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한국시간 9월 13일 오전 9시 30분,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스포팅파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스포팅 캔자스시티와 LAFC의 경기가 치러진다(뉴시스, 9월 12일).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와 3위의 대진이지만, 순위표에 적힌 거리와 두 팀이 실제로 보여 온 경기 내용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LAFC는 25경기 승점 40으로 서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이고, 경기당 승점으로 환산하면 1.60으로 4위에서 6위 팀들과 사실상 같은 자리에 있다. 반대로 스포팅 캔자스시티는 23경기에서 23골을 넣고 58골을 내줘 득실차 -35를 기록 중이며(뉴시안, 9월 11일), 7월 23일 이후 일곱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두 팀이 이 경기에 두는 무게도 다르다. LAFC는 두 경기를 덜 치른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FC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휴스턴 다이너모FC를 따라가려면 먼저 이겨 두어야 하는 처지이고(뉴시스, 9월 12일), 스포팅 캔자스시티의 가을은 순위 경쟁이 아니라 재건의 시간표 위에 있다.
스포팅 캔자스시티가 라인을 어디에 두느냐가 경기를 가른다
이 경기의 전술적 문제는 한 가지로 좁혀진다. 홈팀이 뒷공간을 지키려고 수비 라인을 내리면 LAFC는 8월 내내 풀지 못한 문제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라인을 올려 압박하면 LAFC가 가장 잘하는 경로를 그대로 내주게 된다.
앞쪽 상황의 근거는 8월 이후의 경기들에 남아 있다. 8월 16일 샌디에이고FC전에서 LAFC는 홈에서 경기 내내 상대를 두드렸다. 손흥민은 전반 5분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들어 왼발로 때렸고, 후반 9분에는 에디 세구라가 상대의 빌드업을 끊어 내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마주했으며, 후반 20분에도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고도 후반 41분 페널티킥 한 번에 0-1로 졌다(스포브이뉴스, 8월 16일). 8월 30일 DC유나이티드 원정 0-0과 8월 23일 포틀랜드 팀버스전 1-1도 같은 계열이다. 상대가 자리를 잡고 서 있을 때 마무리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지적은 한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LAFC 소식을 전하는 계정은 9월 10일 뉴욕 레드불스전 승리 뒤에도 "빌드업 상황은 많았지만 마무리가 미흡했다", "여전히 한두 골 이상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골닷컴, 9월 10일 인용).
뒤쪽 상황의 근거는 7월 26일 맞대결에 있다. 그날 LAFC가 넣은 네 골 가운데 셋이 수비 뒷공간으로 향한 한 번의 패스 또는 전환에서 나왔고, 크로스에서 이어진 헤더 득점이나 세트피스 득점은 없었다. 첫 골은 전반 5분, 티모시 틸만이 찔러 준 패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뒷공간으로 흐르자 손흥민이 속도 경쟁에서 앞선 뒤 오른발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스포츠동아·스포브이뉴스, 7월 26일). 여기에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겹친다. 전반기의 연계와 수비 유인에서 후반기의 전방 잔류와 직접 마무리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고(풋볼리스트 외, 9월 10일), 뉴욕 레드불스전의 슈팅 8회는 그 역할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방에 남아 있는 공격수는 상대가 라인을 올릴 때 가장 크게 이득을 얻는다.
그렇다면 홈팀이 90분 내내 라인을 내리고 버틸 수 있느냐가 남는다. 이 팀은 최근 스무 경기에서 한 번도 실점을 막지 못했다. 3월 22일 콜로라도 래피즈전부터 9월 6일 FC댈러스 원정까지 모든 경기에서 상대가 최소 한 골을 넣었고, 올 시즌 무실점 경기는 아직 없다(닥스포츠, 9월 8일). 더 중요한 것은 전반의 기록이다. 최근 열 경기 중 일곱 경기에서 전반을 뒤진 채 마쳤고, 그 일곱 경기에서 상대가 최종 2골 이상을 넣은 경기가 여섯이다. 한 번 밀린 뒤에는 버티는 경기가 아니라 더 내주는 경기가 됐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가는 기능과 막는 기능이 동시에 빠졌다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이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낸 선수 상태 보고서는 스포팅 캔자스시티의 오르 블로리안과 제이컵 데이비스, 오언 울프를 결장으로, 캘빈 해리스와 조르한 바송, 카피타 카펨바, 이언 제임스, 샤피 술레이마노프를 출전 불확실로 적었다(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 선수 상태 보고서, 9월 12일). 출전 불확실은 결장이 아니므로 명단 전체를 부재로 읽을 수는 없지만, 빠진 자리가 어느 기능에 걸쳐 있는지는 분명하다.
