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서부 콘퍼런스의 FC댈러스와 포틀랜드 팀버스가 한국시간 9월 13일 오전 9시 30분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만난다(docsports.com, 9월 9일). 두 팀 모두 24경기를 치렀고 리그스컵 일정도 8월 중순에 끝나, 남은 경기는 전부 리그 승점이 걸려 있다. FC댈러스는 승점 40으로 서부 4위이며 3위 로스앤젤레스 FC와 승점이 같고 5위·6위에는 2점 앞서 있다. 포틀랜드 팀버스는 승점 32로 8위인데 7위 콜로라도 래피즈와 동률, 9위 샌디에이고FC와는 2점 차다(CBS 스포츠, 9월 10일). 한쪽은 상위권 진입을, 다른 쪽은 플레이오프권 유지를 놓고 뛴다. 원정팀이 수비를 낮추고 승점 1을 챙기러 오는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 이 대결의 출발점이다.
전반 45분을 어느 팀의 속도로 쓰느냐
두 팀이 승점을 만들어 온 방식은 같은 국면에서 정면으로 부딪힌다. FC댈러스는 최근 공식전 열 경기 가운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네 경기에서 3승 1무에 5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낮은 득점 구간에 묶어 둔 뒤 후반에 결론을 내는 방식이 실제로 작동했다는 뜻이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 원정의 결승골도 교체로 들어간 산티아고 모레노가 넣은 것이었고, 이는 그의 MLS 정규시즌 통산 23번째 득점이었다(CBS 스포츠, 9월 10일).
포틀랜드 팀버스가 승점을 얻어 온 자리는 정반대에 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다섯 경기에서 11득점 8실점이 나왔고, 다섯 경기 모두 후반에 골이 나왔다. 다만 그 다섯 경기의 전반 스코어는 전부 1-1이었다. 이 팀이 후반에 경기를 크게 움직인 기록은 전반부터 골이 오간 경기에서 나온 것이지, 전반이 조용하게 지나간 경기에서 확인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전반이 득점 없이 흘러가면 FC댈러스가 원하는 45분이 남고, 전반에 골이 오가면 원정팀에게 익숙한 경기가 된다.
그 갈림이 실제로 어디서 결정되는지도 비교적 분명하다. 포틀랜드 팀버스의 득점 경로 세 가지 가운데 둘은 상대 진영이나 중원에서 시작한다. 8월 23일 로스앤젤레스 FC 원정에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크리스토페르 벨데가 중원에서 공을 따낸 뒤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다비드 페레이라 다 코스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더팩트, 8월 23일). 수비수 핀 서먼도 자기 팀이 압박을 시도하는 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beIN 스포츠, 5월 22일). FC댈러스가 전반을 조용하게 관리하려면 후방에서 공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상대가 노리는 구간이 정확히 그 자리다.
원정팀의 공격 경로 둘이 오늘 빠진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이 배포한 매치데이 26 선수 상태 보고서를 보면 결장은 한쪽으로 몰려 있다. FC댈러스 항목에 오른 선수는 앤더슨 훌리오 한 명이고, 포틀랜드 팀버스 항목에는 알렉산데르 아라베나, 브랜던 바이, 호세 카이세도, 다비드 페레이라 다 코스타, 잭 맥그로, 후안 모스케라 여섯 명이 적혔다(MLSSoccer.com, 매치데이 26).
인원수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경로가 사라졌는가다. 이 팀의 공격은 세 가지 형태로 확인된다. 벨데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중원에서 공을 되찾아 침투 패스를 넣으며 세트피스를 직접 처리하는 경로, 페레이라 다 코스타가 수비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다른 선수의 자리를 만드는 경로, 그리고 그 자리로 측면 수비수가 뒤늦게 들어와 때리는 경로다. 8월 2일 시애틀 사운더스FC전 82분 결승골을 넣은 브랜던 바이는 페레이라 다 코스타가 수비수 몇 명을 끌고 가 준 덕분에 자신이 좋은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뉴스데이, 8월 2일). 오늘은 그 두 번째와 세 번째 경로의 실행자가 함께 빠지고, 남는 것은 벨데가 직접 처리하는 쪽이다. 상대가 한 선수에게 대응을 집중하기 쉬워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점도 좋지 않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케빈 켈시는 9월 3일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영입으로 소개됐다(STV 뉴스, 9월 3일). 최전방 역할이 빈센트 얀센, 아리엘 래시터, 안토니에게 재분배되는 중이며 그 재분배가 일곱 골로 이어진 두 경기는 모두 홈이었다. 측면 수비수 자리에서도 후안 모스케라가 빠지므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시티SC전 활약을 두고 "리그를 알고 자기 일을 아는 좋은 풀백"이라고 평가한 로날드 에르난데스가 그 역할을 원정에서 처음 시험받는다(CBS 스포츠, 9월 10일).
FC댈러스 쪽 사정은 한결 단순하다. 최다 득점자 페타르 무사는 직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 원정에서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으나 이번 상태 보고서의 결장자 명단에는 없다. 다만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과 선발로 90분을 소화한다는 것은 다른 상태이며, 같은 경기 전반에 경고를 받은 오사제 우르호히데는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3rd Degree, 9월 10일). 무사가 다시 선발에서 빠진다면 최전방은 9골의 L. 패링턴이 맡을 수 있고 벤치에는 새뮤얼 사버와 파트릭손 델가도가 남아, 득점원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달라지는 것은 산티아고 모레노의 위치다. 후반에 투입돼 경기를 끝내던 선수를 선발로 당겨 쓰면, 이 팀이 가장 잘하는 승리 경로의 마지막 조각이 적어진다. 결장의 영향은 득점 총량보다 해결 순서 쪽에 먼저 나타난다.
