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분데스리가 3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파더보른07이 9월 12일 한국시간 밤 10시 30분에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만난다. 경기는 이미 매진됐고, 8만 명이 넘는 관중 가운데 약 6,300명이 파더보른07 원정 팬이다. 구단은 파더보른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임시 열차까지 따로 편성했다(미디어 슈포르트제르비스 9월 11일). 승점 6점의 3위와 승점 1점에 아직 리그 첫 골이 없는 승격팀의 대결이니 표면의 대비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실제로 물어야 할 질문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다. 도르트문트가 최근 득점을 만든 방식과 파더보른07이 상대에게 내주는 방식이 같은 종류인지, 그리고 파더보른07이 노리는 몇 안 되는 장면이 도르트문트가 최근 흔들린 자리와 겹치는지가 오늘의 내용을 정한다.
승점 차이만큼 벌어지지 않은 것들
도르트문트가 두 경기에서 얻은 승점 6점은 현재 승점 0점에 머물러 있는 두 팀에게서 나왔다. 함부르크를 2-0으로 꺾고 호펜하임 원정에서 0-2를 3-2로 뒤집었는데, 두 경기 모두 기회의 질이 결과만큼 좋지는 않았다. 함부르크전 선제골의 득점 확률은 8퍼센트였고 두 번째 골은 상대 수비수 무릎에 굴절된 슈팅이었다. 호펜하임전에서는 양 팀 기대득점이 1.14와 1.15로 사실상 같았는데도 다섯 골이 나왔다(분데스리가 공식 8월 30일·9월 5일). 반대로 파더보른07은 현재 5위 마인츠05와 2위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실점을 한 골로 묶었다. 승점 6점과 승점 1점의 차이는 상대의 난도까지 반영한 숫자가 아니다.
다만 파더보른07이 그 한 골로 버틴 과정에는 조건이 붙는다. 두 경기에서 이 팀이 받은 유효슈팅은 아홉 개였고 골키퍼 나우엘 놀이 그 가운데 여덟 개를 막았다. 수비가 슈팅 자체를 어렵게 만든 부분과 골키퍼가 직접 막아 낸 부분이 함께 있었으며, 둘 중 하나만으로는 1실점이 설명되지 않는다. 문제는 반대쪽이다. 이 팀은 두 리그 경기에서 골문으로 향한 슈팅을 세 번밖에 만들지 못했고, 마인츠05 원정에서는 패스 시도에서 밀리지 않고 전반 기대득점에서 앞서고도 90분 유효슈팅이 0이었다(노이에 베스트펠리셰 8월 29일). 공을 지킨 시간이 상대 골문 앞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도르트문트가 잃은 것은 사람 수가 아니라 통로다
도르트문트의 결장자 명단은 길다. 야니스 콘스탄텔리아스는 함부르크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개월 결장이 예상되고(WDR 8월 30일), 그를 대신해 호펜하임 원정에 선발로 나선 필리포 마네도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다.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는 비야레알전에서 상대와 접촉 없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단장 올레 보크가 9월 10일 공개 훈련에서 이번 주말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분데스리가 공식 9월 10일). 여기에 사무엘레 이나시우가 퇴장 징계, 후스틴 레르마와 엠레 잔이 부상으로 빠진다.
세어야 할 것은 사람 수가 아니라 사라진 통로다. 함부르크전 2-0은 카레차스와 세루 기라시가 중앙에서 연속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아 상대 중원과 최종 수비 사이의 대응을 늦춘 장면, 그리고 측면으로 전진한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콘스탄텔리아스를 페널티 지역 안으로 보낸 장면에서 나왔다. 그 두 통로를 만들던 선수가 오늘 모두 없다. 물러선 상대를 앞에 두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넣던 경로가 지워진 셈이다.
반면 수비 쪽은 이번 주에 방향이 갈렸다. 구단은 9월 10일 니코 슐로터베크와 라미 벤세바이니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복귀했고 두 선수 모두 이 경기에 쓸 수 있다고 밝혔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9월 10일). 슐로터베크는 발목 내측인대 파열로 약 3개월 결장이 예상됐다가 이번 주 초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으므로 선발보다는 경기 중에 최종 수비선을 보강할 자원으로 보는 편이 맞다(스포르트데 9월 10일). 그래도 열아홉 살 조안 가두와 발데마르 안톤 옆의 세 번째 자리에 경험 있는 센터백을 넣을 선택지가 생겼다는 사실은 남는다. 파더보른07이 기대를 걸 만했던 상대 수비의 결원이 이번 주에 오히려 줄었다.
