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선덜랜드와 아스널이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만난다. 킥오프는 현지 9월 12일 20시, 한국시간 9월 13일 04시다(스포츠몰, 9월 10일·골닷컴, 9월 11일). 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긴 디펜딩 챔피언이 승점 4의 12위 팀을 찾아가는 일정이므로 겉으로는 방향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 대진에서 최근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면 그 분명함의 성격이 달라진다. 지난 시즌 같은 경기장에서 두 팀은 2-2로 비겼고, 그날의 기대득점은 아스널 1.91 대 선덜랜드 0.44였다(야후스포츠, 9월 12일). 아스널이 훨씬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승점 2를 잃은 경기였다. 미켈 아르테타는 이번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때 막판에 승점을 놓쳤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풋볼런던, 9월 11일).
조용한 90분을 만드는 데 능한 두 팀이 만난다
순위표만 보면 격차가 크지만, 두 팀이 상대에게 내준 기록을 나란히 놓으면 같은 칸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아스널이 허용한 피기대득점 0.93은 리그 최저이고 허용한 유효슈팅은 6회인데, 그보다 적게 내준 팀은 5회의 선덜랜드뿐이다(스포츠몰, 9월 10일·101그레이트골스, 9월 11일). 두 팀 모두 최근 세 경기에서 한 경기당 한 골씩만 내줬다. 오늘은 공격력이 뛰어난 두 팀의 대결이 아니라, 상대를 슈팅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능한 두 팀의 대결이다.
다만 그 수비 안정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아스널은 상대가 슈팅까지 가는 횟수 자체를 줄여 왔다. SSC나폴리 원정에서 상대의 슈팅을 5회, 페널티 지역 안 슈팅을 2회로 묶었고 코너킥은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반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 인원을 유지해 상대가 도달한 슈팅을 수비수 앞에서 막는 쪽이다. 8월 30일 풀럼전이 그 전형이었다. 점유율 42%에 패스 시도 385회로 상대의 540회에 크게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 3-0으로 앞서 1-0으로 이겼고, 풀럼의 슈팅 아홉 개 가운데 일곱 개가 수비에 막혔다. 상대가 슈팅 위치까지는 갔지만 그 순간 앞에 이미 수비수가 서 있었다는 뜻이다.
두 방식이 맞물리면 총득점이 낮아지는 쪽으로 기운다. 선덜랜드의 최근 홈 7경기 경기당 총득점은 1.71이고 그중 다섯 경기가 총득점 2골 이하였다. 아스널의 원정 7경기도 경기당 1.86에 다섯 경기가 2골 이하였고, 공식전 16경기에서 양 팀 합계 4골 이상이 난 경기는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오늘의 질문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조용해질 가능성이 높은 90분 안에서 어느 쪽이 한 장면을 점수로 바꿀 수단을 더 많이 들고 있느냐다.
선덜랜드의 통로는 정지 상황과 공중 경합에 몰려 있다
이 경기장에서 선덜랜드가 아스널을 상대로 점수를 만든 방식은 기록에 남아 있다. 지난 시즌 11월 경기에서 선덜랜드는 아스널의 스로인과 세트피스를 줄이려고 광고판을 다른 홈경기보다 약 2미터 앞으로 당겨 터치라인에 붙였고, 레지스 르 브리는 경기 뒤 그것이 아스널의 세트피스와 스로인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스포츠동아, 2025년 11월 11일). 그날 나온 두 골은 대니얼 밸러드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밸러드가 백헤더로 넘긴 공을 브라이언 브로비가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한 동점골이었다. 둘 다 공중 경합에서 시작됐다.
그 통로는 오늘도 살아 있다. 밸러드와 브로비, 케빈 단소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고, 정지 상황을 처리할 그라니트 자카와 엔조 르페, 닐손 앙굴로가 선발로 예상된다. 선덜랜드는 최근 두 경기에서 프리킥을 13-7과 17-7로 상대보다 훨씬 많이 얻어 냈고, 자카의 파울 유도 8회는 팀 내 1위다(101그레이트골스, 9월 11일). 아스널이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내준 단 한 골도 같은 종류였다. 첼시전 킥오프 77초 만에 리스 제임스의 프리킥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고, 요렐 하토가 마르틴 외데고르와의 공중 경합에서 이긴 뒤 그 공이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로 떨어져 마무리로 이어졌다. 정지 상황의 첫 경합과 그다음 장면을 연속으로 내준 실점이다.
