약점이 있다. 브라이턴전 세 실점은 모두 정지 상황과 이어져 있었다. 35분 빠른 스로인 뒤 전방 주자를 놓쳤고, 63분에는 짧게 재개된 코너킥에서 파스칼 그로스가 보낸 낮은 공이 주앙 페드루에게 맞아 자책골이 됐으며, 추가시간에는 긴 스로인 뒤 그로스의 헤더가 들어갔다. 리즈 유나이티드전 첫 실점도 코너킥 헤더였다. 다섯 경기에서 네 차례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9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이 없고, 이는 1960년 11월부터 이어진 31경기 이후 구단 최장 기록이다(101greatgoals, 9월 11일).

다만 같은 국면을 첼시의 우위로 정리할 수도 없다. 첼시도 리그 여덟 골 가운데 셋을 정지 상황에서 만들었고 상대가 물러설수록 코너킥과 프리킥의 빈도는 늘어나지만, 헐 시티는 리그 세 경기에서 상대의 정지 상황을 한 번도 실점으로 내주지 않았다. 코너킥 여섯 개를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의 정지 상황 기대득점은 0.31에 그쳤고 헐 시티 자신의 값은 0.94였다(스카이스포츠, 8월 22일). 이 국면에서 먼저 대가를 치르는 쪽이 경기의 성격을 바꾼다.

경기 전망

첫 20분이 경기의 성격을 정한다. 첼시는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5분 이내에 선제골을 넣었다. 풀럼 원정 31초, 브라이턴전 4분, 아스널 원정 77초였다(Goal.com, 9월 8일). 그중 둘이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시작됐다는 점은 상대가 물러서 있어도 남는 근거이지만, 세 골 모두 상대가 공을 잡고 전진하던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오늘의 이른 득점은 세 경기의 반복이 아니라 조건이 다른 네 번째 시도다. 반면 헐 시티는 최근 공식전 열 경기에서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첼시가 이르게 앞서면 헐 시티는 표본을 갖고 있지 않은 국면으로 들어가고, 리그컵 선덜랜드 원정에서 71분에 뒤진 뒤 만든 유효슈팅이 경기 전체를 통틀어 하나였다는 기록이 그 국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첼시가 초반에 앞서지 못하면 경기는 아스널전 후반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크다. 페널티지역 밖 슈팅이 늘고 크로스가 반복되며 그 사이 헐 시티는 정지 상황을 축적한다. 그때 알론소 감독이 60분 이전에 형태를 바꾸느냐가 두 번째 갈림이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뒤 하프타임에 제임스와 로저스, 파머, 네투를 한꺼번에 투입했고, 48분에 0-2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53분부터 65분까지 12분 동안 네 골을 만들었다. 오늘 벤치에는 이스테방과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웰벡이 있다.

두 전개를 비교하면 첼시 쪽이 더 설득력 있다. 첼시의 공격이 오늘 조건에서 거의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약점이지만, 그 약점은 득점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많이 넣기 어렵고 늦다는 뜻에 가깝다.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공식전 다섯 경기에서 첼시는 모두 득점했고, 저블록을 상대한 유일한 경기였던 리그컵 루턴 타운전에서도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측면 크로스와 문전 굴절로 두 골을 만들었다(BBC, 8월 27일). 헐 시티가 승점을 얻으려면 무실점 유지와 준비된 세트피스의 성공이 동시에 성립해야 하는데, 두 조건은 서로를 보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본다. 다만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경기로 보지는 않는다. 첼시는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세 경기의 점수 차가 모두 한 골이었고, 두 골 차 이상 승리는 양 팀이 선발을 대폭 바꾼 리그컵 두 경기에서만 나왔다. 첼시가 넓은 점수 차를 만든 경기는 상대가 전진하다 공을 잃어 준 경기였는데 헐 시티는 뒤져도 전진하지 않는 쪽에 가깝고, 첼시는 앞서면 스스로 속도를 낮춘다. 브라이턴전에서 4-2가 된 뒤 수비 숫자를 늘려 5-4-1로 운영한 것이 그 선택이었고(첼시 구단 매체, 8월 30일), 알론소 감독은 9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내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헐 시티가 한 골을 만회하는 전개까지가 현실적인 범위다. 첼시가 한 골 차로 앞선 뒤 수비 숫자를 늘려 경기를 마무리하는 형태를 가장 유력하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