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서부 콘퍼런스의 두 팀이 정규리그 24경기를 치르고 열 경기 안팎을 남긴 시점에,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AP, 9월 11일). 9월 1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이며, 현지 시각으로는 토요일 저녁 7시 30분이다. 경기 당일 기온은 화씨 85도에 맑은 날씨이고 동풍이 시속 4마일로 약하게 분다고 전해졌다(파이오니어 프레스, 9월 11일).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으므로 긴 패스와 측면 전환은 양 팀 모두 준비한 대로 쓸 수 있는 조건이다.
두 팀이 이 경기에 걸고 있는 것은 다르다. 세인트루이스 시티SC는 승점 38로 서부 6위이지만, 위로 40점과 43점, 46점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홈에서 승점 3을 가져가면 상위 시드 경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는 승점 29로 11위이며,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9위와는 1점 차이다. 캐머런 놀스 감독은 순위 경쟁이 매우 촘촘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파이오니어 프레스, 9월 11일). 무승부로는 그 1점 차이가 줄지 않는다. 원정 팀이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다는 사정은, 두 팀이 서로 지키기만 하는 저득점 경기로 흐를 가능성을 낮추는 첫 번째 조건이다.
상대가 나올 때 가장 많이 넣어 온 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대를 홈에서 맞는다
세인트루이스는 9월 10일 포틀랜드 원정 무승부까지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 갔다(파이오니어 프레스, 9월 11일). 그러나 이 기록을 상대에 따라 나누면 성격이 분명해진다. 최근 열 경기에서 현재 순위 상위권 네 팀을 상대로 3승 1무에 11득점을 올렸고, 서부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FC 원정에서 3-1, 2위 휴스턴 다이너모FC를 홈에서 2-1, 5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무패가 약한 상대를 골라 쌓은 기록이 아니라는 뜻이다.
반대로 이 팀이 가장 적게 만들어 낸 경기는 서부 최하위를 상대한 원정이었다. 8월 20일 스포팅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슈팅 7개에 기대득점 0.52로 1-1에 그쳤고, 7월 26일 콜로라도 래피즈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는 슈팅 19개를 날리고도 기대득점이 1.03에 머물러 1-0으로 끝났다. 8월 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도 슈팅 20개에 기대득점 1.71로 1-1이었다. 슈팅은 쌓이는데 기대득점이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페널티 지역 안의 좋은 위치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 시도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같은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상대로도 상대가 나와서 맞붙은 홈 경기에서는 기대득점 2.51로 3-2였고, 상대가 물러선 원정에서는 0.52로 1-1이었다. 이 팀의 생산량을 결정해 온 것은 상대의 이름값이 아니라 그날 상대가 잡은 위치다.
그래서 오늘의 조건이 중요하다. 미네소타는 순위 사정 때문에 물러설 수 없고, 시즌 내내 원정에서 승점 17, 홈에서 12를 얻으며 원정에서 더 많은 승점을 벌어 온 방식도 수비를 내려서가 아니라 더 넣어서였다(파이오니어 프레스, 9월 11일). 원정 아홉 경기에서 경기당 총득점 3.89골에 무실점은 두 번뿐이다. 세인트루이스가 크게 이긴 최근 세 경기는 모두 상대가 자기 홈에서 전진하다 공을 잃은 순간의 전환에서 만들어졌고, 셋 다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상대가 전진한다는 조건과 홈이라는 조건이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서 겹친다.
압박이 걸리는 지점과 그 압박이 풀린 뒤의 장면
미네소타의 경기 방식은 8월 30일 올랜도 시티SC전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올랜도의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은 전반부터 미네소타의 전방 압박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세 번째 실점은 중앙 수비수의 잘못된 패스에서 시작됐다(더메인랜드, 8월 30일). 첫 득점은 상대 왼쪽 수비수가 중앙으로 좁혀 선 사이 반대편으로 넘어간 측면 전환 패스에서 출발했다. 71분에는 마르쿠스 칼데이라가 상대 중앙 수비수를 제치고 넣었고, 3분 뒤 앤서니 마르카니치가 같은 수비수를 상대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압박의 표적은 상대의 첫 전진 패스이고, 득점 경로는 측면 전환과 미드필더의 페널티 지역 침투다. 마르카니치가 25차례 선발에서 7골을 넣은 기록은 그 침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호아킨 페레이라는 29경기 5골 10도움으로 오늘 나설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 왔고, 켈빈 예보아는 12골로 팀 최다 득점자다(AP, 9월 11일).