그 장면을 정리해야 할 아스널의 수비진에는 여유가 없다. 윌리엄 살리바는 허리 부상으로 복귀까지 수 주가 남았고,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와 유리언 팀버의 출전 여부는 경기 전날 훈련 뒤에야 정해진다. 아르테타는 모스케라의 복귀가 이번 경기가 될지 다음 경기가 될지 그 무렵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팀버에 대해서는 며칠간 함께 훈련해 상태가 좋아 보이지만 훈련이 한 차례 더 남아 있다고 밝혔다(아스널 구단 공식·풋볼런던, 9월 11일). 오늘 센터백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와 에즈리 콘사가 예상되며, 콘사는 첼시전이 아스널 소속 첫 선발이었다.
사라진 것은 선수 한 명이 아니라 득점 경로다
선덜랜드의 결장자는 둘이다. 하비브 디아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말까지, 로메인 먼들은 무릎 수술 뒤 수개월이 예상된다(EPL인덱스, 9월 11일·로토와이어, 9월 10일). 디아라의 공백을 미드필더 한 명의 부재로 세면 오늘과 연결되지 않는다. 풀럼전에서 선덜랜드가 넣은 유일한 골의 도움이 디아라였고, 그 장면은 오른쪽 뒷공간으로 침투해 낮게 잘라 준 공을 윌슨 이시도르가 마무리한 형태였다. 홈에서 점유율에 밀린 경기를 점수로 바꿔 온 실행자가 빠진 것이다.
반면 벤치 쪽 불확실성은 정리됐다. 셈스딘 탈비가 헐 시티전 막바지에 교체된 이유는 경련이었고(로커 리포트, 9월 9일), 르 브리는 기자회견에서 결장자로 먼들과 디아라 둘만 지목했다(풋볼런던, 9월 11일).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선덜랜드가 최근 세 경기에서 넣은 세 골이 모두 후반 교체 이후에 나왔기 때문이다. 풀럼전 결승골은 64~65분 교체 뒤에, 브렌트퍼드 원정의 동점 페널티킥은 64분과 74분 교체 뒤에, 헐 시티전 결승골은 65분 토마 뫼니에 투입 6분 만에 나왔다. 이시도르와 탈비를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후반에 공격의 형태를 바꾸는 일은 오늘도 가능하다.
다만 그 세 골의 통로가 전부 달랐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교체 뒤의 컷백, 페널티킥, 상대 코너킥 직후의 역습이 각각 하나씩이다. 상대가 페널티 지역을 지키고 있을 때 지공으로 풀어낸 골은 없다. 오른쪽 측면 인선도 매체마다 갈린다. 앙굴로를 오른쪽에 세우고 말리크 포파나를 왼쪽에 넣는 4-2-3-1을 예상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 앞에 또 다른 오른쪽 수비수 뫼니에를 세우는 수비 지향적 형태를 제시한 곳도 있다(스포츠몰·로토와이어, 9월 10일·101그레이트골스, 9월 11일). 이 차이는 작지 않다. 뫼니에가 서면 수비 복귀가 빨라지고, 앙굴로가 서면 전진 빈도가 높아지는 대신 선덜랜드의 진영 전체가 함께 올라가 반대편 뒤쪽에 공간이 생긴다. 그 구역에서 부카요 사카를 헤이닐두가 홀로 상대해야 하는 장면이 늘어나고, 밸러드가 그쪽으로 이동해 보호해야 한다.
아스널이 밀집 수비를 푼 해법은 이번에 선발로 들어온다
아스널 쪽 관전 포인트는 점유율이 아니다. 이 팀은 공을 오래 가진 경기에서 오히려 위협이 줄었다.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는 점유율 61%에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하고도 슈팅이 일곱 개에 그쳤고 전반 유효슈팅은 없었다. 전반에만 크로스를 12회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계속 걷어냈고, 카이 하베르츠는 전반에 공을 일곱 번밖에 만지지 못했다. 오늘도 선덜랜드가 페널티 지역 안 인원을 유지하면 같은 형태가 나올 공산이 크다.
그 경기에서 답을 준 것은 크로스의 반복이 아니었다. 후반에 투입된 에베레치 에제가 안쪽에서 공을 받자 상대 오른쪽 수비수는 에제와 안쪽으로 침투하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동시에 판단해야 했고, 그 망설임에서 칼라피오리가 받은 공을 사카가 마무리했다. SSC나폴리 원정도 같은 구조였다. 65~66분에 들어간 흐리스토스 촐리스가 75분 결승골을 도왔고, 외데고르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첼시전 결승골 역시 촐리스의 낮은 패스와 하베르츠가 공을 건드리지 않고 흘린 동작, 뒤늦게 침투한 외데고르로 완성됐다.