캘빈 해리스의 상태가 가장 직접적이다. 22경기 20선발 1722분에 3골 3도움으로 출전 시간과 공격포인트 모두 팀 최상위이고, 8월 20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전에서 빠른 역습으로 동점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야후 스포츠, 8월 21일). 그 경기는 스포팅 캔자스시티가 최근 열 경기 가운데 상대보다 더 좋은 기회를 만든 유일한 경기였다. 이 팀이 승점을 얻어 온 방식은 점유를 늘려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공을 빼앗아 빠르게 나가는 것이었고, 그 마무리를 맡던 선수가 오늘 온전한 상태인지 알 수 없다. 구단은 9월 5일 FC댈러스 원정을 앞두고도 해리스를 출전 불확실로 올렸으므로(스포팅 캔자스시티, 9월 5일), 같은 표기가 두 주째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중원에서 가장 많이 뛴 제이컵 데이비스의 결장이 확정됐고, 시즌 최다 득점자였던 데얀 요벨리치는 8월 25일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해 이미 선수단에 없다(메이저리그사커, 8월 25일).
여름에 구단이 쓴 돈은 아직 경기장 위에 서 있지 않다. 지정선수 마누 가르시아의 계약을 해지한 뒤 올림피아코스에서 구단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안드레 루이스는 2경기 1선발 82분을 뛰었을 뿐이고, 라파엘 비키 감독은 그를 두고 "처음부터 그런 유형의 윙어를 찾고 있었다, 왼발잡이에 속도가 빠르고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설명했다(야후 스포츠, 8월 21일). 8월 26일 오스틴FC에서 데려온 오언 울프는 출전 기록이 없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는 전환에서 이기는 축구인데, 오늘 그 전환을 실행할 선수가 충분하지 않다.
원정팀의 손실도 가볍지 않다. 사무국 보고서는 LAFC의 결장으로 토머스 하살과 라이언 포티어스, 티모시 틸만을 적었다. 포티어스는 8월 말까지 뒷선의 붙박이였고, 틸만은 7월 맞대결의 첫 골을 시작한 패스를 넣은 선수다. 여기에 공식전 29경기 10골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다음가는 득점을 올리던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9월 1일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FC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메이저리그사커, 9월 1일). 두 선수의 부재는 승부의 방향보다 골 수에 영향을 준다. 뒷공간으로 한 번에 찔러 넣는 공급 지점이 둘에서 하나로 줄었고, 남은 득점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더 몰리게 됐다.
승부를 가를 세 자리
첫째는 손흥민과 홈팀 최종 수비 사이의 뒷공간이다. 7월 맞대결의 선제골이 정확히 그 자리에서 나왔는데, 그날 태클로 막으려다 공을 뒷공간으로 흘린 조르한 바송은 오늘 출전 불확실이고 오르 블로리안은 결장이 확정됐다. 함께 설 자원은 와이엇 마이어와 에미르 카리치, 얀센 밀러처럼 출전 가중 평점이 6.5 안팎에 몰려 있는 선수들이다. 개인의 속도보다 네 명 혹은 세 명이 함께 물러서고 함께 나가는 호흡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 호흡을 쌓을 시간이 이 팀에는 없었다.
둘째는 드니 부앙가와 골키퍼의 일대일이다. 부앙가는 공식전 34경기 2892분에 19골로 팀 최다 득점자이며, 그의 득점은 7월에도 8월에도 수비를 따돌린 뒤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나왔다. 스포팅 캔자스시티의 골문은 스테펀 클리블랜드가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데(닥스포츠, 9월 8일), 이 팀은 한 시즌을 두 골키퍼가 나눠 서 왔고 그동안 무실점 경기를 한 번도 만들지 못했다.