이 압박이 겨눌 상대는 여름을 지나며 형태가 바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르셀 하르텔과 에두아르트 뢰벤을 내보내고 카를로 홀세와 하파에우 나바루를 들였다(MLS 공식 홈페이지, 9월 4일). 다만 한 자리는 다시 채워진다. 밴쿠버 원정에서 득점한 콘라드 발렘이 그 경기의 경고로 경고 누적 출장 정지를 받아 직전 경기를 쉬었지만(로토와이어, 9월 6일), 사무국이 9월 12일과 13일 경기용으로 낸 선수 상태 보고서에 그의 이름은 없다. 리그 20경기에 20차례 선발로 나선 중원의 붙박이를 오늘 다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미네소타의 압박이 마주할 상대는 급조된 조합이 아니라, 한 번의 긴 원정을 마치고 사흘 만에 세 번째 경기를 치르는 조합이다. 나흘 뒤 US 오픈컵 준결승을 앞둔 요안 다메 감독이 선수단에 신선함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토킨 사커, 9월 10일), 열한 명이 그대로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압박에는 대가가 따른다. 라인을 올려 상대의 첫 패스를 끊으러 나가면 수비 뒤에 공간이 생기고, 미네소타가 직전 경기에서 내준 두 골이 바로 그 국면에서 나왔다. 9월 10일 FC댈러스전 62분 실점은 긴 스루패스를 받은 상대 공격수가 페널티 지역으로 몰고 들어가자 수비 세 명이 그쪽으로 몰렸고, 그 사이 비어 버린 페널티 마크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이 마무리된 장면이었다(댈러스 스포츠 저널, 9월 10일). 84분 결승골도 역습에서 나온 크로스였다. 놀스 감독은 그 순간들에 개인 판단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고 인정했다(노스랜드 사커, 9월 10일). 여기에 스리백의 한 자리를 맡아 온 모리스 더건이 하지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대퇴사두근을 다친 피터 스트라우드와 무릎을 다친 봉고쿨레 흘롱와네가 빠진다. 흘롱와네는 이번 주 완전 훈련에 복귀했지만 미주리 원정에는 나설 수 없다(파이오니어 프레스, 9월 11일). 새로 영입한 오른쪽 윙백 셰리언 발레리우스도 이민 절차가 끝나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카일 던컨이 오른쪽 윙백을 맡아 자리 자체가 빈 것은 아니지만(서드디그리, 9월 10일), 올랜도전에서 선제골을 만든 오른쪽 경로의 마무리 인원이 줄어든 상태다. 더운 저녁에 사흘 간격으로 치르는 세 번째 경기에서 같은 선수가 전진과 복귀를 90분 동안 되풀이해야 하므로, 그 부담은 후반으로 갈수록 커진다.
전반 45분이 두 팀을 가장 크게 가른다
두 팀의 기록이 정확히 반대편에 있는 항목이 하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공식전 스무 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열한 경기에서 9승 2무로 패배가 없고, 최근 열 경기에서는 전반에 뒤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미네소타는 같은 스무 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것이 세 번뿐이고 열두 번을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으며, 그 열두 경기 성적은 2승 3무 7패다. 승점을 잃는 지점이 후반 붕괴가 아니라 경기의 출발에 있다는 뜻이다. 이 팀이 이변을 만들려면 자기 패턴을 먼저 깨야 한다.