케테만의 선택이 경기의 폭을 정한다
파더보른07 쪽 결장은 전방에 몰려 있다. 티무르 가이렛과 냐메키예 아워티-그란트, 라세 아이켈, 스벤 미셸이 재활 중이고, 팀 훈련에 돌아온 제바스티안 클라스를 두고 랄프 케테만 감독은 9월 10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뇌진탕에서 회복한 주장 펠릭스 괴체는 훈련에 복귀했고 감독은 동행을 강하게 예상했다(노이에 베스트펠리셰 9월 8일, 미디어 슈포르트제르비스 9월 11일). 그 결과 남은 전방 자원은 마르빈 피에링어와 스테파노 마리노, 슈테펜 티그스 정도이며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 팀의 이번 시즌 네 골은 전부 4부 리그 팀과의 포칼 경기에서 나왔고 득점자도 넷으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오늘의 변수는 감독의 선택이다. 케테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웅크리지 않고 이기러 간다고 했고, 최근 경기력을 보면 그곳에서도 맞설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미디어 슈포르트제르비스 9월 11일). 발언을 전술 예고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이 팀이 두 경기에서 실제로 실행한 방식은 그 말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마인츠05 원정에서는 전반부터 수비 라인을 무조건 내리지 않고 상대의 후방 전개를 이른 시점에 방해해 상대 슈팅 21회를 유효슈팅 4회로 묶었지만, 후반에는 공격 장면이 거의 사라졌다. 반대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전반에 점유가 자기 진영에 머물러 전진 패스를 넣지 못했고 골키퍼 놀의 볼 소유 국면이 60회로 양 팀 스물두 명 가운데 가장 많았다가, 하프타임 교체 뒤 후반에는 상대 페널티 지역 주변을 반복해 공략했다(스포츠샤우 9월 5일). 같은 팀이 두 경기에서 좋았던 시간대가 서로 반대였다는 사실은, 아직 한 가지 방식을 90분 동안 유지하는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두 선택 모두에 도르트문트의 길이 남는다
파더보른07이 전진해 압박하면 도르트문트가 최근 가장 잘하는 경로가 생긴다. 호펜하임 원정의 만회골 두 개는 모두 상대가 공을 잃은 직후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에 나왔다. 61분에는 안톤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곧바로 기라시에게 연결했고, 66분에는 그레고어 코벨의 긴 골킥을 기라시가 한 번에 방향을 바꿔 파비우 실바를 배후로 보냈다. 87분 결승골도 실바와 이선 은와네리가 왼쪽에서 짧게 주고받은 전개에서 만들어졌다. 어느 것도 긴 점유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반대로 파더보른07이 물러서면 도르트문트는 함부르크전의 문제를 다시 만난다. 그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스무 번 슈팅하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만 열두 번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둘이었고 상대 골키퍼가 다섯 차례 막았다. 다만 이 국면에도 다른 자리가 하나 남는다. 프라이부르크전 26분 실점이 그 예다. 왼쪽에서 낮게 들어온 공에 연속으로 두 번 슈팅이 막혔는데도 파더보른07 수비는 공을 페널티 지역 밖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세 번째로 향한 공이 발리 슈팅으로 골문에 들어갔다(분데스리가 공식 9월 5일). 도르트문트는 중앙에서 마지막 패스를 넣던 선수가 없어도 박스 안에서 슈팅이 막힌 뒤 다시 공이 나오는 상황의 빈도 자체는 줄지 않는 팀이다.
주목할 개인 맞대결은 셋이다. 기라시는 호펜하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최우수선수에 뽑혔고(분데스리가 공식 9월 5일), 비야레알전에서도 후반에 두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공이 도착한 순간의 처리 한 번이 마무리를 갈랐다. 파더보른07의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의 슈팅 위치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런 유형의 공격수를 아직 만나지 않았다. 라우린 쿠르다의 오른쪽 전진은 파더보른07에게 공격 경로를 주는 동시에 그 뒤 공간을 남긴다. 그리고 피에링어와 가두의 경합이다. 가두는 호펜하임전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 밀렸고, 파더보른07이 만들 수 있는 득점 장면의 상당 부분이 이 자리에 달려 있다. 다만 옆에 슐로터베크나 벤세바이니가 서거나 경기 중에 투입되면, 경합을 이긴 뒤의 다음 동작을 막을 인원이 늘어난다.
경기 전망
이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이기되 상대의 밀집 수비 때문에 전반에 답답한 구간을 겪고, 실점한 파더보른07이 전진하면서 후반에 격차가 벌어지는 전개를 가장 유력하게 본다. 중앙 연계 두 명을 잃은 손실은 실제이므로 이른 시간의 대량 득점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파더보른07이 승점을 가져가려면 90분 내내 페널티 지역 안 슈팅의 질을 낮추고, 골키퍼가 지난 두 경기 수준의 선방을 반복하며,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세 조건이 동시에 성립해야 하는 쪽과 그중 하나만 어긋나면 되는 쪽의 차이가 오늘 승부의 실질이다.
먼저 실점한 뒤의 국면에서 차이는 더 벌어진다. 파더보른07은 이번 시즌 전반에 뒤진 채 마친 경기가 프라이부르크전 하나이고 그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그때 하프타임 교체로 경기 내용은 바꿨지만 점수는 바꾸지 못했는데, 오늘 꺼낼 수 있는 전방 카드는 그때보다 더 줄어 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후반에 투입되는 실바가 최근 두 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 도움을 각각 기록했고, 상대가 앞으로 나온 뒤의 공간이 정확히 그가 움직이는 자리다.
그렇다고 경기가 일방적으로 벌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골 차를 넘긴 적이 없고, 최근 열 경기에서 세 골 차 이상은 4부 리그 팀과의 포칼 경기와 지난 시즌 경기에서만 나왔다. 파더보른07의 수비 조직은 상위권 두 팀을 상대로 붕괴하지 않았으므로 그 수비가 오늘 처음으로 무너진다고 볼 근거는 없다. 도르트문트가 두 골 차 정도로 앞서는 결과를 중심에 두는 이유다.
파더보른07이 노릴 수 있는 자리가 없지는 않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세 경기에서 세트피스와 문전의 두 번째 공 처리, 한 번의 경합을 내준 뒤의 전진에서 실점했다. 비야레알전에서는 3-1로 앞선 뒤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주며 3-2까지 쫓겼다. 모두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하는 팀도 만들 수 있는 장면이다. 문제는 도달 횟수다. 두 리그 경기에서 유효슈팅 세 개에 그친 팀이 그 자리에 몇 번이나 도착하고, 도착한 뒤 마무리할 수 있느냐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질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승리 쪽으로 기울되 경기 자체는 양 팀의 골이 많이 오가는 형태보다 득점이 제한된 형태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