여기서 오늘의 구성이 갈린다. 촐리스와 하베르츠, 칼라피오리,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선발로 돌아오는 것으로 예상되고, 에제와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 미켈 메리노, 마르틴 수비멘디, 브루누 기마랑이스는 벤치에 남는다(스포츠몰·풋볼365, 9월 10일). 최근 두 차례 후반에야 꺼냈던 해법을 처음부터 쓰면서, 그때 썼던 카드를 다시 벤치에 두는 배치다. 사흘 간격 일정도 처음 겪는 조건이 아니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전에서 사흘 만에 치른 세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고, 다음 일정이 리그컵 원정인 팀에게 오늘을 아낄 이유는 적다.
중원에서는 자카가 이 대결의 축이다. 아스널에서 일곱 시즌을 보낸 자카는 외데고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으며, 르 브리는 그를 그라운드 위의 두 번째 코치라고 부른다(로토와이어, 9월 10일). 자카와 노아 사디키는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마마두 상가레에게 받을 시간과 전진할 여유를 주지 않았고, 상가레는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그러나 그날의 상대는 공을 오래 지키는 팀이 아니었다. 아스널은 SSC나폴리 원정에서 패스 578회를 시도해 530회를 성공했고 결승골로 이어진 전개에만 29차례의 패스가 포함됐다(스카이스포츠, 9월 10일). 두 사람이 상대해야 하는 것은 몇 차례의 전진이 아니라 90분 내내 이어지는 위치 이동이며, 자카는 이달 34세가 된다.
경기 전망
두 감독 모두 60분대 중반을 교체 구간으로 써 왔고, 최근 여섯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득점 대부분이 그 교체로 형태를 바꾼 뒤에 나왔다. 그래서 이 경기는 오래 조용하게 유지되다가 후반 중반에 한 차례 갈리는 전개로 본다.
초반에는 선덜랜드가 물러서기만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이 경기장에서도 그랬고, 브렌트퍼드 원정에서는 전반 30분까지 큰 기회 네 차례를 만들었다. 자카가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공급하고 측면 공격수가 반복해 전진하면 이른 시간에 정지 상황 몇 차례를 얻어 낼 수 있으며, 그것이 이 팀이 만드는 가장 위험한 장면이 될 것이다. 아스널은 그 구간을 지나면서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은 올라가되 슈팅 수는 좀처럼 늘지 않는 상태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승부가 다른 자리는 그다음이다. 아스널은 사카와 벤 화이트가 오른쪽에서 수비를 한쪽으로 끌어낸 뒤 반대편이나 페널티 지역 앞으로 공을 옮기는 형태를 반복할 수 있고, 촐리스가 무키엘레에게 막히면 에제를 안쪽에 세우는 선택지가 남는다. 선덜랜드가 같은 구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이시도르나 탈비를 넣어 페널티 지역 안 경합 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다만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그 교체가 점수로 이어진 경로는 측면에서 올린 공과 이시도르의 침투였고, 오늘 그 측면에는 리그 첫 선발이 예상되는 포파나나 수비 복귀를 먼저 챙기는 뫼니에가 선다.
따라서 후반 중반 이후에 첫 득점이 나오고 그 득점 쪽이 아스널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경기로 본다. 선덜랜드가 정지 상황에서 한 장면을 만들어 낼 통로는 실재하고 그 가능성도 작지 않지만, 90분 동안 그 장면을 반복해서 만들 빈도까지는 최근 기록이 뒷받침하지 않는다. 홈 7경기에서 넣은 골이 다섯이고,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최근 세 골 가운데 지공으로 만든 골은 없다. 지난해 광고판을 당겨 지울 수 있었던 아스널의 무기가 세트피스였던 반면, 올 시즌 아스널의 득점은 모두 움직이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도 선덜랜드에게 불리한 변화다.
동시에 아스널이 이 경기를 크게 벌릴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 점수 차가 커지려면 선덜랜드가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 오래 이어져야 하는데, 아스널이 이번 시즌 1-0으로 이긴 애스턴 빌라 원정과 SSC나폴리 원정은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득점이 나왔고 나폴리전 결승골은 75분에 터졌다. 늦게 앞서면 상대가 전진할 시간 자체가 짧다. 지난 시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3-0이 나온 경기도 전반 42분의 선제골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그때 두 골을 넣은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 세 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보냈고 그 골들의 전개를 시작한 두 선수는 팀을 떠났다. 지금 아스널의 마무리는 하베르츠와 외데고르이며, 그 둘이 만들어 온 결과는 1-0과 2-1과 1-0이었다.
결론적으로 원정 팀의 한 골 차 승리, 그리고 양 팀 합계 득점이 적은 경기를 예상한다. 선덜랜드가 무실점을 유지하며 버티는 전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후반에 경기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의 폭에서 아스널이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