그렇다고 미네소타가 뒤진 뒤에 물러서는 팀은 아니다. 9월 6일 포틀랜드 원정에서는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치고도 네 골을 넣었고, 올랜도전에서는 0-2를 3-2로 뒤집었다. 최근 다섯 경기 경기당 총득점은 5.4골이며 다섯 경기 모두 두 팀 합계 세 골 이상이 나왔다. 9경기 5선발로 418분만 뛰고도 4골 3도움을 올린 마르쿠스 칼데이라는 경기가 정리되지 않은 채 후반에 들어갔을 때 이 팀이 꺼낼 수 있는 선택지다.
홈 팀의 골문 앞 사정도 우세를 확대해 읽기 어렵게 만든다. 세인트루이스가 허용한 유효슈팅은 89개로 미네소타의 110개보다 스무 개 넘게 적은데도, 무실점은 23경기에서 세 번뿐으로 미네소타의 다섯 번보다 적다(독스포츠, 9월 8일). 적게 내주고도 자주 실점해 온 형태이며, 최근 두 경기가 그대로 보여 준다. 포틀랜드 원정에서 내준 두 골은 모두 프리킥이었고, 크리스토페르 벨데가 32분에 직접 차 넣은 뒤 89분에 짧게 처리한 프리킥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OPB, 9월 10일). 다메 감독은 하룻밤에 프리킥 두 개를 내준 것이 답답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토킨 사커, 9월 10일). 그 앞의 홈 경기에서도 81분 코너킥 헤더를 내주며 3-3이 됐다. 반대쪽 세트피스는 오히려 약해졌다. 8월 새너제이 원정과 스포팅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나온 세트피스 득점에는 모두 뢰벤이 관여했고(세인트루이스 시티SC 구단, 8월 15일·8월 19일), 그 선수는 지금 팀에 없다.
경기 전망
흐름은 홈 팀 쪽으로 기운다. 상대가 나와서 맞붙을 때 득점을 만들어 온 팀이 그 조건을 홈에서 처음 맞이하고, 원정 팀은 최근 공식전 스무 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것이 세 번뿐이다. 미네소타가 전반 20분 안팎의 가장 강한 압박으로 상대 중원을 흔드는 전개도 성립하지만, 그 구간을 세인트루이스가 넘기고 한 번의 전환으로 앞서 나가면 원정 팀은 스무 경기에서 열두 번 겪은 전개로 들어간다. 만회를 위해 더 나와야 하는 만큼 홈 팀이 원하는 공간은 더 커진다.
다만 그 우세가 점수 차로 벌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는 7월 중순 이후 홈 다섯 경기를 3-2, 1-0, 1-1, 2-1, 3-3으로 모두 한 골 차 이내에 끝냈고, 최근 열 번의 홈 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긴 것은 4월 컵 대회 하위 리그 상대전과 5월 오스틴FC전 두 번뿐이다. 미네소타는 최근 스무 경기 중 열일곱 경기를 한 골 차 이내로 마쳤고 리그 원정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없다. 좁게 이겨 온 팀과 지면서도 계속 넣는 팀이 만나는 구도다.
득점은 오간다고 본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열 경기 중 아홉 경기에서 실점했고, 미네소타는 원정 아홉 경기에서 무실점이 두 번뿐이다. 양쪽 모두 경기 막바지에 승점을 잃은 최근 사례를 갖고 있다. 더운 날씨와 사흘 간격은 후반 25분 이후 압박의 강도와 수비 복귀 속도를 함께 떨어뜨리고, 두 팀이 교체 자원을 투입하는 구간도 그때다. 한 골 차로 들어간 경기가 거기서 정리되지 않고 한 골이 더 오갈 여지가 있다.
정리하면 세인트루이스 시티SC가 먼저 앞서고 승부를 가져가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FC도 득점하며 마지막까지 한 골 차 안에서 경기가 이어지는 전개를 가장 유력하게 본다. 홈 팀에게 안정적인 90분을 기대할 근거는 없다. 이 팀이 지닌 힘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전개에서도 두세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오늘 상대는 그 전개를 만들어 줄 이유가 충분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