벨데의 세트피스와 홈팀의 파울 관리
관전의 첫 번째 초점은 벨데와 FC댈러스 후방의 대결이다. 벨데는 26경기 2175분에 9골 7도움을 기록했고, 직전 세인트루이스 시티SC전에서는 프리킥 상황으로만 두 골을 만들었다. 32분 득점은 페널티 지역 밖 프리킥을 수비벽 너머로 감아 넣은 것이고, 89분 득점은 정면 프리킥에서 콜 바셋이 공을 밟고 지나가며 뒤로 내준 것을 낮게 차 넣은 약속된 형태였다(Portland Timbers, 9월 9일). 페레이라 다 코스타가 빠지는 오늘은 이 선수의 비중이 더 커진다.
이 경로는 FC댈러스의 조건과 곧바로 맞물린다. 이 팀은 리그 23경기에서 경고 58장, 경기당 2.5장을 받아 왔다(docsports.com, 9월 9일). 파울이 잦은 팀이 자기 진영 가까운 곳에서 파울을 내주면 그것이 곧 상대의 슈팅 기회가 되는데, 오늘은 경고 누적으로 후방 한 자리가 바뀐 상태에서 그 상황을 맞는다.
두 번째 초점은 반대 방향이다. 포틀랜드 팀버스는 시즌 23경기에서 상대 유효슈팅 143개를 허용해 경기당 6.2개를 맞았고 무실점 경기가 단 한 번뿐이다. 그런데 팀 선방률은 69.9%로 FC댈러스의 66.4%보다 높다(docsports.com, 9월 9일). 골키퍼가 덜 막아서 실점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골문 앞까지 오는 슈팅의 양 자체가 많다는 뜻이다. 로스앤젤레스 FC 원정에서 슈팅 34개를 허용하면서도 후반 34분까지 골문을 지킨 제임스 판테미스의 경기가 이 방식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강원도민일보, 8월 24일). FC댈러스가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보내는 횟수를 확보하면 기회는 생기지만, 그 기회가 골로 바뀌는 비율에는 골키퍼라는 반대 근거가 붙는다.
원정에서의 마무리 위치도 함께 봐야 한다. 8월 17일 시카고 파이어FC 원정은 이 팀이 최근 열 경기 중 유일하게 주력을 한 명도 빼지 않고 내보낸 경기인데, 점유율 61퍼센트에 550개가 넘는 패스를 기록하고도 슈팅 11개 중 유효슈팅이 2개에 그쳤다(Futmetrix, 8월 16일). 유일한 골은 85분 세트피스에서 브랜던 바이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서먼이 밀어 넣은 장면이었다(Portland Timbers, 8월 16일). 가장 강한 구성으로 나선 원정에서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무리한 장면이 세트피스 하나였다는 기록이며, 그 장면의 낙하 지점을 맡았던 선수가 오늘 빠진다.
경기 전망
이 경기는 양 팀이 서로의 약한 자리를 한 번씩 건드리는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포틀랜드 팀버스는 공식전 13경기 연속으로 득점과 실점을 함께 기록했고, 상대는 다섯 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벨데의 세트피스와 상대의 파울 관리를 생각하면 원정팀이 한 골을 만들 방법은 남아 있다. 문제는 두 번째 골이다. 최근 원정 세 경기에서 나온 3골 가운데 두 골에 직접 관여한 선수가 오늘 함께 빠지고, 흐름에서 만드는 공격은 가장 강한 구성으로 나선 원정에서도 유효슈팅 2개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다는 약점은 양쪽 모두에 있다. FC댈러스는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세 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실점하며 4-3, 4-3, 2-1로 이겼고, 포틀랜드 팀버스도 같은 상황 세 경기에서 일곱 골을 내줬다. 어느 쪽이 먼저 득점하더라도 그것으로 경기가 정리될 것이라는 근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되돌리는 힘이 같은 크기로 남아 있지는 않다. 한 골을 되찾아야 하는 국면에서 FC댈러스에게는 적은 출전 시간에 득점을 쌓아 온 벤치 자원이 홈에서 그대로 남는 반면, 포틀랜드 팀버스는 원정에서 그 일을 해내던 선수 둘이 오늘 없다.
득점이 크게 늘어나는 전개로도 보지 않는다. 프리스코에서 열린 이 대진의 열 경기가 경기당 3.5골이었다는 기록은 이 경기장에서 골이 적게 나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그 열 경기는 네 골 이상과 세 골 이하가 정확히 절반씩이고 표본도 10년에 걸쳐 있어 오늘의 선수 구성과 거리가 있다. 최근 두 팀이 치른 4-3과 5-4는 모두 순위표 아래쪽 상대를 만난 경기였다. 오늘은 원정팀의 마무리 위치가 떨어지는 조건에 공격 조합 변경까지 겹쳤고, 홈팀은 전반을 낮은 득점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가장 잘 쓰는 팀이다.
그래서 골이 나오되 양이 폭발하지는 않는 경기, 그리고 홈팀이 한 골 차로 앞선 채 끝나는 경기로 전망한다. 순위표의 8점 차보다 오늘 쓸 수 있는 선수가 어느 쪽에 더 남아 있느냐가 결론을 만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FC댈러스가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두 골 이상 앞서 끝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최근 리그 승리 세 번이 모두 한 골 차였고, 원정팀에는 벨데라는 득점 경로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