셋째는 경기 조건이다. LAFC는 9월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 사흘 만에 중부 시간대로 이동해 이 경기에 나서고, 스포팅 캔자스시티는 9월 6일 이후 엿새를 쉬었다. 이 조건은 분명히 홈팀 쪽에 붙어 있다. 다만 8월의 짧은 간격이 여덟 경기 누적 위의 사흘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리그스컵 탈락으로 컵 일정이 사라진 상태이며, 7월 26일의 4-0도 사흘 간격으로 치른 경기였다. 무엇보다 체력에서 얻는 이점을 결과로 바꾸려면 먼저 앞서거나 최소한 대등해야 하는데, 이 팀이 최근 열 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것은 한 번뿐이고 그 한 번이 유일한 승리였다.
경기 전망
경기의 첫 국면은 스포팅 캔자스시티가 라인을 내리고 뒷공간을 줄이는 데서 시작될 것으로 본다. 그 선택 자체는 합리적이고, 전반 초반의 LAFC가 답답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실제로 홈팀은 최근 열 경기 가운데 8월 2일 휴스턴 다이너모FC전과 8월 16일 콜로라도 래피즈 원정에서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0-2로 졌고, 스무 경기 연속으로 90분을 실점 없이 마치지 못한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다. 버티는 전개가 결과로 이어지려면 무실점 구간을 후반까지 늘린 뒤 자기 쪽 골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두 번째 조건이 더 어렵다. 이 팀이 홈에서 치른 최근 세 경기의 득점은 모두 합쳐 한 골이고, 상대 수준이 올라갈수록 만들어 내는 기회의 질이 뚜렷하게 떨어졌다. 앞서 나가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면 결국 라인을 올려야 하는 쪽은 홈팀이며, 그 순간이 LAFC가 가장 잘하는 국면이다.
득점의 시점은 전반 중후반부터 후반 중반 사이가 유력하다고 본다. 홈이라는 조건과 엿새의 휴식이 초반을 조금 더 버티게 해 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건은 원정팀 쪽으로 기운다. LAFC는 이 경기 뒤 9월 20일과 9월 27일 경기가 각각 이레 간격으로 이어져 후반에 아낄 이유가 없고, 8월에 "로테이션을 핑계로 경기를 대충 치르는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스타뉴스, 8월 15일) 승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최전방 두 명을 동시에 빼는 선택을 반복할 이유도 크지 않다.
그러므로 이 경기는 원정 승으로 본다. 다만 점수가 크게 벌어지는 결말은 유력하게 보지 않는다. 지금의 LAFC는 최근 공식전 열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골이고 3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진 경기가 한 번도 없는 팀이며, 승리한 경기에서조차 마무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골닷컴, 9월 10일 인용). 7월의 네 골을 만든 경로 가운데 첫 골을 시작한 틸만은 결장하고 세 번째 골을 직접 마무리한 마르티네스는 팀을 떠나, 같은 국면이 와도 그때처럼 여러 경로로 밀어붙이기는 어렵다. 두 팀이 캔자스시티에서 만난 최근 네 경기의 합계 득점이 2골, 3골, 3골, 2골이었다는 사실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원정팀이 먼저 앞선 뒤 홈팀이 만회를 시도하는 전개를 가장 유력하게 보되, 그 과정에서 점수가 한 번 더 벌어지기보다 홈팀이 한 골을 되돌려 한 골 차로 끝나는 결말에 무게를 둔다. 이 팀은 실점을 막지는 못해도 최근 열 경기 중 여섯 경기에서 득점은 기록했다.
홈팀이 결과를 만들 경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고 한 번의 전환으로 먼저 앞선 뒤, LAFC가 8월에 반복한 마무리 문제를 다시 겪는 전개다. 실제로 LAFC는 최근 열 경기에서 세 번 무득점에 그쳤다. 다만 그 세 번의 상대는 샌디에이고FC와 콜로라도 래피즈, DC유나이티드였고, 오늘 상대는 스무 경기 연속으로 실점한 팀이다. 캘빈 해리스와 카피타 카펨바가 실제로 출전해 온전한 상태로 뛴다면 홈팀이 한 골을 만들 가능성은 지금 본 것보다 높아진다. 그러나 그 한 골이 승리로 이어지려면 7월 23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전 이후 일곱 경기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결과를 오늘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